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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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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같은 신당에서 연달아 신내림을 받은 여승무원들과 신아버지의 비밀을 추적한다.
# 갑자기 무당이 된 여승무원들
“하늘을 날며 이곳저곳을 다니던 제가,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정혜원(가명) 씨 퇴사 메일 中
지난 7월, 유명 항공사에서 이슈가 됐던 메일. 14년 차 베테랑 승무원이었던 정혜원(가명) 씨가 직원 2,000여 명에게 퇴사를 앞두고 작별 인사를 건넸는데,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신당의 이름과 자신의 신명이 적힌 명함까지 공개했다.
평소 낌새를 채진 못했지만 혜원 씨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는 동료들. 그런데 같은 해 입사했던 여승무원 이수정(가명) 씨도 신내림 후 올해 퇴사한 게 알려지면서, 회사 내에 소문이 무성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하필 같은 신당에서 신내림을 받았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 신가족 vs 친가족
공교로운 우연처럼 보였던 30대 여승무원 두 명의 신내림. 놀랍게도, 이수정 씨의 친동생도 같은 신당에서 1년 전 신내림을 받았다고 한다. 동두천에 위치한 장호사(가명)란 신당을 운영하는 채도령(예명). 직장 동료와 자매로 연결된 세 사람은 어쩌다 채도령의 신제자가 된 걸까.
“저더러 다 버리고 살라고 하더라고요.
이제 저만 생각하고 살라는데, 그건 아니잖아요.”
- 정혜원(가명) 어머니
정혜원 씨 어머니는, 딸로부터 연락이나 접근을 하지 말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수정 씨 아버지는 두 딸이 신내림을 받아 무당이 된 것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가족들은 채도령이 무분별하게 신내림을 받게 하고, 친가족과 단절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 신아버지 채도령의 비밀
부모가 빌려주거나 딸이 그동안 모은 돈의 행방도 묘연하다며 채도령을 의심하는 가족들. 취재 결과, 불과 3~4년 사이 신아버지 채도령의 신제자는 10명에 달했다. 여승무원 두 명을 포함해 S기업에 재직하던 여성 두 명 등 주로 30대 여성이었다. 이는 그저 우연인 걸까. 신아버지 채도령은 어떤 사람이며, 가족들의 의구심에 대해 어떤 대답을 들려줄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에서 7시간 동안 폭행과 가혹행위로 사망한 17세 소년의 비극 속 감춰진 비밀을 추적한다.
#아들을 살려달라는 엄마의 절규와 반전
“우리 아들 제발 숨만 쉬게 해주세요!
병원 좀 데려다 달라고요, 제발!”
- 안 씨(가명) 신고 음성
지난 1월 4일 새벽 2시 반경, 119에 접수된 긴박한 신고 전화. 새벽녘 아파트가 떠나갈 정도로 오열하던 신고자는, 고1 윤여준(가명) 군의 어머니였다. 119와 경찰이 집에 도착했을 때, 창백한 얼굴로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는 여준 군. 심폐소생술을 하며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외상성 쇼크로 이내 사망했다.
상당히 오랜 시간 심각한 폭행이 이루어졌고, 날카롭고 단단한 도구가 쓰인 흔적도 아이의 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누가 열일곱 살 아이에게 이토록 끔찍한 가혹행위를 한 걸까. 가해자의 정체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 밝혀졌다. 놀랍게도,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던 엄마 안 씨(가명)가 스스로 범행을 인정한 것이다.
#7시간의 고문과 목격자 이웃
전날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경까지 집 안에서 벌어진 7시간의 학대. 친모는 아들의 팔과 다리를 결박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채, 뜨거운 물을 붓거나 나무 막대기와 철제 옷걸이로 셀 수 없이 구타했다고 한다.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억척스럽게 키우며 유순했다는 그녀는, 어쩌다 자신이 낳은 아이에게 그토록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걸까.
잘못된 버릇을 고치기 위해 체벌했을 뿐, 아들이 죽을 줄은 몰랐다며 뒤늦게 후회했다는 친모 안 씨. 그런데 유일하게 집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고 있었다는 앞집 이웃이 있었다. 안 씨와 동갑으로 그녀의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했다는 앞집 여성 홍 씨(가명)는, 그날 안 씨의 긴급한 연락을 받고 집에 와 신고를 도왔다고 한다.
#수상한 이웃의 충격적인 정체
평소 거짓말을 하거나 친구들을 괴롭히는 등 여준 군의 행실이 불량해 평소에도 체벌이 이루어지는 걸 목격했다는 앞집 여성 홍 씨. 하지만 학교 선생님이나 친구들은, 여준 군이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은 모범생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엄마에게도 늘 존댓말을 하고 효심 가득했다는 여준 군을, 홍 씨는 왜 부정적으로 묘사한 걸까.
“본성이 진짜 못된 놈이거든.
주둥이 막고 묶어라. 정말 반 죽도록 패야 된다.”
- 이웃 홍 씨(가명)
제작진은 그날 엄마 안 씨와 앞집 여성 홍 씨가 나눈 충격적인 통화 음성과 대화 내역을 확보했다. 이날의 폭행을 이미 알고 있었고, 학대가 이루어졌던 때 안 씨의 집에도 들렀던 걸로 확인된 홍 씨. 엄마 안 씨의 폭행을 부추기는 듯한 그녀의 정체는 뭘까. 두 사람은 대체 무슨 관계이며, 이 처참한 비극에서 홍 씨는 어떤 역할을 했던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으로 7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인 한 남성의 무고(誣告) 주장을 들여다본다.
# 이별 뒤 찾아온 파국
거제에서 선박 감독관으로 오래 일했던 차명근 씨는, 40대 끝자락이었던 지난 2012년 운명과도 같은 늦사랑을 만났다고 한다. 상대는 진주에서 대부업을 하며, 한 봉사단체 회장직까지 맡았다는 정혜란(가명) 씨. 두 사람은 2013년부터 7년여 간 교제하며, 느지막이 찾아온 애틋한 사랑을 지켜갔다고 한다.
진주에서 2년간 정 씨와 동거하며, 하던 일을 그만두고 정 씨의 노모까지 친아들처럼 모셨다는 차 씨. 그런데 지난 2020년 정 씨와 결별하고 2년 뒤, 돌연 강현진(가명)이라는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고소를 당했다고 한다. 그녀는 정 씨가 딸처럼 키운 수양딸로, 사건 당시 정 씨와 차 씨가 동거하던 집 근처에 거주하던 미성년자였다.
# 성범죄를 당했다 vs 일면식도 없다
“화장실로 오라고 하더니 옷을 벗기려 했고.
소리 지르면 엄마를 칼로 찔러 죽여 버리겠다고.”
