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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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Author: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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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 모든 것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엔 궁금한 이야기가 수없이 많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엔 이유가 있다. '왜?'
그 모든 재미있는 이야기, 그건 '왜' 그렇게 된걸까? 'WHY?'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뉴스 속의 화제, 인물을 카메라에 담아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있는 '왜=WHY=Y'를 보여주는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저녁 궁금한 이야기의 'WHY'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는 'Y',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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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이야기엔 이유가 있다. '왜?'
그 모든 재미있는 이야기, 그건 '왜' 그렇게 된걸까?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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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Episodes
Reverse
유명 유튜버의 기막힌 악행,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나?
지난 13일 새벽, 은영(가명) 씨는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묵고 있던 모텔에서 달려 나온 은영 씨는 얼굴에 상처가 난 채 모텔 직원에게 다급히 신고를 요청했다는데.. 병원 검사 결과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은영 씨. 그날 새벽, 대체 누가 그녀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것일까?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은영 씨에게 상해를 입히고 도망간 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은영 씨의 남편, 박 씨였는데, 그는 구독자 수가 20만 명이 넘는 유명 BJ였다.
10여 년 전, 한 스트리밍 플랫폼 BJ로 활동을 시작해 여행 유튜버로 인기를 얻었던 박 씨는 같은 BJ들 사이에서도 유명 인사로 통했다는데..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유튜브로 넘어오면서 그때부터 여행 방송보다는
술 방송, 크루 방송 이걸 하다 보니까 자극적으로 하더라고요.”
“약간 병맛 콘셉트나 자극적인 방송을 해왔던 거죠.”
-박 씨의 팬들 INT 中
플랫폼을 옮기면서 자극적인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는 박 씨. 그를 오랜 시간 지켜봤던 팬들은 언젠가부터 그의 방송에는 기이하고 도발적인 악행이 끊이질 않았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욕설과 성희롱 발언을 하는가 하면, 나이가 어린 자신의 여성 팬들과 만나기도 하는 일이 잦았다는데.. 그러던 지난 6월, 박 씨가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에서 20살 초반의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던 여성의 정체가 알고 보니 미성년자로 밝혀졌기 때문이었다. 미성년자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한 박 씨는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그러나 재판 바로 전날까지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웃으며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이어간 박 씨. 그는 대체 왜 이런 악행을 공개적으로 해왔던 걸까? 제작진은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박 씨에게 만남을 요청했으나, 갑작스러운 제작진의 요청에 당황한 기색을 보인 그는 황급히 자리를 옮겨버렸다.
“하아.. 뭐가 궁금하신 거예요?”
“아 저 이제 그만 얘기할게요.”
-박 씨 INT 中
지난 11월 19일, 박 씨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한 1심 선고가 열렸는데.. 재판 전날까지도 죄의식 없이 방송을 켠 박 씨. 그는 왜 이런 기행을 벌이는 것일까? 대체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해 본다.
<목사님의 이중생활>
그는 왜 쓰레기 집을 지키나.
대구 중구 한 주택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상한 소문이 떠돌고 있다는데. 방범대원들은 벌써 수년째 이곳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그 정체는 바로 3층짜리 단독 주택! 문제는 집 전체를 산처럼 위태롭게 쌓아 올린 ‘쓰레기’였는데. 사람이 사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데다 오래된 잡동사니들 때문에 집주인을 만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 대체 이 수상한 집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기 동네가 좋았던 동네인데 완전 쓰레기장이 되고.”
“이렇게 계속 쌓다 보니까 다 기울어진 거예요. 동네 사람들 아주 성화죠.”
- 동네 주민들 INT 中
바로 그때! 쓰레기 사이로 전혀 예상 밖의 남자가 나타났는데. 멀끔한 양복 차림으로 능숙하게 쓰레기 산을 타고 집을 나서는 남자는 바로 최 씨(가명)였다. 바쁘게 길을 나선 그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동네 교회. 사람들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그의 직업은 바로 '목사'였는데.
주민들과 대화를 꺼린다는 소문과 달리 그는 제작진과의 만남을 흔쾌히 응했다. 하지만 대화를 위해 집 근처에 다다르자 황급히 차량 뒤로 몸을 숨긴 최 씨. 그는 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도 꿋꿋이 쓰레기 집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최 씨는 왜 쓰레기 집을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
“필요가 있어서 갖고 온 건데 오래되다 보니까 잡동사니처럼 보이는 거예요.”
“내 목적은 노아의 방주를 짓는 거예요. 내 나름 소명이라고.”
- 최 씨 INT 中-
오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는 등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자재를 모으는 중이라는 최 씨. 그러나 취재 도중 최 씨를 잘 알고 있다는 이웃 주민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가 종종 주민들의 물건을 훔쳐 고물상에 내다 팔며 문제를 일으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 쓰레기를 모으며 자신만의 왕국을 만들고 있는 그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죄 와 벌
- 아버지는 왜 용서를 구하나
최종길(가명) 씨는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집을 나섰다. 차로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지방의 한 교도소. 종길 씨의 아들 승호(가명, 19세)가 7개월 째 이곳에 수감 중이라고 했다.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장애 2급의 아들. 대체 승호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봄, 새벽 3시 무렵이었다. 신고 전화를 받고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한 현장엔 흉기에 찔린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을 거둔 이는 19살의 박 군(가명). 신고자는 친구인 조 군(가명)이었다. 두 사람과 함께 있던 범인이 즉시 현장에서 검거됐는데, 그가 바로 아들 승호였던 것. 당시 출장 중이던 종길 씨는 곧장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아들의 모습은 어딘가 이상했다는데...
“얼굴을 봤는데 사람 꼴이 아니더라고요.
사람으로서 그런 건 처음 봤어요.”
- 아버지 최종길(가명) 씨 INT 中
승호의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잘려나가 있었고, 몸 곳곳엔 음란한 낙서가 선명히 남아있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종길 씨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동창 관계였다는 세 사람. 아들 승호가 종길 씨가 집을 비울 때마다 찾아온 박 군과 조 군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건이 있던 날 밤에도 두 사람은 승호의 집을 찾았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건 그로부터 약 3시간 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승호가 박 군을 흉기로 찌른 것이다. 결국 승호는 살인 혐의로, 신고자 조 군은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그런데!
