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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퍼스널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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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이, 개인의 취향에게.

우리가 사랑하는 영화에 관한 사사로운 필름 팟캐스트
좋아하는 영화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

인스타그램 @4personalfilm
90 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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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1위보다 결정하기 어려운 10위를 고민하고, 극장에서 놓친 영화들을 집에서 확인하느라 바쁜 연말을 보냈습니다. 유진, 수미가 먼저 2025년 가장 애정하는 개봉영화 10편을 소개합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고, 스스로 뱉은 말을 이해할 수 없었던 밤을 지새우지 않으셨나요? 일본에서 살아가고 있는 각본가 ‘이’에게는 세상이 더 혹독했을지도 모릅니다. 복합적인 이유로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미아케 쇼 감독이 보여주는 설국의 풍경은 새해의 일출과도 같습니다. 바깥 풍경은 똑같지만 내 자신은 조금 달라진 것 같은 산뜻한 기분을 영화가 끝나고 나면 느낄 수 있습니다.*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연말결산] 철준, 영문, 그리고 창우는 우리를 스쳐 지나간 행인 한 명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이 아닌 얼굴을, 얼굴이 아닌 삶을 영화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빛나는 올해의 한국 독립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수미: 3670 (박준호) / 유진: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 해찬: 3학년 2학기 (이란희)*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테마영화] 개봉하는 영화마다 씨네필의 이목이 집중되는 배급사가 있습니다. OTT 콜렉티오와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를 운영하느라 바쁜 한 해를 보낸 엠엔엠 인터내셔널의 2025년을 대표라는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극장에서 영화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열: 이제 다시 시작하려고 해 (호나스 트루에바) / 수미: 미세리코르디아 (알랭 기로디) / 해찬: 벌집의 정령 (빅토르 에리세)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라도 최고의 가부키 배우가 되고 싶어했던 키쿠오는 가부키 가문에서 태어난 슌스케에게 말합니다. 너의 피를 컵에 담아 벌컥 벌컥 마시고 싶다고. 푸른 조명 아래 창백하게 칠한 피부에 가려진 배우의 맨얼굴을 관객들은 알 수 있을까요? 세상이 나를 버린 것인지, 혹은 내가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것인지 끝까지 알지 못한 채 무대는 끝납니다. 불이 꺼질 때까지 배우는 무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마당에서 양봉을 겸하는 테디와 돈은 외계에서 온 존재들로부터 꿀벌을, 인간을,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하여 그들이 일하는 회사의 우두머리, 미셸을 납치합니다. 하루아침에 머리가 밀리고 손발이 묶인 미셸은 본인 회사 물류 센터에서 부품처럼 일하는 미개한 존재들과 대화를 시도합니다. 천공의 눈으로 세상을 비웃던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이번에도 인간을 가여워 합니다, 못되고 잔인한 방식으로.
[영화대담] *스포일러 포함 / 일곱 명의 배우들은 무주시 무풍면에서 단편 영화를 촬영합니다. 그리고 워크샵을 통해 처음 만난 상대방의 '최초의 기억'을 연기합니다. 서로 다른 파트너가 모방 독백을 완성하는 과정은 안선경, 장건재 감독이 영화를 공동 연출하는 과정과 닮았습니다. 그 안에서 나와 당신은 과연 뚜렷하게 구별 지어질 수 있을까요? 삶이란 당신을 닮은 나를 연기하는 일, 내 안에 깊게 새겨진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최초의 기억'의 처음과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에 관하여 안선경, 장건재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시간과 공간이 달라도 한국의 관객들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면서 연이어 공개된 에드워드 양 감독의 작품들 중 '마작'은 마지막으로 도착한 영화입니다. 밤에 유난히 밝은 도시, 타이베이에서 청년들은 돈을 쫓으며 바쁘게 움직입니다. 바다 건너 낯선 동양의 나라를 정복할 수 있다고 믿는 백인들까지 끼어드는 복잡한 도시, 하지만 그 한편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곤히 잠들 수 있게 조명을 꺼주는 손이 있습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영화를 보는 수많은 이름들을 대표하여 주인공 '이주인'이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윤가은 감독의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세상은 정말 괜찮은지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건네는 대신, 아파도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침묵을 반긴다는 사실을. 그렇게 우리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요? 영화는 모든 관객들의 이름을 묻습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크리스마스 모험가 클럽'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똘똘 뭉친 그들은 순수한 혈통의 우월한 자들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논리로 도로에 묻은 더러운 피를 닦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혁명은 무한한 가능성을 쫓는(chase infinity) 방식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영화는 혁명 자체가 될 수는 없지만, 혁명을 선언하는 매체가 될 수 있습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다음 세대의 혁명을 위한 암구호입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당신이 믿는 영화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다음 세대를 위해 미지의 길을 탐색하고, 그 길을 열어가는 데 있다고 믿는다고 답하였습니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먼저 되짚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어쩔 수가 없다,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는 말로 무마하려는 폭력들이 여전히 잔재합니다. 