- 강현진(가명) 고소장 中
중학교 2학년생이던 지난 2018년 1월, 차 씨로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성추행과 유사성행위를 당했다는 강현진 씨. 엄마 정 씨의 사무실에서 3차례, 본인의 집에서 3차례 범행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차 씨가 무섭고 엄마에게 피해가 갈까 봐 바로 신고하지 못했다는 그녀는, 계속된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4년 만에 차 씨를 고소하게 됐다고 한다.
“저는 강현진(가명)을 본 적도 없고,
당시 이름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 차명근
결국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지난 2023년 7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된 차명근 씨. 2년 넘게 수감 중인 그가 억울하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는데,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까지 공개하겠다는 그의 주장은 다소 의외였다. 강현진(가명)이라는 정 씨의 수양딸을 만난 적이 없다는 것이다.
# 추악한 변명인가, 억울한 누명인가
피해자 강현진 씨의 진술 외에도, 엄마 정 씨를 비롯해 차 씨가 강현진과 알고 지냈다는 10명의 증언이 존재한다. 증인 중 한 명은 차 씨가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던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까지 진술했다. 결국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7년형을 선고 받았고, 항소조차 포기했던 차 씨. 그는 왜 이제 와 강현진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는 걸까.
차 씨는 성추행 고소의 배후에 정 씨가 있다고 의심한다. 교제하는 동안 정 씨에게 수억 원을 빌려준 뒤 돌려받지 못해 그녀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는데, 이에 대한 앙갚음으로 거짓 성추행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 씨를 제외한 9명의 증언도 거짓이라는 얘기일까. 양측의 첨예한 진실게임 속 숨겨진 비밀과 충격적인 반전은 뭘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3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개월 차 새 신부 유혜영 씨 사망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3개월 차 신혼부부에게 닥친 비극
지난 3월 13일 오후 2시 25분경, 아내가 사망한 것 같다는 다급한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망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강직되어 있던 여성의 시신. 그녀는 3개월 전 동갑내기 서 씨와 결혼한 유혜영 씨였다. 행복한 신혼을 보내야 할 새 신부는 어쩌다 서른다섯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걸까.
“같이 와서 자고 아침에 출근하고 돌아온 게 전부예요.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 남편 서 씨
전날 모임을 가진 뒤, 새벽에 혜영 씨와 같이 귀가했다는 남편 서 씨. 평소 불면증이 있는 아내가 수면유도제를 먹은 뒤 안방에서 먼저 잠들었고, 거실 소파에서 아내가 잠든 걸 확인한 뒤 안방에 들어가 같이 잤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 잠든 아내를 두고 출근했는데,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돼 집으로 찾아가니 아내가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아수라장이 된 장례식장
평소 지병도 없었던 혜영 씨는 갑자기 왜 사망한 걸까. 윗입술에 멍이 있었고, 목에 빨간 줄이 발견되면서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연락을 받고 급히 장례식장에 도착한 혜영 씨 어머니는, 넋이 나간 사위 서 씨의 모습이 눈에 밟혔다고 한다. 아들처럼 여겼던 사위가 절망감에 혹시나 나쁜 생각을 먹을까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형사들이 상주인 남편 서 씨를 불러내 대화를 나누더니, 그를 혜영 씨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한 것이다. 혜영 씨는 목이 눌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됐는데, 신혼집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혜영 씨 가족들은 물론 빈소에 있던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
#성관계를 거부해 우발적으로 죽였다?
“‘저 진짜 아니에요’하고 난리를 치다가,
다녀오겠다고 인사하고는 입꼬리가 올라가면서 씩 웃더래요.”
- 故 유혜영 가족
구급대와 경찰이 신혼집에 도착해 혜영 씨의 사망을 확인했을 때, 혜영 씨 어머니에게 울며 전화해 사실을 알렸던 서 씨. 대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며, 시신을 빈소로 옮기기까지 슬퍼하던 그의 모습은 모두 연기였던 걸까. 체포되는 순간에도, 가족들 앞에서 억울하다며 범행을 부인한 그는 어떤 인물인 걸까.
수사 과정에서 그가 털어놓은 범행동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평소 혜영 씨가 성관계를 거부했고, 자신과 자기 집안을 무시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혜영 씨의 휴대전화에서 남편 서 씨와 주고받은 의미심장한 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그는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으며, 잔혹한 비극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3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둘만의 방에서 벌어진 17시간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 둘이 마셔 홀로 살다
2024년 7월 2일 새벽 4시 43분, 영덕 119에 접수된 신고 전화. 남편이 죽었다는 다급한 여성의 목소리였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남성은 거실 베란다 창문 앞에 쓰러져 있었고, 여성 또한 거실에 엎드려 있었다고 한다. 식탁 위에는 술병과 여러 농약병, 그리고 잔으로 쓰인 듯한 대접이 놓여 있었다.
“신고 여성은 남편과 농약을 같이 먹었는데,
깨어나 힘들어서 계속 구토를 했다고.”
- 119 구급대원
부검 결과, 남성의 사인은 급성 농약 중독. 구급차로 이송되면서도 계속해서 구토를 했다는 여성은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19년차 재혼 부부였는데, 아내 박 씨는 남편 이 씨가 동반 자살을 하자며 농약을 부은 잔을 권해 함께 마셨다고 진술했다. 정신을 잃고 새벽에 깨어났을 때 남편은 숨져 있었고, 자신은 구토 후 겨우 살아났다는 것이다.
# 동반 자살을 둘러싼 의혹과 소문들
채무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했다는 부부. 하지만 이 씨의 자녀들은 그날 아버지가 먼저 음독을 권했다는 새어머니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다. 사건 전날, 힘들어하는 아내 박 씨에게 기운 내라는 문자를 보내 아내를 위로하고, 중고물품 거래도 했다는 남편 이 씨. 이웃이나 지인들도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징후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저 우리 신랑 되게 사랑했고요.
그때 같이 갔을 걸 왜 깨어났는지 너무 후회돼요.”
- 아내 박 씨
아내 박 씨는 이를 반박했다. 사건 당일, 남편이 창고에서 농약을 직접 가지고 오는 장면이 집 CCTV에 찍혔으며, 함께 죽자며 남편이 두 가지 종류의 농약을 섞어 권한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다. 구토해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을 뿐, 자신은 일부러 적게 먹고 남편에게 다량의 농약을 먹였다는 의심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한다.
# 수상한 입출금 내역과 제3의 인물
사망 후에야 아버지의 재정 상태를 알게 됐다는 자녀들. 퇴직 후 여유롭게 생활했던 아버지의 통장 잔액은 몇백만 원에 불과했고, 급여나 퇴직금은 새어머니 박 씨 계좌로 전부 들어갔으며, 건물이나 토지 등은 새어머니에게 증여돼 있었다고 한다. 또한 박 씨와 그녀의 지인으로 보이는 인물이 아버지 통장으로 거액의 입출금을 반복한 정황도 발견됐다.
