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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로 접해본 분들 많으시죠! 바로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준비한 에피소드입니다.
로맨스 소설인 동시에 추리소설, 그리고 성장소설 같기도 해서 지루할 틈없이 술술 읽히는 소설 한 편이었어요. 습지라는 우리에게 낯선 배경이 어떻게보면 한없이 상상을 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이 이야기를 접하는 재밌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다음 책은 신형철의 <인생의 역사> 입니다.
요번 에피소드는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으로 준비해봤어요.
<단순한 열정>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의 사랑이라는 다소 아침 드라마같은 소재로 시작을 하는데요.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인지, 아니면 작가인 아니 에르노의 삶인지 그 경계가 읽을수록 모호해지더라구요. 오토픽션이라는 장르가 낯설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생생하게 주인공의 감정을 그려낸듯한 소설이었습니다. 날것의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낸 표현들이 불편하다가도 한번은 느껴본듯한 마음을 나대신 표현해준 것 같아 공감이 되기도 했구요.
이 소설 한 권으로 끝내기보다는 아니 에르노의 다른 작품들을 함께 읽어보는걸 추천드려요. 작년 독서모임 책이었던 <빈 옷장>도 좋았고, 오바퀴님이 읽고서 추천하신 <사진이 용도>도 좋구요. 읽을수록 더욱 아니 에르노의 삶을 이해하고 작품들이 더 마음 가까이 와닿는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다음 책은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입니다. 넷플릭스에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는 책이죠. 영상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추천을 받은 영화인데 책으로는 어떨지 저도 궁금해지네요. ㅎㅎㅎㅎ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보다보면 주인공의 인생을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이번 에피소드의 책, <섬에 있는 서점>을 끝내갈 때 즈음에는 어느새 앨리스 섬에서 에이제이의 이웃이 되어 그의 희노애락에 함께 울고 웃는 사이가 된 것 같은 바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잘 지은 소설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탄탄한 구조의 책이에요. 처음에는 끝날 줄 모르는 떡밥들에 언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오려나 지칠 수 있지만, 그 지침을 견뎌내고나니 묵직한 감동과 찡함에 책속에 잠시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 날에 어울리는 따뜻한 소설 한 편 어떠세요?
다양하고 맛있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음식은 한 끼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나의 정체성을 말해주기도 하고, 내 취향을 드러내기도 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저자인 미셸 자우너에게 음식은 엄마와의 달콤씁쓸한 기억이기도 했고, 찐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어떤 것, 그리고 외국 투어를 다니며 그 나라의 분위기를 양껏 느낄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특히 생생한 음식 묘사들이 너무 재밌었어요. 콩국수의 쫄깃한 면발, 파리바게트의 단팥빵, 한강에서의 치맥, 아플때 먹는 잣죽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음식들을 미국에서 나고자란 저자의 글로 읽으니 반갑고 또 배고프더라구요. ㅎㅎㅎ
읽으면서 나에게는 어떤 추억의 음식이 있는지, 또 음식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읽기좋은 에세이로 추천드려요.
다음 책은 개브리얼 제빈의 <섬에 있는 서점> 입니다.
넘쳐나는 정보속에서 나도 모르게 생긴 편견과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라는 부제의 이 책은 정확한 정보로 큰 그림을 파악하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들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팬데믹, 전쟁, 인권 등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세상은 아직도 어두운 곳이구나' 라는걸 상기시키곤 했어요. 하지만 크고, 넓게, 그리고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은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가고 있다구요. 마냥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라 라는게 아니라 어떻게 정확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지, 또한 숫자와 통계자료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법 등 객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이 참 건강한 태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과학책이지만 생각보다 술술 읽힌다는 장점! 기억해두고 싶은 구절들이 많아 앞으로도 종종 펼쳐볼 것 같은 책입니다.
매년 트렌드 코리아로 새해를 시작하는 분들 많으시죠?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들어가있는 트렌드 코리아 2023으로 에피소드를 준비해봤습니다.
평균실종, 뉴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 공간력, 오피스 빅뱅 등 2023년의 소비트렌드를 설명하는 다양한 키워드들을 가지고 진행자 셋의 삶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어요.
다음 책은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와 미셀 자우너의 입니다.
준바퀴가 추천하는 책!
이슬아 작가님의 따끈한 신작 <가녀장의 시대> 입니다.
이 소설은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할아버지가 통치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여자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가정을 통치한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어렵고 자수성가도 어려운 이 시대에 용케 글쓰기로 가세를 일으킨 딸이 집안의 경제권과 주권을 잡는다. 가부장의 집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법한 아름답고 통쾌한 혁명이 이어지는가 하면, 가부장이 저질렀던 실수를 가녀장 또한 답습하기도 한다. 가녀장이 집안의 세력을 잡으면서 가족구성원1이 된 원래의 가부장은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아름답고 재미있는 중년 남성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이 가부장은 한 팔에는 대걸레를, 다른 한 팔에는 청소기를 문신으로 새기고, 집안 곳곳을 열심히 청소하면서 가녀장 딸과 아내를 보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가부장제를 혁파하자는 식의 선동이나 가부장제 풍자로만 가득한 이야기는 아니다. 가녀장은 끊임없이 반성하고, 자신을 키우고 생존하게 한 역대 가부장들과 그 치하에서 살았던 어머니, 그리고 글이 아니라 몸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에 대해 생각한다. 슬아는 그 어느 가부장보다도 합리적이고 훌륭한 가녀장이 되고 싶어하지만, 슬아의 어머니 복희에게도 가녀장의 시대가 가부장의 시대보다 더 나을까? 슬아의 가녀장 혁명은 과연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가세를 일으키려 주먹을 불끈 쥔 딸이 자신과 가족과 세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분투하는 이슬아의 소설은 젊은 여성들이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며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혁신과 서사를 만들어내는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소설 속에서 이슬아는 당당하게 선언한다.
출저 - 교보문고
시즌1의 마지막은 번외편으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준비해봤어요.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참 많죠?
요 책은 글쓰기에 관한 실용서라기보다 글쓰기를 통해서 나를 발견해가는 여정이 더 흥미있게 그려진 책이에요.
어렵지 않게 술술 넘어가는 책이지만 가벼운 책이 아닌 읽고나면 그 여운이 참 기분좋은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