영화는 가해자의 변명 대신 남아있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영화축제] 잠깐의 휴식 시간 동안 수미, 유진, 해찬이 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 혹은 만나지 못한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소녀, 허락되지 않은, 극장의 시간들, 프로젝트 Y, 사일런트 프렌드, 힌드의 목소리, 제이 켈리, 누벨바그, 신비로운 플라밍고의 눈빛, 마스터 마인드, 프랑수아 오종의 이방인, 고양이를 놓아줘, 대통령의 케이크, 센티멘탈 밸류, 드라큘라, 쓸모없는 귀신, 국보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만수는 갑작스럽게 25년을 다닌 제지 공장에서 해고가 됩니다. 사람은 때때로 곤궁에 처하면 대책이 없을 정도로 무모해집니다. 그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든 후 본인보다 더 이력이 좋은 지원자들을 죽이기로 결심을 합니다. 자신의 모가지를 지키기 위한 만수의 노력은 어쩐지 애처롭고 눈물겹습니다. 과연 만수는, 그리고 박찬욱 감독은 사람을 쉽게 베고 자르는 비정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영화대담] *스포일러 포함 /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메고 있나요?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나요? 이제는 그 사람을 멀리 넓게 바라볼 수 있나요? 버스에 앉아 창가에 기대어 지금 내 삶은 어디 즈음에 있을지 가늠하다가, 결국 내릴 정류장을 놓쳐서 급하게 하차벨을 누릅니다. 도착한 장소는 이순신 동상 앞일지도, 사라진 극장 앞일지도, 단골 술집 가게 앞일지도 모릅니다. 그곳이 어디든 버스는 당신과 닮은 사람들을 싣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영화 '미망'이라는 버스가 출발한지 1년, 김태양 감독과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들어갑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남편이 사라진 이후 남아있는 가족들은 집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촬영의 목적은 군부 독재 정권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슬픔을 담는 것. 하지만 파이바는 말합니다, 우리는 웃을 거라고. 일상을 캠코더로 기록하는 평범한 가족에게 벌어지는 비극을 ‘아임 스틸 히어’는 자극적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과거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아도, 지금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 있습니다.
[월간영화] 흑인이 흑인처럼 행동하지 않는 이상하고 낯선 동네에 도착한 주인공(겟 아웃), 어렸을 적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이상 발을 딛고 싶지 않았던 해변가에 도착한 주인공(어스), 사람들을 집어 삼키는 비행물체에 맟서 자신의 터전과 키우는 말들을 지키려는 주인공(놉) 모두 흑인입니다. 관객들이 앉아서 자신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세계에 데려다주기를 바라는, 현시대 가장 스펙타클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 그의 이름은 조던 필입니다.
[최애영화] *스포일러 포함 / 퍼스널 필름에 벌써 11번째로 참여해주신 아이님께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지, 한 달 전에 물어봤습니다. 기나긴 고민 끝에 선택한 작품은 한국영화 르네상스 시기에 만들어진, 어쩌면 역대 최고의 한국 느와르 영화 ‘달콤한 인생’입니다. 작중에 흐르는 나레이션, 거울에 비친 선우의 눈빛, 선우가 바라보는 희수의 목덜미. 한 번도 본 적 없는 표정을 짓게 만드는 찰나의 기쁨은 과연 영원할 수 있을까요?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아홉 번이나 결혼을 성사시킨 매치 메이커 루시 주위에는 상반된 두 사람이 있습니다. 소위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해리는 값비싼 레스토랑에서, 예전에 험한 꼴을 모두 보았던 전 애인 존은 남의 결혼식 뒤풀이 장소에서 사랑을 고백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눈에 보이도록 갈고 닦는 직업의 루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요? 정답은 루시가 매일 밤 꾸었던 꿈 속에 있습니다. 주인공은 사랑에 빠지지 않습니다. 대신, 사랑하기로 합니다.
[최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어머니 나왈은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에게, 존재조차 몰랐던 아버지와 오빠에게 각각 편지를 전해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남매는 봉투의 주인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결코 들은 적 없던 어머니의 과거를 마주하게 됩니다. 나왈은 불타는 전쟁 속에서도 마음 깊은 곳의 사랑을 지켜내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의 고통을 세상에 전하려고 합니다. 영화는 시간을 건너온 슬픔의 얼굴을, 그리고 그것을 견뎌낸 사랑의 힘을 우리 앞에 꺼내놓습니다.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멀쩡히 자신을 낳은 부모가 갑자기 이별을 선택한 후 각자 떨어져 지내기로 결심합니다. 렌은 집을 떠난 아빠의 옷장과 자기 방의 벽장을 이어 마음대로 드나들고 싶고,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되고 싶어합니다. 시시한 어른으로 자라고 나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미래를 렌은 알고 있습니다. 지금을 벗어나기 위해 미래를 애타게 기다리는 건 아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비는 아이들에게 소마이 신지 감독은 진심으로 말합니다. 태어난 걸 축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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