게다가 박 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제보와 함께 그녀에 대한 수상한 소문도 들려왔다. 박 씨는 어떤 인물일까. 아버지의 죽음에 새어머니 박 씨가 연관돼있다는 자녀들의 의심은 사실일까. 농약 음독 후 119에 신고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17시간 동안, 둘만의 방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월 2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 빈곤 아동을 돕는다는 후원 채널 운영자와 후원자들의 비밀을 파헤친다.
# 기부 천사의 두 얼굴
2023년부터 필리핀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어렵게 살아가는 빈민가 아동들의 영상을 올린 한국인 정 씨. 공부방을 운영하며 필리핀 아동들을 돕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라이브 영상에 등장한 아이들과 직접 대화하고 식비나 학비 명목으로 후원할 수 있어, 정 씨의 유튜브 채널은 국내에서 꽤 유명세를 탔다.
그런데 지난 6월, 갑자기 필리핀 뉴스에 등장한 정 씨. 빈곤 아동을 돕는 선한 봉사자로 알려진 그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 종종 등장했던 14살 여아가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 아빠가 쉰다섯 살의 정 씨로 밝혀지면서 미성년 아동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 후원 채널의 검은 그림자
“말 그대로 ‘미라클 베이비’입니다.
마리아(가명)가 피해 안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피해가 있는 겁니까?”
- 유튜버 정 씨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았고, 아동 연령 13살 이후부터는 필리핀 법상 문제도 없다고 주장한 정 씨. 그는 쉰다섯 나이에 처음으로 아이 아빠가 됐다며, 7개월 만에 태어나 건강하게 생존한 아이를 ‘미라클 베이비’라고 불렀다. 한때 스님,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필리핀 빈곤 아동 후원 채널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어쩌다 성범죄자가 된 걸까.
그런데 취재 결과, 정 씨 채널 외에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필리핀 아동 후원 채널이 다수 확인됐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선정적인 춤을 추고, 용돈을 주는 중년의 후원자들에게 ‘오빠’라 부르며 감사 인사를 하는 필리핀 여아들. 생중계 영상에는 아동들을 성희롱하는 자막이나 댓글도 버젓이 게시되고 있었다.
# 위험한 욕망은 무엇을 후원하나
“그 사람 목적은 오로지 ‘엔젤(가명)‘이에요.
이 아이랑 결혼하겠다고.”
- 제보자
후원하던 아이에게 정 씨처럼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한 사례가 또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2년 전, 한 후원 채널에 소개된 13살 필리핀 아동을 직접 찾아가 만났다는 50대 남성. 매달 거액의 돈을 후원하더니, 올해 열다섯이 된 아이와 나중에 결혼하기로 약속까지 했다고 한다. 빈곤 아동 후원 채널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월 1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일타강사 사망 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 존경 받던 스승의 갑작스러운 죽음
지난 2월 15일(토) 새벽 3시경, 남편이 사망한 것 같다는 다급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있던 남성은 얼굴쪽을 크게 다친 상태였는데, 그 옆에는 양주병과 부엌칼이 놓여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11시간 만에 사망한 남성. 그의 신원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제 시험날 병원에 계셨던 걸로 아는데, 직접 전화를 주셨어요.
시험 잘 봤냐고. 그런 분이 어디 있겠어요.”
- 故 최성진 제자
부동산 공법 분야에서 일타강사로 알려진 故 최성진 씨(사망 당시 55세). 남다른 열정과 쏙쏙 꽂히는 강의로 유명했지만, 그가 존경과 신망을 받았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고 한다.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며 수강생들에게 개인번호를 알려주고, 새벽 시간까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소통할 만큼 격의 없는 스승이었기 때문이다.
# 정당방위 상해치사 vs 살인
“이런 사건이 발생할 거라는 1초의 의심도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봤던 그 가족은 사이가 되게 좋았거든요.”
- 故 최성진 지인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고 당시 집에는 부부만 있었던 상황. 아내 윤 씨(가명)는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주중에는 서울에서 강의를 하고, 주말에는 평택에 있는 집에서 아내와 보냈다는 최성진 씨. 집으로 돌아온 그날 비극이 발생한 것이다. 18년차 잉꼬부부로 알려진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내 윤 씨는 그날 남편과 저녁식사 후 술을 같이 마셨는데, 남편의 외도로 말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술에 취한 남편이 갑자기 욕을 하며 부엌칼을 들고 위협해, 거실에 있던 담금주가 담긴 1.75L 양주병을 집어 들었다는 윤 씨. 몸싸움 도중 양주병을 휘둘렀는데, 서 있던 남편이 양주병에 머리 쪽을 맞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 혈흔과 휴대전화가 증언하는 진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우발적으로 양주병을 휘둘렀을 뿐, 남편을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윤 씨. 제작진은 목격자가 없는 둘만의 방을 현장사진을 토대로 재구성한 뒤, 타격 실험을 진행했다. 아내 윤 씨의 주장대로, 20cm 키가 큰 상대에게 3kg에 가까운 양주병을 휘둘렀을 때 피해자가 사망한 강도가 나올 수 있을까.
현장에 남은 유일한 단서는 혈흔뿐인 상황에서 유가족은 제작진에게 최성진 씨의 휴대전화를 건넸고, 포렌식을 통해 2015년부터 부부가 나눈 메시지를 복원할 수 있었다. 다정해 보였던 두 사람의 메시지 사이 발견된 의미심장한 대화들. 부부 사이 감춰져 있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8월 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수백 명의 이름과 얼굴 등 신상정보를 SNS에 박제하고 그 가족과 지인들까지 괴롭힌 악랄한 포식자를 추적한다.
# 위태로운 자살 소동의 전말
“남자친구한테도 연락이 가가지고...
저 뛰어내릴 거예요.”
7월 14일 저녁, 제작진에게 도착한 의미심장한 문자. 한다혜(가명) 씨는 본인이 죽고 나면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꼭 혼내달라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왔다. 무슨 일인지 급히 전화를 걸어 만류하려 했지만, 더 이상 살 수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린 다혜 씨. 먼저 경찰에 신고한 뒤, 제작진은 서둘러 다혜 씨의 집으로 향했다.
15층 베란다 난간에 걸터앉아 있다가 다행히 119에 의해 구조된 다혜 씨. 울부짖던 그녀를 진정시키자,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병원비가 부족해 온라인에서 20만 원을 대출 받았는데, 이자를 제때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부업자가 다혜 씨 지인들에게 대출 받은 사실을 퍼뜨렸다고 한다. 차용증을 들고 찍었던 다혜 씨 사진까지 보낸 것이다.