“승호(가명)가 재판 중인 조 군(가명)을 먼저 선처해주자고..
그래서 합의서를 해줬어요.”
- 아버지 최종길(가명) 씨 INT 中
한동안 박 군과 조 군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는 종길 씨는, 괴롭힘에 가담했던 조 군을 용서하자는 아들의 말에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5일 승호의 1심 선고재판이 열렸다. 결과는 장기 5년, 단기 3년의 징역형. 가혹 행위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받아들여졌지만, 무거운 범죄를 저질렀고 유족들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이 불리하게 판단됐다. 폭행의 피해자이자 살인의 가해자인 아들을 둔 아버지는 아들을 폭행한 이들을 용서하고, 숨진 박 군의 아버지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과연 아버지의 진심은 전해질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뒤섞여버린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을 알아본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사슴은 왜 도심에 출몰했나?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낙엽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가운데, 등산객으로 붐벼야 할 수원 광교산 둘레길은 요즘 뒤숭숭하기만 하다. 최근 나타난 어떤 ‘존재’ 때문이라는데. 사건은 11월 6일 새벽 1시경 인근 공원에서 벌어졌다. 공원을 가로질러 퇴근을 하던 30대 남성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을 받았던 것. 날카로운 무언가에 복부를 찔린 남성은 장장 2시간에 걸쳐 봉합수술을 받을 정도로 치명상을 입었다고 했다.
“좀 가까워질 때쯤 저한테 갑자기 돌진하더라고요.
복부를 가격했는데 저를 치고
또 그 자리에서 저를 응시하고 있더라고요.”
- 불의의 습격을 당한 30대 남성
남성을 다치게 한 그것의 정체는 우람하고 뾰족한 뿔을 자랑하는 수컷 ‘꽃사슴’! 그런데 안타까운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0대 남성이 공격을 당하고 4시간 반 뒤, 사건 장소에서 약 8km 떨어진 저수지를 산책하던 60대 여성 역시 사슴뿔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한 것. 광교산 일대에 사슴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끝없이 이어지며, 일대엔 <사슴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지자체는 시민들에게 안전 주의 문자를 발송했고, 119구급 대원과 경찰은 물론 야생동물 포획 팀까지 동원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사슴의 행방을 쫓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러던 중! 소를 키우는 축사 근처에 사슴이 출몰하고 있다는 농장주의 결정적 신고로 나흘 만에 포획된 사슴. 그렇게 상황이 일단락되나 싶었던 무렵,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서
잇따라 시민을 공격한 사슴이 포획되는 일이 있었죠.
이번에는 의왕에서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 SBS 실시간e뉴스 中
수원에서 사슴이 포획됐던 그날 밤, 경기도 의왕에서 또 한 마리의 사슴이 발견된 건데. 국내에 멸종됐다고 알려진 사슴은 대체 어떻게 연달아 도심에 출몰하고 있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전국 곳곳에 내려진 <사슴 주의보>의 전말과 사슴들이 도심을 제집 마당처럼 드나드는 이유에 대해 취재해 본다.
시멘트 속에 감춰진 진실,
그녀는 어쩌다 16년 만에 주검이 되어 돌아왔나?
지난 8월 30일, 경남 거제시의 한 빌라 건물 옥탑방 베란다에서 누수 공사를 진행하던 공사업자는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 옥탑방 베란다 시멘트 구조물을 드릴로 깨부수자 모습을 드러낸 조그만 캐리어. 그 안에서 발견된 것은 성인 여성의 시신이었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죽음. 시신 발견 20여 일 만에 범인이 검거됐다. 과거 해당 건물 옥탑방에 거주했던 남자, 58세 김 씨였다. 16년 전인 지난 2008년, 함께 살던 여성을 살해한 뒤 옥탑방 베란다 공간에 피해자를 암매장 했다고 자백한 김 씨. 그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기 전인 2016년까지 약 8년간 해당 원룸에서 거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간의 충격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얼마 뒤, <궁금한 이야기 Y>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우연찮게 TV를 봤는데 제보를 하라고...”
“우리 막냇동생이죠. 매일 기다렸지.”
-피해자 가족 INT 中
어렵게 용기를 내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사망한 피해자 정주희(가명) 씨의 오빠였다. 사망 당시 서른세 살이었다는 주희 씨. 경찰로부터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기 전까지 김 씨의 얼굴을 보기는커녕,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다는 주희 씨 오빠는 막냇동생이 살해된 이유가 전혀 짐작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체 김 씨는 왜 이토록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걸까.
김 씨는 연인 관계였던 주희 씨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주희 씨 가족들은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했다. 그 무렵 주희 씨가 어머니와 나눈 전화통화 내용 때문이었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됐다며 힘들어했다는 주희 씨. 어머니와 가족들의 설득 끝에 주희 씨는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랬던 주희 씨가 다음 날부터 갑자기 연락두절이 됐다는 것. 비슷한 얘기를 들은 사람은 또 있었다.
“자기가 꼭 온다고 맹세했거든요. 내일 꼭 올게.
그 뒤로 연락이 두절 됐어요.”
-친구 미영(가명) 씨 INT 中
제작진은 주희 씨가 사망하기 전 가장 마지막까지 연락했다는 친구 미영(가명) 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친구가 숨졌다는 소식조차 이제 알았다는 미영 씨는 16년 전 주희 씨와의 대화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온몸에 멍이 든 채 미영 씨를 찾아왔다는 주희 씨. 김 씨가 그녀 명의로 돈을 빌리고, 폭력과 협박으로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는데... 그랬던 주희 씨가 2008년에는 드디어 모든 빚을 청산했다며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연락을 끝으로 실종됐던 것이다. 대체 그날 주희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녀는 왜 옥탑방 베란다에 암매장 됐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6년 동안 갇혀있었던 그날의 진실에 대해 취재해 본다.
‘김칫값 들고 튀어’
서민 두 번 울린 초특가 광고의 정체는?
