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웬만하면 말로 해
웬만하면 말로 해
Claim Ownership

웬만하면 말로 해

Author: 웬만하면 말로 해

Subscribed: 11Played: 94
Share

Description

내 입에서 나오는 목소리와 말들에 언제나 거리감을 느끼면서도 늘 말하고 쓰려고 해요. 글과 말, 일과 놀이, 목표와 과정 사이에서 불안도 안식도 얻는, 아마 오십 년이 지나도 스스로 작가라고 부르기를 영 민망해 할 세 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으로 바위 치는 심정으로 해 나가는 말과의 사랑 싸움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쓸 것인지, 그리고 하라는 마감은 안 하고 무슨 요리를 하고 영화를 봤는지까지. 삼양삼색의 웬만하면 말로 하는 생존기를 매주 실시간으로 만나보세요. 웬만하면 말로 해, 말로!

(후원은 애플 팟캐스트에서)
80 Episodes
Reverse
EP73 – 너는 목련

EP73 – 너는 목련

2025-07-1001:01:02

재원이 쓴 시를 뚫고 나와 민달팽이와 곰팡이, 무뢰배와 목련으로 다시 태어난 호영과 괜저. 조명을 맞고 모래를 뿌리며 관객들 사이로 무대를 누빈 거짓말 같은 기억이 시들기 전에 부랴부랴 마이크를 켰습니다.
방학 중에도 많은 일을 벌이고 있는 웬말 삼인방. 화장실 앞에서 짬을 내어 녹음한 두서 없는 안부를 전해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머리가 빠질 때까지 고민을 멈추지 못하는 헤어젠더의 사연.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와 남들이 어떻게 보는지 사이의 드넓은 골짜기 속에서 우리는 무도회를 열었어요.
EP71 – 초월하라

EP71 – 초월하라

2025-04-0349:51

샘솟는 창의력을 원하십니까? 질병과 노화에 끄떡없는 건강을 원하십니까?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는 미래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들으십시오. 그리고 섭취하십시오. 정계 재계 연예계 예술계를 모두 사로잡은. 아는 사람들만 알고 일단 알게 되면 혼자만 알 수 없는 비결. 버럭호영이 오늘, 우리 말동무 여러분들께만 공개합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호영을 향해 괜저와 재원은 다짜고짜 노래를 부른다. 다른 날, 다른 곳에서 셋은 연극을 보고 나오는 길에 녹음기를 켠다. 전체 에피소드는 애플 팟캐스트에서 후원하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미키17의 자공자수와 국적혼합, 원난성 버섯들의 환각효과, 폴리 아트와 진 만들기, 혼자서 부르는 노래와 충청도 사투리, 평일 아침 알람을 끌 때와 새벽 범일동 클럽에서 돌아오는 기분. 지나친 고해상도가 몰입을 해치기도 하고 영혼 없는 추임새가 즐거움을 더하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이죠.
EP69 – 쾌속 소멸

EP69 – 쾌속 소멸

2025-03-0601:15:41

그때 그때 살기 싫어서 오렌지색 과자 초코맛 아이스 다 죽은 곰팡이 먹은 것 뿐이에요. 순교하라고 누가 시킨 건 아니구요. 빛의 영역에선 감전되고 비닐하우스에선 찜이 되니 제 발로 수렁에 들어간 거죠. ...
EP68 – 말이 많다

EP68 – 말이 많다

2025-02-2058:46

요약도 할 수 없고 속기도 불가하다! 평소 웬말 삼인방의 대화 그 자체에 가까운 중구난방의 즐거운 아무말. 드디어 작법(作法)을 찾은 괜저와 냅다 눕기에 익숙해진 호영, 전매특허가 되지 않아 고민인 재원. 방아깨비, ...
잊을만 하면 돌아오는 목련의 지옥아 아니다 죽음의 백합아 미안합니다 백합의 지옥 목련은 죽음의 꽃이 처음으로 몸과 목소리를 가지게 된갑작스러운 눈으로 가파른 낙산 공원 초입에 살얼음이 낀 어느 겨울 저녁대학로 서점 ...
무대에 오르는 것을 통해 ‘나’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나’뿐만 아니라 ‘우리’를 찾아나서는 여정 속에서 ‘사랑’이라는 말의 미약함을 감각하고 온 웬말 3인. 이태원 트랜스젠더-성노동자 커뮤니티의 역사를 기록하는 프로젝트팀 이무기가 올린 연극 ...
내 옷이 더 근사한 네 옷이 되는 숙원의 괜저 옷장털이 시간.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나눔의 현장을 엿들어주세요. 전체 에피소드는 애플 팟캐스트에서 후원하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말동무 여러분 감사합니다.
말동무에게는 이미 익숙할지도 모를 재원의 자라 타령. 재원의 두번째 시집 〈백합의 지옥〉이 거듭된 채근과 연기와 도움을 거쳐 어언 수십 년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호영과 괜저는 재원의 생애 첫 북토크 전날에 재원의 ...
진짜 중요한 것들에 비하면 한없이 가벼운 계엄이 촉발한 이 시국에 우리는 여의도부터 남태령까지 소리치고, 먹고, 절뚝거리고, 울었습니다. 역사와 개인사가 마찰을 일으키는 가운데 외모 정병을 도지게 한 영화까지… 24년의 마지막화는 날벼락 ...
나 혼자를 담기에도 벅찬 이 집에 누구를 들일 때에는 그만큼 마음을 크게 먹은 겁니다. 그 마음으로 수챗구멍을 청소하고 훠궈를 끓이고 침대에 핸드폰 거치대를 숨기는 것이죠. 누가 온다고 하면 갑자기 복잡해지는 ...
명명에 지친 말동무여, 〈백합의 지옥〉으로 오라! 재원의 신간이 출간되기 직전 녹음한 보너스편에서는 ‘호영의 화’의 기원, 드디어 파티할 수 있는 삶, ‘해당 없음’이 주는 해방, 너드미와 스웩, 구렁이 되지 못함의 슬픔에 ...
EP62 – 몸의 반란

EP62 – 몸의 반란

2024-11-2154:08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도 몸이 있답니다. 그리고 몸은 자주 반란을 일으킵니다. 폐의 반란, 발목의 반란, 어깨의 반란… 그리고 어떤 몸은 그 자체로 반란의 혐의를 받습니다. 발레 교실에서, 헬스장에서, 탈의실에서… 몸으로 어렵사리 ...
이번주는 자꾸 미국에 다녀오는 괜저, 자꾸 연극을 보러 가는 호영, 그리고 자꾸 야구 얘기 하려다 못 하는 재원이 집단 암송의 힘, 여러 명의 목소리로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는 것의 묘미, 번역의 ...
교토에서 오네가이만 되풀이하다 돌아온 재원. 번역 피칭의 하루가 얼굴에 배게 자국으로 남은 호영. 14시간 비행에 육아까지 하고 온 괜저. 피로에도 불구하고 떠나간 사람, 사라진 것을 기리는 전시까지 다녀왔답니다.
다 같이 기뻐할 때 기뻐하고, 다 같이 슬퍼할 때 슬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각자 하루에 담을 수 있는 감정의 종류도, 양도, 방향도 다른 우리.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제 ...
예기치 못한 다양성으로 인해 화가 도진 호영, 웬말 친구들과 화를 풀어보려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악인 퇴치법마저 추상적인 재원은 뜻밖에도 가장 파괴적인 행적을 가지고 있고, 그에 비해 무미건조한 괜저의 응징 방식은 ...
loadin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