#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충격적인 영상
돈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상과 사진이 유포된 사례는 다혜 씨뿐만이 아니었다. 채무자로 추정되는 수백 명에 대한 개인정보와 함께 그들이 차용증을 들고 촬영한 영상이 SNS에 올라온 것이다. 자신이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가족이나 지인에게 대신 갚아달라며 사과를 하는 사람들. 이들이 죄인처럼 고백하는 영상을 여과 없이 올린 이의 정체는 뭘까.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만난 영상 속 주인공들. 그들은 다급한 상황에서 생활비 명목으로 몇십만 원의 소액을 온라인에서 대출 받았는데, 이자와 연체 명목의 수수료가 불어나 수십 배의 돈을 갚으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었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채무자를 비방하는 문자 테러도 서슴지 않는 사채업자들. 그들은 어떻게 채무자의 주변인 연락처까지 알고 있는 걸까.
# 불법 사채업자 소탕 작전
“배 씨 잡으려고 5개월 동안 밥벌이도 못하고.
이제 6개월 만에 복수하는 날이에요.”
- 강기영(가명)
자신을 괴롭혔던 사채 조직을 잡으려고 5개월을 준비해왔다는 강기영(가명) 씨. 신용불량자였던 그에게 100만 원을 선뜻 빌려준 대부업체가 처음엔 은인처럼 느껴졌지만, 말도 안 되게 불어난 빚과 폭언 및 협박을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사채 조직이 기영 씨에 대한 허위사실과 신상정보까지 지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유포한 것이다.
기영 씨는 사채 조직의 실장급 조직원이었던 배 씨와 5개월 간 연락을 유지하며 친분을 쌓아왔다고 한다. 배 씨처럼 익명의 ID와 도용 계정, 대포폰과 대포통장으로 정체를 숨긴 채 약탈과 폭력을 자행하는 불법 사채업자들을 잡을 수 있을까.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배 씨의 놀라운 정체가 공개된다.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월 26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9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7년 전 비디오 가게 여주인을 살해한 범인으로 알려진 무기수 이민형 사건의 비밀을 추적한다.
# 대낮에 벌어진 참혹한 살인
1998년 1월 3일 토요일 오후 3시 10분,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11동의 장미 비디오 가게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여섯 살 난 막내아들에게 짜장 라면을 먹이며 가게를 보던 30대 여주인이, 의문의 방문객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13차례나 흉기에 찔린 여주인은 3시간 만에 사망했고, 평화롭던 동네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때 여섯 살짜리 아이가 우리 가게에 쫓아왔어.
울면서 강도가 우리 엄마 찔렀다고...”
- 이웃 주민
보름 전 인근 중구에서도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터라, 동일범의 소행이 의심됐던 비디오 가게 살인 사건. 하지만 현장에서 범인의 지문이나 DNA 및 흉기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난항에 빠지는 듯했다. 유일하게 피해자의 여섯 살 막내아들이 20대로 보이는 범인을 목격했지만, 구체적인 인상착의는 기억하지 못했다.
# 범행을 자백한 뜻밖의 범인
그런데 3일 뒤, 경찰은 범인을 검거했다며 언론에 신상을 공개했다. 앳된 얼굴의 만 20세 남성은, 군에서 휴가를 나온 뒤 52일째 복귀하지 않은 탈영병 이민형. 사건 발생 이틀 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불심 검문을 하다 그를 검거했는데, 탈영 후 대구 등지에서 여러 건의 강·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비디오 가게 여주인도 살해했다는 것이다.
“누군가 알 거예요. 누군가는 알 거라고요.”
- 체포 후 이민형의 자백
카메라 앞에서 알 수 없는 대답을 늘어놓은 이민형.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그는 일체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한다. 범행시간대에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착의상태를 기억하는 이웃 주민과, 현장 인근에서 이민형을 목격한 것 같다고 진술한 다방 여종업원의 목격담까지 더해지면서, 1심 군사법원은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 27년 만의 번복과 12시간의 비밀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27년 7개월 동안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민형. 어느 덧 48세가 된 그가 제작진에게 자신의 옥중 육성을 전해왔다. 27년 전 자백을 뒤집고, 여주인을 살해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것이다. 가석방 심사에서 불리할 수 있는 재심을 신청하고 싶다는 그는, 왜 이제야 살인 누명을 벗고 싶다고 주장하는 걸까.
당시 수사관들은 이민형을 검거하고 자백을 이끌어내기까지 수사한 12시간을 운 좋은 기적이라고 기억한다. 물적 증거가 없어 자칫 미궁에 빠질 법했던 사건을, 그의 우연찮은 검거와 자백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민형이 자백하기까지 12시간에 숨겨진 비밀은 뭘까. 3명의 목격자가 그려낸 범인의 얼굴은 정말 이민형과 일치할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대구에서 20대 여성들에게 감금과 성매매를 자행한 충격적인 가해자들의 정체를 폭로한다.
#수상한 무리와 탈출 소동
2023년부터 대구의 한 신축아파트에서 몸에 문신이 있고, 욕설을 섞어 쓰는 20대 남녀들이 몰려다닌다는 주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각각 세 명의 남녀와 어린 아이가 한집에 동거했는데, 주로 밤에만 다 같이 외출하는 모습에 이웃들 사이에서 범죄 연관성도 의심됐다고 한다.
지난해 5월, 대구의 한 지구대에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한 여성이 갑자기 사라졌다며, 무리 중 남편이라는 인물이 112에 신고를 한 것이다. 늦은 밤, 무작정 택시에 올라타 부모님 집으로 향했다는 여성은 당시 28살 김은아(가명) 씨. 친구와 자취하고 있던 딸이 집에 돌아와 꺼낸 이야기에 부모님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000번의 성매매를 강요한 동거인들
은아 씨는 같이 살던 여성 태 씨의 강요로 무리 중 한 남성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털어놨다. 놀란 부모님은 혼인무효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런데 그녀의 충격적인 고백이 이어졌다. 은아 씨가 무리에서 탈출하기까지 1년 반 동안 1,000회 이상의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저는 하인이었고, 태유진(가명)은 독보적인 1등.
남자들은 태유진(가명) 치마폭에 휘둘려서 할 수 있는 게 없고”
- 김은아(가명) / 피해자
가해자는 20대 여성 태 씨와 다른 20대 남성 세 명. 이들은 은아 씨뿐 아니라 아이 엄마인 20대 소희(가명) 씨에게도 감금과 폭행, 고문을 자행했고 성매매 또한 강요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성매매를 하러 갈 때만 남성들 명의의 휴대전화를 쓸 수 있었으며, 몇 차례 도망갔을 땐 가해자들이 위치 추적 앱을 통해 쫓아왔다고 한다.