한국인의 밥상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영혼의 음식, 김치! 김장철을 앞둔 지난달, 배추 가격이 폭등해 ‘금배추’라 불리자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김장포기족)’까지 등장했다. 같은 이유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는 미연(가명) 씨는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우연히 한 농산물 쇼핑몰 광고를 접하게 됐다. 바로 국내산 김치를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초특가 광고. 믿음직스럽게 성분 표기를 공개해놓은 데다, 주문 즉시 농가에서 갓 들여온 배추로 김치를 담가준다는 말에 미연 씨는 쇼핑몰에서 김치 10kg을 구매했다고. 그런데!
“제가 열흘 기다리다가
검색하다가 봤는데 이게 사기라는 거예요.”
-미연(가명) 씨 INT 中
구매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김치 배송은 감감무소식에, 홈페이지에 적힌 고객센터 전화는 먹통이었다는 수상한 쇼핑몰. 결국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연 씨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했다. 이용자가 많은 유명 포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에 광고를 한 탓에 피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는데. 전국에 퍼져 있는 피해자 수는 확인 된 것만 수천 여 명, 추산 피해액은 6억 원에 육박했다. ‘김치 사기’는 어떻게 이토록 짧은 시간에 많은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었던 걸까? 사기 피해자 상희(가명) 씨는 쇼핑몰 광고가 유명 포털 사이트에 걸려 있었고, 홈페이지에 달린 다수의 리뷰들을 보고 믿음이 갔다고 했다. 배추 수급 문제로 김치 배송이 늦어진다며 귤을 함께 보내주겠다는 쇼핑몰 안내 문자에 고마움까지 느꼈다고. 하지만 기막힌 사실은 더 있었다.
“성분 표시가 역시나 또 말이 안 되게끔 적어놨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사진들 보시면 무료 사이트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이미지였어요.”
-김치 공장 대표 INT 中
쇼핑몰에 올라와있는 김치 성분 표기와 사진들이 업계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거짓이라는 걸 알 정도로 조잡했다는 점이었다. 김장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두 번 울린 사기꾼의 정체는 대체 뭘까. 피해자들의 무수한 항의 전화에도 태연히 환불을 논하며 응대했다는 대표 서 씨(가명). 제작진은 지난한 탐문 끝에 어렵게 서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한 그는 자신이 사기꾼이 아니라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라고 하소연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서 씨는 정말 그가 주장한 대로 또 다른 피해자인 걸까, 아니면 수억 원을 가로챈 뒤 잠적한 진짜 가해자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국민 반찬 김치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취재해 본다.
폭행의 ‘매운맛’
닭발 가게 사장님은 왜 직원을 폭행했나
매일같이 편의점에 방문했다는 야위고 남루한 행색의 손님. 편의점 사장님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쓰여 그에게 먹을거리를 챙겨주곤 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편의점 사장님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요구까지 했다는데. 난감한 부탁에 거절했지만, 이 부탁을 받은 건 편의점 사장님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가게들에도 나타나 돈을 빌리려 했다는 남자. 그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우린 수상쩍은 남자의 정체를 그의 지인을 통해 들을 수 있었는데.
“저희 가게가 있는데 이 친구가 그 앞으로 맨날 출근을 해요.”
“절뚝거리고, 막 그냥 피멍이 다 들었어요, 엉덩이 전체에”
-지인 민수(가명) 씨 INT 中
남자의 정체는 근처 닭발 가게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직원, 덕호(가명) 씨였다. 오며 가며 인사를 하던 친구 민수 씨의 눈에 다리를 절뚝이는 덕호 씨의 몸 상태가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는데. 이상함을 느낀 민수 씨가 확인해 보니 덕호 씨의 몸 곳곳이 멍투성이였다고 했다. 그냥 좀 다쳤다며 괜찮다고 했다는 덕호 씨. 하지만 덕호 씨의 상태는 날이 갈수록 더 악화되기만 했다. 급기야 얼굴이 함몰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보다 못한 친구들이 추궁하자, 그제야 사실을 털어놨다는 덕호 씨. 덕호 씨의 온몸을 뒤덮은 상처는 바로 그가 일하는 닭발 가게의 박 사장(가명)의 폭행 때문이라고 했다. 박 사장은 대체 왜 덕호 씨를 폭행한 걸까? 우린 박 사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네 제가 때렸어요. 아 진짜. 근데 진짜 억울해요.”
“저 친구가 좀 돈을 많이 훔쳐 갔어요. 사실”
-박 사장(가명) INT 中
덕호 씨를 때린 건 맞지만, 덕호 씨가 가게의 돈을 훔친 것을 알고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 사장. 그 돈이 자그마치 6,800만 원이라는데. 정말 덕호 씨의 절도로 인해 박 사장이 폭행을 휘두르게 된 걸까. 박 사장의 말대로, 그는 덕호 씨의 나쁜 손버릇의 피해자인 걸까? 그런데 우린 덕호 씨가 근무했다는 또 다른 가게 직원들에게 한 가지 얘길 들을 수 있었다. 덕호 씨가 또 다른 가게에선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전혀 없다는 것! 우린 덕호 씨를 따로 만나 진실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그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폭행의 ‘매운맛’을 보여주는 닭발 가게에 대해 취재해 본다.
한밤중에 일어난 택배차의 전소,
끈질기게 불을 지핀 이는 누구인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 준비를 하던 사현 씨는 청천벽력과 같은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한밤중에 사현 씨의 1톤 트럭이 전소를 했다는 것!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현장을 찾은 사현 씨는 자신의 차량이 뼈대만 앙상히 남기고 정말 다 타 버린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생계유지의 중요한 수단이었던 사현 씨의 트럭.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자연발화일까 싶었지만 불이 났던 그날 밤의 CCTV 영상은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새벽 3시 30분경, 사현 씨의 트럭이 주차돼 있던 공터로 승용차 한 대가 등장했다. 이윽고 그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불이 붙은 물체를 사현 씨의 트럭 쪽으로 던졌다는 것! 게다가 이 방화범이 불쏘시개를 던진 것은 한 번이 아니었다는데!
“불을 차에 붙인 것만 3회 시도를 했고
묻지 마 방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제 차를 노리고서 방화를 저지른 것 같거든요.”
