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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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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은 같은 하늘 아래 떠오른 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상대방의 고통을 녹화할 권리를 지닌 듯 행동하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고통을 카메라 앞에서 진실되게 고백하기 전까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시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예지, 차원이 다른 부를 누리고 있는 상우 앞에서 미옥과 석호는 맨몸으로 온몸으로 고통을 토해낸 후에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창동 감독의 카메라는 내가 찍은 달을 상대방과 공유하고 싶은 작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마음에 머무릅니다.
'트와일라잇', '해리포터' 등 사랑 받는 시리즈에서 창백한 얼굴을 했던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이 파이고 그늘이 드리웁니다. 하지만 그가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의 폭은 훨씬 깊고 넓어졌습니다. 예민하고 날이 선 눈빛으로 그는 갈망합니다. 내 애인과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더 드라마), 찬란한 빛을 내뿜는 등대를(라이트하우스), 그리고 동생과 함께 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들을(굿타임). 그의 얼굴에 상처가 선명해질수록 흥미로워지는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고프로 하나 몸에 달고 정미는 일 년 동안 소비를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쉬는 숨 조차 돈으로 환산이 되는 듯한 세상에서 정미는 가장 먼저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을 포기합니다. 자전거 한 대를 시작으로 영국부터 이란까지 가는 길은 하나의 직선이 아닌 수많은 곡선이었습니다. 먼 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정미는 어쩌면 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의 영혼을 위로하는 작은 불꽃은 정미를, 그리고 '담요를 입은 사람'을 닮았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과 범죄로부터 우리는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은 단언합니다, 상대방의 사랑을 바라는 소원은 반드시 안전하고 평온할 거라고. 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달라는(more than anyone) 소원은 정확하지 않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조작한 결과는 해피 엔딩이 될 수 없습니다. 커리 바커의 영화 '옵세션'은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하면서 시작했던 로맨스 영화의 역사를 뒤집고 호러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지축이 흔들립니다. 그로 인해 사랑했던 연인과 다시 마주치고(고양이를 놓아줘), 소원했던 가족과 마침내 화해하고(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운명의 상대와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트루먼의 사랑).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한 세 편의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온 뒤에는 자꾸 예전의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과거의 연인을, 떠나간 가족을, 그리고 극장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사랑을 지축을 뒤흔들어서라도 붙잡고 싶었던, 일종의 고백 같은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