#여왕벌과 기괴한 동거
“여왕벌처럼 태 씨가 모든 것을 주도하고,
남자 피의자들도 모두 자기 애인으로 만들어버리고”
- 송오경 경감 / 대구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계 팀장
송오경 경감은 형사 생활 36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 봤다고 했다. 감금과 폭행, 성매매를 주도한 태 씨는 혼인관계에 있는 남편 외에도 피해자들의 법적 남편인 두 남성을 내연남으로 두고 한집에서 동거를 해왔던 것이다. 그중에는 피해자 소희 씨의 남편이자 아이 아빠였던 조 씨도 있었다. 그는 왜 아내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한집에서 태 씨와 내연관계를 가진 걸까.
기묘한 동거와 엽기적인 범행을 주도한 태 씨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태 씨가 여왕벌로 군림했다는 무리 안에서는 어떤 은밀한 일이 벌어지고 있던 걸까.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들의 성매매 대금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수억 원의 돈을 갈취했다는 태 씨의 거짓과 협박을 파헤친다.
#16년 만에 드러난 옥탑방의 비밀
지난해 8월 말, 늦여름의 폭우로 거제의 한 빌라에 누수가 발생해 보수 공사가 진행됐다. 윗집인 옥탑방 안쪽 공간에서 물이 새자 작업자들은 그곳에 있던 시멘트 구조물을 깨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다급한 경찰 신고가 이루어졌다. 시멘트로 칠해진 은밀한 공간 안에서 여행 가방 하나가 발견됐는데, 놀랍게도 그 안에 시신이 담겨 있던 것이다.
“미라 상태로 살점이 다 있었고,
인주로 찍으면 나올 정도로 지문도 남아 있었어요.”
- 당시 장례지도사
작은 여행 가방 안에 웅크린 상태로 발견된 여성은, 2008년 실종된 정소연(가명, 당시 33세) 씨. 여러 겹의 비닐과 검은 봉지에 씌워진 채 가방 안에 유기된 데다, 시멘트로 주변 공간이 덮인 탓에 부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빠른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 얼굴 부위를 가격 당해 사망한 걸로 보이는 피해자는, 왜 16년 동안 이곳에 묻혀 있었던 걸까.
#시신과 8년 동안 동거한 남자
악취가 나지 않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죽음. 완전 범죄를 꿈꿨을 범인은, 2008년 당시 소연 씨와 함께 옥탑방에 거주했던 동거남 김 씨였다. 가족의 실종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을 때, 소연 씨가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한 김 씨. 그는 2016년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될 때까지 8년 동안 옥탑방에 계속 거주하며 시신과 동거했다.
김 씨는 동거녀였던 소연 씨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는 모습에 격분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낚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소연 씨가 속옷만 입은 남성과 함께 있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한 김 씨. 말다툼 중에 뚝배기 뚜껑으로 소연 씨를 가격했지만 사망할 줄은 몰랐고, 죄책감에 암매장한 시신과 동거했다는 것이다.
#마약을 둘러싼 의혹과 거짓말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으면 뭐한다고 집에 온다고 이야기하겠습니까.
죽인 사람이 혼자 씨불이고 있는데….”
- 故 정소연(가명) 가족
2008년 10월, 거제에서 부산으로 돌아가겠다며 가족에게 다음 날 배 도착시각을 알렸다는 소연 씨. 이 연락을 마지막으로 실종된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족들은 그날 김 씨가 소연 씨를 고의로 살해한 뒤 계획적으로 암매장했다고 주장하지만, 1심은 김 씨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아들여 14년형을 선고했다.
소연 씨가 살해당한 뒤 시멘트 속에 싸늘하게 묻혀 있던 16년보다도 적게 선고된 김 씨의 형량. 김 씨는 검거 당시에도 마약을 투약한 상태였는데, 소연 씨 때문에 마약에 중독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인물이며, 마약을 둘러싼 그의 말은 어디까지 사실인 걸까.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으며, 그날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월 5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8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0대 여성이 숯불로 고문을 당해 심각한 화상을 입고 사망한 충격적인 사건을 추적한다.
#고깃집에서 발생한 불운한 사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인천의 소문난 고깃집. 명절에도 쉬지 않던 가게가 지난해 1월 갑자기 휴업하더니, 가게를 운영하던 부부가 떠나고 낯선 70대 여성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심성이 곱고 효심이 지극하다고 알려진 서른다섯의 딸 이수연(가명) 씨는 오빠와 함께 가게에 남아 가게 일을 도맡았다고 한다.
“과로로 쓰러져 죽었대요.
숯불을 들고 가다가 넘어져서 숯불이 몸에 붙었다고...”
- 이웃 주민
지난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던 9월 18일. 그날도 영업하던 가게에서 수연 씨가 숯불 위로 쓰러졌다고 한다. 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던 중, 하필 화로에 넣는 숯불 위로 넘어져 화상을 입고 끝내 숨졌다는 것이다. 수연 씨 부모가 이웃 주민들에게 전해온 비보. 그때까지만 해도 수연 씨의 안타까운 죽음은 불운한 사고로 여겨졌다.
#CCTV에 담긴 엽기적인 고문
변사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식당 2층을 비추던 CCTV를 확보하면서 반전이 이루어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건, 새로운 주인으로 알려진 70대 여성 김 씨와 그녀의 자녀 세 명 및 또 다른 남성 한 명. 그날 오후 식당 2층에 철제 구조물이 설치되더니, 수연 씨가 철제 구조물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수연 씨가 철제 구조물 위에 엎드려 눕자, 김 씨의 아들이 구조물 아래에 대야를 놓고 그 안에 숯불을 담았다. 수연 씨는 숯불 위로 넘어져 화상을 입은 것이 아니라, 숯불로 고문을 당한 것이었다. 숯불이 추가되며 극심한 열기에 휩싸였지만, 손목과 발목은 결박돼있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었던 수연 씨. 결국 화상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악귀 퇴치를 위한 퇴마 의식이었다?
“이모가 엄청 용한 무당인데,
하라는 대로 해야 된다는 그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 故 이수연(가명) 친구
놀랍게도 사건을 주도한 70대 여성 김 씨는 무당이자 수연 씨의 이모였다. 살인죄로 함께 기소된 다른 가해자들 역시 수연 씨와 사촌지간인데, 이들은 수연 씨 몸에 깃든 악귀를 내쫓기 위한 의식이었을 뿐 고문이나 고의적인 범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수연 씨가 사망할 줄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연 씨의 가족들 또한 살인이 아닌 안타까운 사고였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수연 씨에게 악귀가 씌었고, 퇴마 의식 끝에 숨질 줄은 몰랐다는 그들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그날 고깃집 2층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으며, 수연 씨가 겪었을 끔찍한 숯불 고문의 고통은 어느 정도였을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2건의 살인과 2건의 살인 미수
지난 5월 19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월요일 아침. 경기 시흥시의 한 편의점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서자마자 여사장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것이다. 그로부터 약 4시간 뒤, 편의점으로부터 2km 정도 떨어진 체육공원 앞에서 70대 남성이 피습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흉기 사건으로 외출을 자제하라는 경고 문자가 대대적으로 발송되고,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인 상황. 수상한 차량의 행적과 CCTV를 추적한 경찰은 범인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집에 찾아갔는데, 놀랍게도 그곳엔 다른 남성이 숨져 있었다. 알고 보니, 두 명을 이틀 전 살해하고, 두 명을 추가로 살해하려 했던 것이다.