-홍사현 씨 INT 中
처음 던진 불씨가 타오르지 않고 사그라들자 몇 차례에 걸쳐 사현 씨의 차량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무려 1시간이 넘게 범행을 저지르고 유유히 현장을 떠나갔다. 끈질기게 자신의 차량에 불을 낸 것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 보인다는 사현 씨. 또한 사현 씨의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공터로 가는 길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작로라는 것과 최근 사현 씨가 주차 자리를 바꾼 것까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사현 씨와 그의 동료들은 조심스레 두 인물을 의심했다. 사현 씨의 고발로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오해한 이주 노동자 아드함(가명) 씨와 노동조합 지회장을 맡은 사현 씨를 눈엣가시로 여겼던 택배회사의 최 소장(가명)이었다. 두 사람 중 사현 씨의 차량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있을까?
“집에 있었죠. 그 전날에는. 저도 빨리 찾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 때문에 우리도 이런 피해를 받고 기분 나쁘죠”
-아드함 씨 INT 中
“저는 아닌데 어쩌죠? 저의 입장에서는 조금 불쾌하긴 하거든요.”
-최 소장 INT 中
하지만 아드함 씨도, 최 소장도 모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미궁에 빠진 방화 사건의 실마리는 어떻게 풀릴 수 있을까? 그런데 취재를 이어가던 중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사현 씨의 트럭에 불을 지른 방화범이 검거되었다는 것! 사현 씨의 차량을 전소시킨 범인은 정말 사현 씨에게 원한이 있던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제3의 인물이었을까? 또, 그가 사현 씨의 차량에 불을 지른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해 본다.
못 다한 내 청춘
서무석 할머니와의 특별한 작별 이야기
지난 10월 15일, 경북 칠곡의 한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화려한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는데... 전국 최초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 평균연령 86세의 파격적인 데뷔 이후 지역 스타를 넘어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뒤집어쓴 모자에 왕 목걸이를 한 영정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 서 무석 할머니.
“지금 시간을 다투고 있어요.
얼마 못 사신다 그래가지고,
저희도 조마조마하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 서 무석 할머니 큰딸 INT 中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건 올해 1월, 혹이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 정밀 검사를 진행한 가족들. 검사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민 끝에 한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어머니에게 암 진단 사실을 숨기기로 한 것. 어머니가 걱정 없이 여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한 결정이었다고. 그런데 가족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무석 할머니. 이후 그녀는 가족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왔는데... 바로 랩 선생님과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에게 본인이 암에 걸린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 평소 랩하는 것을 좋아했던 할머니가 활동에 지장에 있을까 부탁한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선고받았던 3개월을 넘기고 7개월이 넘은 최근까지도 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그런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서야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멤버들. 그간 무석 할머니가 아픈 티를 전혀 내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인 지난 15일, 랩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던 무석 할머니는 쓰던 가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무석 할머니를 위한 <수니와 칠공주>의 특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 <수니와 칠공주> 무석 할머니를 위한 공연 가사 中
공연을 끝으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과 가족들은 무석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무석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한 순간부터 마지막 배웅까지, ‘랩 때리는 셋째 공주’ 무석 할머니의 래퍼 인생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본다.
120억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그는 왜 사망하기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했나?
서울에 위치한 알짜배기 상가 건물을 두 채 소유한 권 철중(가명) 씨. 올해 89세인 그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12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는 낙으로 평소 돈을 잘 쓰지 않았다는 권 씨. 이웃들은 그런 그를 구두쇠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 씨가 사라졌다! 항상 집에 있던 권 씨를 기억하는 이웃들은 언젠가부터 그가 보이지 않았다는데...
“언제부터 불이 꺼져 있는 거예요.
딱 올 초부터 아예 안 보였잖아요. 저희도 못 봤어요, 영감님을.”
“할아버지는 집을 떠나는 사람이 아닌데 안 보이니까...”
- 권 철중(가명) 할아버지 동네 주민
벌써 6개월째 소식이 없는 권 씨를 간절하게 찾고 있던 아들 진영(가명)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얼마 뒤 아버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연고도 없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이었는데... 아버지의 곁에는 보호자를 자처하는 낯선 여성이 있었다. 권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며 본인을 소개한 그녀는 중국 국적의 60대 최 씨(가명)였다. 그녀는 말기 암을 진단받은 권 씨가 항암 치료조차 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는데...
“(권 씨와) 같이 있은지 한 10년 넘었어요.
3월 그때 병원에 입원하고 모시고 다녔어요. 내가.”
- 권 씨와 혼인신고 했다는 최 씨(가명)
그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진영(가명) 씨 부부. 확인해 보니 최 씨(가명)가 혼인신고를 한 날짜가 바로 아버지가 항암 치료조차 받기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날이었는데... 게다가 평소 공과금 외에는 잘 출금하지 않던 구두쇠 아버지의 계좌에서는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총 56억 원이 인출되었다. 하지만 최 씨(가명)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영(가명) 씨 부부가 면회를 다녀간 지 3일 뒤 아버지를 퇴원시켰고, 결국 병원을 옮겨 다닌던 권 씨는 7월 1일 사망했다. 과연 최 씨(가명) 와 권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랑인가? 사기인가? 120억 원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원과 수상한 아내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
‘개똥’으로 불거진 폭행 사건?
전직 경찰은 왜 이웃에게 각목을 휘둘렀나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앞이 아찔하다는 선미(가명) 씨. 지난 10월 7일, 여느 때처럼 반려견과 산책을 나섰던 그녀에게 이웃집 남성 황 씨(가명)가 난데없이 시비를 걸어왔다. 욕설에 화가 난 선미 씨가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다가가던 그 순간! 황 씨는 날벼락처럼 각목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했다. 비틀거리는 선미 씨를 상대로 시작된 잔혹하고도 일방적인 폭행. 도중에 각목이 부러지자 황 씨는 쇠 파이프를 집어 들기까지 했는데...
“어차피 징역 갈 거 아예 죽여 버리고 가겠다는 식으로
계속 때려서 도망갈 겨를이 없이.”
-선미(가명) 씨 INT 中
이날의 폭행으로 선미 씨는 전치 9주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지만, 황 씨는 경찰 조사만 받고 귀가 조치 된 상황이었다. 선미 씨 아버지 상민(가명) 씨는 이런 상황이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했다. 황 씨가 선미 씨 집에서 100m 남짓 떨어진 가까운 곳에 사는 데다, 선미 씨를 향한 욕설과 협박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4개월 전에도 선미 씨 집에 찾아와, 그녀의 반려견이 거듭 자신의 집 대문 앞에 변을 본다며 항의를 했다는 황 씨. 그렇다면 이번 무차별 폭행의 원인도 <개똥>인 걸까?
“(선미 씨 개가) 안 쌌어! 사건 터질 때 그때는 똥 없었어요.”
“자기 개는 그렇게 풀어 놔가지고 사방에 피해를 준 건 생각도 않고
남의 그 개 조금 지나가는 꼴을 못 보면 쓴대요?”
-주민들 INT 中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이야긴 달랐다. 목줄이 풀린 채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남의 집 대문 앞에 배변을 하는 게 되레 황 씨가 키우는 개라는 것! 피해를 본 마을 사람들이 몇 번이고 항의를 해 봤지만 황 씨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는데. 심지어 평소 그가 마을 주민들에게 자신이 '전직 경찰'이었다는 걸 강조하고 다녔던 터라 이번 사건은 더 큰 논란이 되고 있었다. 황 씨가 선미 씨를 폭행한 이유가 정말 <개똥> 때문인지 의문이 드는 상황. 범인을 잡던 민중의 ‘지팡이’가 이웃 주민을 해치는 '몽둥이'가 되어버린 진짜 이유는 뭘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개똥>에서 시작된 ‘지독한’ 폭행 사건에 대해 파헤쳐본다.
“아이고 배야~” 수상한 모자
그들은 왜 계속 배탈이 나나?
3개월 전 김치찜 식당을 오픈했다는 송 사장(가명) 부부는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에 가득 차 있었다고 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부부. 그런 이들의 속을 터지게 만든 사건은, 지난 9월 24일 걸려온 손님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됐다. 열흘 전 김치찜을 배달 주문해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렸다고 호소한 의문의 남성. 그는 문제 상황을 파악하려는 질문을 하는 송 사장을 향해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잠시 후 전화기를 넘겨받아 자신을 남성의 어머니라고 소개한 여성은 송 씨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난 게 맞다며 재차 환불을 요구했다는데...
“14일에 시켜 먹었는데 식중독이 걸렸다.
(그런데) 21일 날 연락 온 게 음식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일단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잖아요.”
- 김치찜 송 사장(가명) INT 中
송 사장은 모자의 주장이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고 했다. 열흘째 배탈로 고통받고 있다는 이들이 불과 3일 전에도 김치찜을 포기 째 조리해 줄 수 없냐며 문의전화를 했었기 때문이다. 어딘가 석연치 않지만, 혹여나 이들 모자가 배달 앱에 별점 테러를 할까 두려워 울며 겨자 먹기로 음식값을 송금해 줬다는 송 사장. 그런데 문제는 비슷한 일을 겪은 자영업자들이 더 있다는 점이었다. 8년째 카페를 운영 중이라는 김 사장(가명) 역시 얼마 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커피를 마신 뒤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며 병원비를 요구했다는 남성. 의심스러운 마음에 인근 카페에 연락을 돌려본 김 사장은 기막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저랑 동일한 날짜에 1시간 뒤에 똑같이 당하셨다 하더라고요.”
- 카페 김 사장(가명) INT 中
이날 하루 동안, 네 곳의 카페 사장들이 똑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았던 것. 네 곳 모두에서 환불을 받고, 두 곳에선 치료비까지 받았다는 남성의 정체는 20대 오 씨! 확인 결과 각종 음식은 물론, 음료에 디저트까지! 종류 불문 오 씨에게 환불을 해줬다는 가게만 해도 십여 곳이 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 씨가 병원 진료 확인서까지 보여주는 탓에 아프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대체 이 모자, 정체가 뭘까?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오 씨와 그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는데... 두 사람은 정말로 배달 음식 때문에 배탈이 난 억울한 환자들인 걸까, 아니면 짐작대로 악덕 고객인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김 씨(가명) 모자의 수상한 행적을 취재해 본다.
부산 오피스텔 살인사건
김 씨는 왜 전 연인을 살해했나
지난 9월 3일, 부산의 한 오피스텔 옥상 난간에 사람이 앉아 있다는 신고로 동네가 발칵 뒤집어졌다. 옥상에 오르기 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투신하겠다고 예고한 남자는 31세 김 씨였다. 경찰의 지난한 설득 끝에 수십 분 만에 옥상에서 내려온 김 씨. 그런데, 그의 손목에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김 씨가 옥상에 오르기 직전,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기 때문이라는데. 대체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듣자마자 약간 진짜 올 게 왔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진짜 얘 칼 들고 쫓아올 애다 이 얘기를 가족들한테도 많이 했거든요.”
- 피해자 동생 지은 씨(가명) INT 中
그날 오피스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이는 김 씨의 전 연인 수정 씨(가명)였다. 지난해 11월 직장에서 처음 만나 약 9개월간 교제했다는 두 사람. 그런데 수정 씨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수정 씨가 평소 남자 친구였던 김 씨가 너무 두렵고 무섭다며 가족들에게 몇 번이고 고민을 털어놨다는 것. 두 사람이 다툴 때마다 김 씨가 폭언과 폭행을 자주 일삼았다고 했다. 헤어진 후에도 그가 찾아올까 온 집 안의 불을 끈 채 화장실에 숨어 숨죽이고 있을 정도였다는 수정 씨. 김 씨는 대체 왜 수정 씨를 살해당한 걸까.
취재도중 제작진은 수정 씨가 사망 직전 통화를 했다는 배달 업체 관계자를 어렵게 만나 그날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건 당일 그녀의 집으로 음식 배달을 갔다가 비상계단에 앉아 있는 수상한 남자를 발견했다는 배달기사. 수정 씨가 주문한 음식인 것을 확인한 남자는 자신이 직접 전해주겠다며 자신이 현금으로 결제를 하겠다고 했다는데... 그런데!