# 한 달 간격으로 발생한 엽기 범행
“피해자들은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시스트들의 전형입니다.
아주 나쁜 인간들입니다.”
-차철남
공개수배 끝에 그날 저녁 검거된 남성은 중국 국적의 56세 차철남.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형제 둘을 이틀 전 망치로 잔인하게 살해한 뒤 방치했고, 이날 편의점 여사장과 월세를 내던 집주인에게 연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던 것이다. 그가 엽기적인 범행을, 그것도 하필 이틀 간격으로 저지른 이유는 뭘까.
“악! 비명 소리도 나고 피해자가 기어 나오는데.
남자가 느긋하게 통화하고서 담배도 피웠어요.”
-목격자
그로부터 약 한 달 전인 4월 22일 저녁, 서울 미아동 한 마트 앞에서도 참혹한 사건이 일어났다. 마트에 들어간 한 남성이 소주를 마시더니, 진열돼있던 칼로 마트 점원과 손님을 공격한 것이다. 반찬거리를 사러 왔던 여성 손님이 현장에서 사망한 비극. 범행 후 태연히 담배를 피우던 남성의 모습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 내 옆에 흉기를 숨긴 살인자가 있다?
범행의 잔인함과 피해의 중대성으로 신상 공개가 결정된 미아동 칼부림 사건 피의자 김성진(32세). 3월 충남 서천의 이지현(34세)부터 5월 시흥의 차철남까지, 3개월 연속 흉기 살해 난동이 반복됐고 이들의 신상이 공개됐다. 다른 듯 닮은 세 살인자의 감춰진 동기는 무엇이며, 그들의 주장대로 계획 없이 우발적으로 벌어진 범행인 걸까. 우리의 일상을 두려움으로 몰아넣은 이른바 ‘묻지 마’식 무차별 범죄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3년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광치령 얼굴 없는 시신의 비밀을 추적한다.
# 도로변에 버려진 마대 자루의 정체
강원도 인제에서 양구로 향하는 31번 국도에 위치한 광치령. 지난 2003년 4월, 가드레일 보수 공사를 하러 온 주민이 해발 380m 부근 도로변에서 마대자루 세 개를 발견했다. 쓰레기가 담긴 건지 무심코 열어 본 마대 자루에서 발견된 건 놀랍게도 신체가 3등분된 남성의 시신이었다.
알몸 상태로 상체에 흉기로 찔린 자창이 스무 군데나 있었던 남성. 그런데 신원 확인에 결정적인 부위인 그의 얼굴과 양팔은 마대 자루에 담겨 있지 않았다. 경찰이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끝내 신원을 파악할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고, 현장에서 피해자의 소지품이나 범인의 지문 및 DNA도 나오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 얼굴 없는 시신의 유일한 단서
“발견돼도 괜찮다. 오히려 발견됐으면 좋겠다.
내 분노를 야기하면 이렇게 된다는 걸 보이기 위한 목적이라든지.”
- 표창원(범죄 심리분석가)
피해자의 신원도, 자신의 얼굴도 찾을 수 없을 거란 자신감의 표현이었던 걸까.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눈에 띄는 도로변에 대담하게 유기한 범인. 얼굴 없는 시신에 남아있던 단서는 불법 음경 확대 시술의 흔적이었다. 과거 재소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는 걸로 볼 때 피해자는 수감생활을 했던 인물이었을까.
“내가 말했다고 하지 마세요.
나도 죽이면 어떡해.”
-제보자
잔인한 수법으로 볼 때 범인이 조직폭력배일 거라는 주장도 있다. 때마침 자신이 폭력 조직원이었다며 제보해 온 한 남자. 그는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 것 같다며 과거 ‘ㅇㅇㅇ파’와의 다툼 과정에서 보복성으로 살해당한 다른 조직의 조직원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22년이 넘도록 알지 못했던 그의 이름을 드디어 찾을 수 있을까.
# 범인은 조폭? 청부업자? 제3의 인물?
키 180cm, 몸무게 80kg 이상이었던 걸로 추정되는 피해자를 손쉽게 제압하고, 살해부터 유기까지 신속하게 진행한 걸로 보이는 범인. 시신의 절단면이 깔끔한 것으로 봐, 범인이 절단 도구에 대한 이해가 높고 숙련된 청부업자일 거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피해자는 왜 이토록 처참한 죽음을 맞아야 했으며, 얼굴을 감춘 범인의 진짜 정체는 뭘까.
1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의 몸에 남은 단서를 토대로 범인의 윤곽을 그려보고, 돼지고기 절단 실험을 통해 범행도구가 무엇이었는지 추적한다.
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부산의 한 성인용품점에서 여주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범인을 추적한다.
# 성인용품점에 찾아온 불청객
딸을 위해 억척같이 일하며, 부산 충무동에서 6년째 성인용품점을 운영했다는 이정숙(가명) 씨. 2004년 2월 13일 밤 9시 38분경, 가게에서 친구와 통화를 하던 중 손님이 왔다며 전화를 끊은 것이 그녀의 마지막이었다. 계속해서 연락이 되지 않자, 지인이 밤 12시가 넘어 성인용품점을 방문했을 때, 그녀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불이 켜져 있던 가게의 내부는 어지럽혀져 있었고, 혈흔이 흩어져 있었다. 피해자는 가게 구석에 하의가 벗겨진 채 숨져 있었는데, 얼굴 부위에 수차례 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사망한 걸로 추정됐다. 여성이 운영하기 쉽지 않은 가게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는 이정숙 씨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은 대체 누구인 걸까.
# 엽기적인 범행, 연쇄살인마의 소행인가?
피해자의 하의가 벗겨져 있고 속옷이 사라진 것으로 봐, 누군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 충격적이게도, 범인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에 엽기적인 행각까지 벌이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정액 반응은 확인되지 않았고, 범인의 지문이나 DNA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황학동에 가짜 비아그라 장사 있었어요.
유영철이 경찰 사칭해서 단속하고 죽였잖아요.”
- 연쇄살인범 유영철 수사관계자
그런데 성인용품점 범행을 자백한 두 인물이 등장했다. 2003년부터 2004년 노인이나 출장 마사지사 여성 20명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연쇄살인범 유영철. 성인용품 장사를 하던 남성을 살해한 전력이 있던 그가, 범행 휴지기였던 2004년 2월 부산에서 드러나지 않은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 또 한 명의 용의자와 마지막 단서
“실랑이하다 홧김에 목을 졸랐어.
그 당시 화가 안 풀려서.”
- 이두홍(가명)
또 다른 인물은 영화 <암수살인>의 모티브가 된 연쇄살인범 이두홍(가명). 그는 충무동 성인용품점과 같은 건물에 있던 나이트클럽 여종업원을 목 졸라 살해한 바 있다. 신문에 한 줄로밖에 알려지지 않았던 성인용품점 사건에 대해, 이두홍은 자신이 여주인을 살해했다고 자백하는 자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끝내 범행의 전모를 밝히지 않은 채 2018년 교도소에서 사망한 이두홍. 그날 밤, 성인용품점을 찾은 마지막 손님은 이두홍이었을까. 아니면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드러나지 않은 범행인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현장에 남은 특이한 안경알을 단서로, 이정숙 씨의 삶을 앗아간 범인의 얼굴을 추적한다.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6월 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3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전 남자친구에게 납치된 뒤 잔혹하게 살해당한 故 김은진 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 대낮에 벌어진 납치극과 살인
지난 5월 12일 오전 10시 40분경,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에 놀라 뛰쳐나온 주민은 아파트 통행로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했는데, 흉기에 습격을 당한 걸로 보이는 여성의 모습이 심상치 않았다고 한다.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복면을 쓰고 있고.
어디서 납치돼서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최초 신고자
케이블 타이로 양손이 결박돼 있었고, 머리에는 검은 천주머니를 쓰고 있었다는 여성. 누군가로부터 납치를 당한 뒤, 필사적으로 도망가려다 흉기에 십여 차례 찔린 걸로 추정됐다. 여성을 납치한 것도 모자라, 한낮에 아파트 통행로에서 무참히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 걸까.
# 12장짜리 의문의 유서를 남긴 범인
사망한 여성의 신원은 서른두 살 김은진 씨. 범인은 전 남자친구 이 씨로 밝혀졌는데, 범행 후 사라진 그는 과거 두 사람이 동거했던 집 안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이 씨가 여자친구였던 은진 씨를 납치·살해하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이유는 뭘까.
"끝내 나는 도울 수 없음에 도와달라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뿐이다."
- 이준호(가명) 유서
그런데 집 안 작은방에 있던 컴퓨터에서 이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범행 40여 일 전 작성된 걸로 보이는 12쪽의 유서엔, 은진 씨가 다른 남자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유서의 내용은 사실일까.
# 녹음파일에 담긴 충격적인 비밀
유서 속 이 씨의 저격을 받은 남성은 제작진을 만나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 씨의 유서가 터무니없다고 반박한 그는, 은진 씨가 이 씨와의 대화를 1년여 간 목숨을 걸고 녹음해두었다며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23시간가량의 소름끼치고, 경악할 만한 음성 속 감춰진 진실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5월 3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24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호업체 직원이 벌였다는 성범죄 사건의 진실과 그 뒤에 감춰진 경호업체 대표의 충격적인 비밀을 추적한다.
# 엽기적인 범행 후 도주한 피의자
지난 4월 13일 새벽, 한 경호업체 대표의 아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해고된 직원의 송별회가 전날 대표의 집에서 열렸는데, 대표가 술을 사러 나간 사이 직원 박 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화장실 문을 딱 열었는데, 사모님은 머리채가 잡힌 상태였고.
박민수(가명)가 아래옷을 벗은 상태로 있었고.”
- 여직원 이 씨
여직원 이 씨가 유사강간 현장을 목격한 상황. 아직 돌도 안 된 아기까지 있는 집에서, 직원 박 씨는 해고에 대한 앙심을 품었던 걸까. 현장에서 도주했다는 박 씨는 며칠 뒤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에게 성범죄 전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공분은 커졌다.
# 나는 오히려 피해자다?
그런데 불구속 수사를 받던 박 씨는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놨다. 자신은 대표의 아내를 성폭행한 적이 없고, 대표의 집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하다가 그날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것이다. 허 대표에 의해 갈비뼈가 골절되고, 양쪽 눈은 실명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하는 박 씨.
“이나연(가명)도 허 대표한테 많이 맞았고.
제가 도망친다고 할 때, 저보고 도망치라고”
- 박민수(가명)
그는 유사강간의 목격자인 여직원 이 씨 또한 폭행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적 장애가 있고 갈 곳이 없어 허 대표의 집에 머물고 있는 그녀가, 허 대표의 강압에 못 이겨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거짓 진술했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인 걸까.
#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허 대표는 아내의 입에서 박 씨의 DNA가 검출됐고, 평소 박 씨에게 허언증이 있다고 반박했다.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목격자인 여직원 이 씨가 거짓 시나리오를 공모했다는 박 씨 측 주장이 말도 안 된다는 것이다.
제작진이 허 씨의 아내와 여직원 이 씨를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갔을 때, 그들은 허 씨와 함께 이사를 간 상태였다. 계속된 추적과 잠복 끝에 어렵게 찾아낸 두 사람. 놀랍게도, 며칠 사이 그들의 모습은 충격적으로 변해있었다.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으며, 허 대표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4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7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쉬었음’ 상태의 캥거루족 가정에 닥친 비극과 갈등을 심층 취재한다.
# SNS에 올라온 살인 예고 협박
지난 2023년 여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에서의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면서, 전국적으로 경찰의 검문과 추적이 강화된 바 있다. 그 시기, 30대 평범한 회사원 이윤철(가명) 씨에게도 끔찍한 공포가 찾아왔다. 누군가 윤철 씨를 살해하겠다는 글을 SNS에 공개적으로 올린 것이다.
“곧 이윤철을 죽이는 일만 남았다.
어쩔 수 없다. 이윤철의 목을 벨 것이다.”
- SNS 살인 예고 게시글
게시글을 확인한 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윤철 씨는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누군가로부터 원한을 살 일은 하지 않았다는 윤철 씨. 경찰은 SNS 계정 주인이 올린 교회 사진을 단서로 추적에 나섰고, 창원에서 여러 가명으로 활동하던 한 남자를 검거했다.
# 협박범의 충격적인 정체와 비밀
살인 예비 혐의로 구속된 남성의 정체는, 놀랍게도 윤철 씨의 친동생이었다. 윤철 씨가 대학에 가면서 창원에서 어머니와 둘이 지내온 6살 터울의 동생 이찬영(가명) 씨. 고등학교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줄곧 어머니와 지내온 동생을 위해, 경제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던 형 윤철 씨는 큰 충격에 빠졌다.
“내가 알고 있던 애가 맞나?
소심하지만 남한테 피해를 입히는 동생은 아니었어요.”
- 이윤철(가명)
창원의 집 안방에서 망치와 칼이 발견되면서, 형 윤철 씨의 두려움은 더 커졌다고 한다. 평소 다투거나 분노를 드러낸 적이 없었다는 동생 찬영 씨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형의 선처 요청으로 동생은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지만, 지난해 말 연락이 끊겨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시한폭탄처럼 위태로운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 나는 그냥 쉬지 않았다?