“그다음 날인가 기사가 전화가 왔어요. 뉴스를 봤는데 저 사람이다.”
- 배달 업체 관계자 INT 中
배달기사가 떠나고, 수정 씨가 음식을 수령하려고 현관문을 연 바로 그 순간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김 씨가 옥상에 오르기 전 전화통화를 했다는 지인은 제작진에게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가 수정 씨를 살해한 이유에 대한 것이었는데... 김 씨는 대체 왜 수정 씨에게 이토록 집착하며 살인까지 저지른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난실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김 씨는 왜 주먹을 휘둘렀나?
한 뿌리에 1억 원이 넘는 희귀 난을 수십 종 재배하고, 죽어가는 난도 살리는 능력으로 일명 ‘신의 손’이라 불린다는 난 재배업자 이상길(가명) 씨. 지난 8월 19일, 그는 자신의 난실에서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경, 난실에 찾아온 한 남성과 대화를 나누던 중 돌연 자신의 뒤통수를 가격 당했다는데... 순식간에 기절한 이 씨가 정신을 차린 시각은 다음날 오전 11시경.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난실에 있던 CCTV 영상을 확인하던 이 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도 폭행을 이어간 남자. 심지어 그는 이 씨가 애지중지 아끼던 난들을 훔치고, 헤집어 놓기까지 했다는데. 그 날 이 씨를 찾아온 이는 대체 누굴까?
“처음 만난 건 한 20년 됐겠죠.
난 키우는 것도 뭐 배워보고 싶어 하고...
거래하고 나서는 자주 왔었죠.”
-이상길(가명) 씨 INT 中
이 씨의 난원에 찾아와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자의 정체는 오랜 기간 이 씨와 난을 거래해 온 판매상 김 사장이었다. 난 관련 협회와 재단의 임원이자, 여러 행사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일명 ‘난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린다는 김 사장. 그는 어째서 오랜 거래처인 이 씨를 찾아와 이런 일을 벌인 걸까. 이 씨는 아무래도 난을 노린 범행 같다고 했다. 김 사장이 다녀간 뒤 난 85촉이 사라졌는데, 추정 피해액이 100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그의 말이 사실일까? 제작진은 김 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그가 운영한다는 난 판매장을 찾았지만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매장 앞에서 우연히 만난 지인들에게서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오죽했으면 그렇게 맞았을까.
내가 보기에는 그 사람이 맞아도 싸요.”
-제보자 INT 中
폭행 피해자 이 씨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고 있고, 김 사장은 난 업계 보호를 위해 맞서다 이번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폭행이 벌어지기 전,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긴 설득 끝에 제작진은 김 사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그는 폭행의 이유에 대해 과연 어떤 입장을 밝힐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해 본다.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박대성은 왜 범행을 저질렀나?
지난 9월 26일 새벽, 범준(가명) 씨는 잊지 못 할 사건을 목격했다. 배달일을 하던 그는 업무를 보기 위해 휴대전화를 보던 중 대로변에서 한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게 되었다. 소리가 난 쪽을 보니 어떤 여성이 길가에 쓰러져 있었고, 의문의 남성이 여성을 제압하고 있었다고. 범준 씨가 이들을 말리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그 남성은 황급히 도망을 갔다는데..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의 손에 칼이 들려 있었다는 것. 대체 이날 밤,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근데 아가씨가 악! 하면서 비명을 지르길래”
“저 자리 누워 남자가 위에서 막 누르고 있더라고요.”
“도망 가는데 손에 칼이 들렸더라고”
“저 좀 살려주세요. 그 말 하고는 의식을 잃어버렸어요.”
-최초 목격자 범준(가명) 씨 INT 中
상황을 목격한 범준 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고 구급 대원이 올 때까지 쓰러진 피해자의 의식을 확인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희미하게 의식이 있었던 피해자는 범준 씨에게 살려달라는 말을 힘겹게 내뱉었다는데.. 그러나 결국 병원에 이송된 피해자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아버지의 약을 사러 갔다가 친구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참변을 당한 피해자는 열여덟 살의 김보라(가명) 씨. 사건이 일어난 후 4일 뒤인 9월 30일, 보라 씨를 끔찍하게 살해하고 황급히 달아난 범인의 정체가 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순천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30살의 박대성으로, 그는 범행 후 약 2시간 뒤 현장과 약 1.5km 떨어진 곳에서 검거되었다.
“그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증거가 다 나왔기 때문에 부인은 하지 않습니다.”
-피의자 박대성 영상 실질 심사 출석 中
범행 당시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범행은 인정한다며 입을 연 박대성. 그는 일면식도 없던 보라 씨를 대체 왜 살해했던 것일까.
음식점을 운영하던 박대성을 지켜본 주변 상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장사를 하며 큰 문제가 없었고 건실한 청년으로 보였기 때문. 하지만 그를 예전부터 알던 지인들은 제작진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데..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그가 잔인한 살인범이 된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해 본다.
의문의 아기 사망사건
아이는 왜 83일 만에 숨졌나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부모의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원이 출동했지만, 발견 당시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생후 83일밖에 되지 않은 진호(가명)에겐 그날 무슨 일이 있던 걸까. 평소에도 진호의 부모와 친하게 지냈다는 지인들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이상한 것 같고”
“애기가 힘들어 보였어요.”
-친모 최 씨(가명) 지인 INT 中
진호가 사망하기 두 달 전에도 두개골 골절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 민혜 씨(가명)는 친모 최 씨(가명)에게 출생 당시부터 뇌출혈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지인은 아이의 상태에 대해 사뭇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번엔 진호에게 옷을 입히려다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는 것! 최 씨는 대체 왜 아이의 상태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를 한 걸까. 심지어 진호의 부상을 인지하고도 바로 병원에 가지 않았다는 부부. 이 일로 두 사람은 아동 학대 의혹까지 받았다. 하지만 수상한 점은 더 있었다. 진호의 사망 직후에도 스스럼없이 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SNS에 올리면서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키웠다는데. 진호의 부모는 대체 어떤 사람인 걸까? 취재 도중 우리는 어렵게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번 일에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왜 이렇게 우리 부부한테 재수 없는 일이 생기는지”
“그렇게 일이 터진 걸 안 믿어 주시더라고요.”