10년 넘게 은둔 생활을 했다는 이찬영 씨와 같이, 별다른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채 쉬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제보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쏟아졌다. 독립하지 않은 채 이른바 캥거루족이라 불리는 이들과의 갈등과 단절을 호소하는 가족들. 2월 기준 20-39세의 ‘그냥 쉬었음’ 청년이 77만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용기를 내서 카메라 앞에 선 청년들은 억울함을 표출했다. 가정과 사회에서 기생충으로 낙인 찍혔다는 그들은, 일을 하지 않고 쉬는 데에 이유가 있다고 했다. 고립과 은둔을 스스로 택한 것도 아니라는 청년들. 그렇다면 무엇이 가족들 간 대립과 갈등을 가져오는 걸까. 청년들은 스스로를 가둔 걸까, 아니면 갇히게 된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5월 17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10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잔혹하고도 기괴한 살인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 악몽이 된 크리스마스
“지금 여기 피투성이 된 사람이 둘이나 있는데 빨리 좀 와주세요!
남학생, 여학생인데 빨리!”
- 112 신고자
12월 25일, 저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지난해 크리스마스 저녁. 경남 사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피투성이가 된 젊은 남녀가 쓰러져 있다는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여성은 목과 복부를 흉기로 수차례 찔려 심정지 상태였고, 남성 또한 목에 베인 상처로 인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병원에 이송된 여성은 끝내 사망했는데, 인근 고등학교 1학년생 16살 송지수(가명) 양으로 확인됐다. 밝고 마음씨가 예뻐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그녀는, 그날 저녁 잠깐 볼일이 있다며 외출했다가 변을 당했다.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던 그녀와 가족에게 처참한 비극을 안긴 범인은 누구일까.
# 처음 만난 날, 1분 만에 살해하다
가해자는 지수 양 곁에 쓰러져 있던 남성 이강우(가명, 당시 17세)로 밝혀졌다. 지수 양을 살해한 뒤 자해를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는 이 군. 그날 지수 양이 이 군을 만나기 위해 반갑게 뛰어가는 장면이 CCTV에 찍혔는데, 이 군은 만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그녀를 무참히 살해한 것이다.
사건 발생 4년 전, 온라인 채팅을 통해 알게 됐다는 두 사람은 SNS 메시지로 연락하며 친구가 됐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당일, 선물을 줄 게 있다며 주소지인 강원도 원주에서 경남 사천에 찾아온 이 군. 놀랍게도 이날 두 사람은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만난 것인데, 이 군은 준비해 온 흉기로 지수 양의 목과 복부를 20차례에 걸쳐 찌른 것이다.
# 판도라의 상자에 담긴 소년의 시간
“넌 나의 60조 개 세포의 이상형이야.
너와의 미래를 끝없이 그려봤어.”
- 이 군이 고인에게 쓴 편지
채팅을 하면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수 양이 뭔가 잘못한 게 있는 것도 아닌 걸로 보이는 상황. 수감된 이 군이 고인에게 썼다는 편지를 보면, 그는 만난 적 없는 지수 양을 꽤 오래 좋아했던 걸로 보인다. 그랬던 이 군은 대체 무슨 이유로, 처음 만난 지 1분 만에 소녀의 시간을 송두리째 앗아간 걸까.
온라인 속에서만 연결되어 있던 두 사람 사이 이야기를 알 수 없어 막막하던 그때. 제작진은 지수 양의 가족으로부터 그녀의 태블릿PC를 확보했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8개월간 두 사람이 주고받은 2만여 건 메시지를 복원할 수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으며, 정체를 감춘 소년의 시간에 담긴 비밀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0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3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내부자들을 통해 ‘꼬미’로 대표되는 한국인 범죄조직의 실체를 추적한다.
# 다시 범죄도시에 가다
“캄보디아 가서 걔네들 잡는다고 하잖아요?
제가 얼굴 다 기억하고, 지금도 찾아갈 수 있어요.”
- 박종호(가명) / 제보자
지난 3월 1일, 캄보디아 범죄도시의 실태를 폭로한 방송 직후 제보가 도착했다. 번역 일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온라인 글을 보고, 지난 2월 중순 캄보디아에 방문했다는 박종호(가명) 씨. 그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휴대전화와 여권을 빼앗겼고, 이후 범죄단지(웬치) 내 쇠창살이 쳐진 방으로 끌려가 한 달간 감금돼 있다가 겨우 탈출했다고 한다.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며 한국인들을 유인한 뒤, 인신매매·감금·폭행·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한국인 범죄조직. 수많은 범죄단지의 정확한 위치와 조직원의 신상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종호 씨가 제작진의 두 번째 캄보디아 취재에 동행했다. 자신이 감금돼있던 범죄단지의 위치와 조직원의 인상착의를 똑똑히 기억한다는 것이다.
# 닉네임 ‘꼬미’를 사용한 의문의 여성
종호 씨는 캄보디아에 도착했을 때, 한국인 여성과 연락을 나눴다고 한다.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의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전화로 그를 안심시켰다는 그녀는, 텔레그램에서 ‘꼬미’라는 닉네임을 쓰던 여성. 하지만 객실에 도착하자 한 남성이 나타나 금융 앱 잠금을 풀라고 위협하더니 휴대전화를 빼앗아갔고, 여성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꼬미’라는 사람이 저한테 여자라고 얘기했거든요.
근데 그 계정은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계정이라고.”
- 서호준(가명) / 제보자
마찬가지로 닉네임 ‘꼬미’라는 여성과 연락하며 캄보디아에 도착했다는 서호준(가명) 씨. 그도 종호 씨처럼 범죄단지로 끌려갔고, 고문실에서 한국인들에게 위협을 당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들은 닉네임 ‘꼬미’를 공유해서 사용하며, 한국인들을 유인한 뒤 납치하거나 다른 범죄단지에 팔아넘기는 온라인 사기범죄 조직이었다.
# 범죄단지 내부자들의 충격적인 폭로
제작진은 위험천만한 캄보디아 현지를 다시 누비며 ‘꼬미’ 조직에 대해 집요하게 추적했고, ‘꼬미’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유사 닉네임의 게시글을 분석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꼬미’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만난 제작진. 한국 경찰이면 모를까 방송국은 두렵지 않다며, 취재 요청에 응한 ‘꼬미’ 조직원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한편, 현재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갇혀 있다는 내부자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계좌를 뺏긴 채 감금과 협박을 당하며, 매일 17시간씩 일하고 있다는 내부자. 그는 단지 내부를 몰래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우리에게 보내왔는데, 그 안에 충격적인 한국인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우리에게 구조요청을 보내온 그를 무사히 탈출시킬 수 있을까. 범죄단지 안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3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