- 아이의 친부 김 씨(가명) INT 中
사망 전날 밤 10시 40분경, 수유를 마친 최 씨가 외출한 사이에 아이를 돌본 것은 친부 김 씨(가명). 하지만 새벽 내내 아이가 보채지 않았고 최 씨가 돌아온 다음 날 오전 9시 30분까지도 아이가 엎드린 상태로 잠들어 있었다고 했다. 다시 수유하려 아이를 깨웠을 땐 이미 차가운 아이의 체온 때문에 이상함을 느꼈다는데. 그러나 부부는 진호의 사망 원인이 기존에 치료 중이던 코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7월에도 연년생 형인 민호(가명)가 골절상을 입었으며, 이 일로 아동 학대 혐의를 받아 분리 조치 된 적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점점 의혹이 짙어지는 상황! 과연 진호가 사망한 그날의 진짜 진실은 무엇일지,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4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목숨을 건 밧줄 타기
아들은 왜 아버지를 살해했나?
고민 끝에 ‘궁금한이야기 Y’와의 만남을 결심했다는 민영(가명) 씨. 그녀의 이야기는 지난해 11월로 되돌아가는데. 월동 작업으로 한창 축사 일이 바쁠 시기, 아버지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무려 3일째 휴대전화의 전원까지 꺼진 채 연락이 두절된 상황에 걱정이 커져갔다는 민영 씨와 가족들. 이내 축사 인근에 거주하던 남동생을 통해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그런데!
“메시지가 울리더라고요. 남동생 이름이 떴는데
열어보니깐 ‘내가 했어’ 하면서... 그때 그냥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요”
- 민영(가명) 씨 INT 中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기고 경찰에 체포된 범인은 바로, 직접 아버지의 실종신고를 했던 남동생 김 씨였다. 그리고 얼마 뒤, 축사 인근 야산에 암매장되었던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시신의 머리부위에는 심각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다. 집안의 종손이자, 사랑받는 막내아들이었던 김 씨는 대체 왜 아버지에게 둔기를 휘두르게 된 걸까? 그런데!
“테라스 쪽 기둥에다 밧줄을 묶고
7층에서부터 그렇게 내려갔다고 진술을 했어요.”
-수사 관계자 전화 통화 中
아파트 7층까지 계단으로 이동한 뒤, 밧줄에 의지해 위태롭게 1층으로 내려갔다는 김 씨. CCTV를 피해 13km의 어두운 시골길을 3시간 동안 걸어서 이동한 그는, 아버지가 머물던 축사의 농막으로 향했고, 아버지를 살해한 뒤 트랙터로 아버지의 시신을 암매장하는 주도면밀한 모습까지 보였다. 게다가 김 씨의 컴퓨터에서는 2~3년 전부터 ‘후두부’ , ‘존속살해’, ‘밧줄 타기’ 등 범행과 관련된 내용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말싸움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범행임을 호소하고 있는 김 씨. 그런데! 2심 재판을 앞둔 그가 돌연 사건에 공범이 있다는 진술을 했다. 제작진은 김 씨가 지목한 인물인 외국인 노동자 푸티(가명)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 형욱(가명) 씨의 축사에서 근무했던 푸티 씨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기도 했는데. 과연 그가 들려주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외줄을 탄 김 씨의 민낯은 무엇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밧줄을 타고 내려가 아버지를 죽인 아들의 비밀을 추적해 본다.
인천 아파트에 일어난 연쇄 방화 미스터리,
불을 지른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아늑했던 집이 공포의 공간으로 바뀐 것은 한순간이었다. 인천의 한 아파트 6층에 거주하는 예림(가명) 씨가 미스터리한 일을 마주한 건 지난 9월 8일 4시경. 집안으로 파고 들어온 타는 냄새에 현관문을 열자, 택배 박스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다행히 크게 번지기 전에 발견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 예림 씨는 아찔한 상황을 목격하게 되는데.
“창문을 열고 밑을 내려다봤는데 연기가 막 올라오는 거예요.
그래서 막 뛰어 내려갔죠.”
- 아파트 6층 주민 예림(가명) 씨 INT 中
예림 씨가 막 불을 끌 무렵, 같은 동 아래층에서도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던 것! 황급히 내려가 보니 이번엔 3층 수진(가명) 씨네 현관문 앞에 세워둔 유모차가 불에 타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동, CCTV가 없는 아파트 복도와 계단에서 벌어진 4건의 화재. 주민들은 방화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3층에서 화재 피해를 당한 수진(가명) 씨는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고 했다.
“손으로 만져보니까 끈적거리고,
냄새 맡아보니까 고소한 냄새가 났어요.”
- 아파트 3층 주민 수진(가명) 씨 INT 中
그러니까 지난 9월 7일 고소한 냄새의 참기름이 유모차에 쏟아져 있었다는 것! 이웃 주민들은 불을 지른 범인이 참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 추측한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아파트에서 화재가 난 게 처음이 아니라는 것! 예림(가명) 씨와 수진(가명) 씨네 집에서 화재가 나기 이틀 전인 9월 6일, 2층 복도에서도 화재 신고가 들어왔다는 것!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5건의 불을 지른 방화범. 화재가 난 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사건은 미궁 속에 빠진 가운데, 예림(가명) 씨는 제작진에게 결정적인 영상을 보여주는데. 과연 이 영상은 범인을 특정할 단서가 될 수 있을까?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연쇄 방화 미스터리, 아찔한 범행을 일으킨 범인의 정체는 과연 누구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취재해 본다.
부산 아파트 추락사 미스터리
예비 신부는 왜 20층에서 떨어졌나?
20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수정 씨가 아파트 20층에서 추락사 한 원인을 알아본다.
지난 8월 31일 저녁, 평화롭던 아파트의 적막을 깨는 굉음에 밖을 살핀 주민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아파트 20층 발코니에서 20대 여성이 추락했다. 사망한 여성을 둘러싸고 무성한 소문이 번지는 가운데, 유족들은 그날의 진실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여성은 내년 3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던 수정(가명) 씨. 그녀는 필라테스 업체를 운영하며 홈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등 또래답지 않게 생활력이 강했다. 가족들은 그녀의 사망엔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자세한 이야기를 남자 친구가 와서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런 상황 자체가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수정(가명) 씨 가족
사망 직전, 수정 씨 곁엔 그녀의 예비 남편인 강 씨(가명)가 함께 있었다. 그런데 유일한 목격자인 강 씨에게 그날의 상황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오히려 그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강 씨는 낮부터 사소한 문제로 다툼을 벌이긴 했지만, 추락 직전엔 어떠한 폭력이나 욕설, 심지어 고성조차 없었다고 항변했다. 강 씨는 다투던 중 수정 씨가 갑자기 발코니로 향했고, 난간에 걸터앉아 떨어질 때까지 수정 씨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싸움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다음에 이제 쾅~ 소리가 난 거야.”
- 이웃 주민
제작진이 만난 이웃 주민들의 이야기는 강 씨의 이야기와 사뭇 달랐다. 강 씨의 진술을 따라 사건을 재구성해 본 가족들 역시 수정 씨 죽음엔 그들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 주장했다. 그날 28살의 예비 신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예비부부의 행적을 되짚어보며, 추락사 한 수정 씨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추적해 본다.
위험한 술래잡기
물건박사는 왜 소변을 맞았나?
20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수상한 ‘박사모임’과 그 모임에서 벌어진 문제의 사건에 대해 파헤쳐 본다.
어려서부터 물건들을 가지고 놀며 혼잣말하기를 좋아했다는 현우(가명) 씨는 2018년 중증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스물일곱 살 청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자신을 ‘물건박사’ 라 소개하는 그는, 물건을 친구삼아 역할놀이를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런 현우 씨를 지켜보는 부모님은 하루하루가 걱정스러웠는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한 동영상 때문에 하늘이 무너지고 피가 거꾸로 솟았다. 영상 속 현우 씨는 화장실 구석에서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속수무책으로 소변을 맞고 있었다.
괴로워하는 현우 씨를 향해 소변을 보며 즐거워하는 남자들은 바로 20대 초반의 정 씨(가명)와 김 씨(가명). 현우 씨와 종종 어울려줘서 부모님이 늘 고맙게 생각하던 동생들이었다. 8월 22일 새벽, 현우 씨를 불러내 몸에 소변을 눈 이들은 이후 술래잡기를 하자며 현우 씨를 두고 화장실에서 뛰쳐나가는 등 황당한 행동을 벌였다고 했다. 현우 씨는 그들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했다.
“박사 모임 있다고 막 오라고 불렀어요. 안 나가면 막 배신하는 거라고...”
- 피해자 현우(가명) 씨
“(박사모임에) 안 나오면 부모 죽이겠다.
막냇동생 죽이겠다. 이제 협박하는 거죠.”
- 피해자 현우(가명) 씨 부모님
물건박사라는 현우 씨 별명을 이용해 ‘박사모임’을 하자며 현우 씨를 불러냈다는 두 사람. 그들의 괴롭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앞선 8월 14일 새벽에도 정 씨와 김 씨를 포함한 여러 명의 일행이 ‘박사모임’을 가지자며 불러냈다고 했다. 그들은 2시간 동안 현우 씨에게 침을 뱉고, 소변을 보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고 했다. 그런데 그때,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피해자라는 사람 때문에 피해 본 사람도 많은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처벌을 안 받고 있어요”
- 제보자 최준희(가명) 씨
8월 14일 당시 자신이 현우 씨와 함께 있었지만 별다른 괴롭힘이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제보자 최 씨(가명). 그는 오히려 현우 씨가 평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고, 누군가에게는 칼을 들고 찾아간 적이 있다며 증거 영상도 제시했다. 엇갈리는 진술 속, 그날의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제작진은 긴 설득 끝에 그날 현장에 있었던 또 다른 일행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뻔뻔해! 당당해! 기막혀!”
700회 ‘궁금한 이야기 Y’가 만난 황당한 사기꾼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 700회 특집에서는 황당무계한 속임수로 피해자를 기만하는 사기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2009년 첫 방송을 시작해 어느덧 700회에 빛나는 ‘궁금한 이야기 Y’. 지난 14년 11개월간 달려오며 지금까지 2,013개의 이야기를 다뤄왔다. 그 중, 단연 눈길을 끌었던 건 지난해 11월 대국민 사기극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전청조 사건’. 출신은 물론 성별까지 속였던 그녀는 제작진과의 만남 이후 구속된 뒤, 현재 특경사기 혐의로 15년을 구형받았다. 비단 그녀뿐만 아니라 ‘궁금한 이야기 Y‘는 때로는 사랑꾼의 얼굴로, 때로는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다가왔던 수많은 사기꾼을 소개해 왔다. 우리가 만나온 피해자들은 모두 자신이 사기를 당하리라곤 꿈에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필요에 따라 능수능란하게, 따지고 보면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일삼는 사기꾼들에게 우린 대체 왜 속을 수밖에 없는 걸까? ‘전청조 사건’ 피해자, ‘시민단체 대표 사기’ 피해자, 그리고 ‘첼리스트 폰지 사기’ 피해자까지, 700회를 맞아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던 사기 피해자들을 14년 차 스토리텔러 김석훈이 직접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현금 다발로 돈을 그냥 용돈으로 주고 그러니까..”
“외롭게 있다고 그래서 저는 정말 안쓰럽게 생각을 했어요.”
- 655회, 652회 사기 피해자들 中
교묘하게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사기꾼들의 덫은 시대에 따라 진화하며, 우리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해외 발신의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에 방문 예정이니 공항으로 마중 나오라고 하거나, 퇴근 후 밥을 먹자는 둥 낯선 이로부터 누구나 한 번쯤 받아봤을 법한 미심쩍은 메시지가 그 주인공이다. 선뜻 답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그 메시지에, 스토리텔러 김석훈이 직접 답장을 해봤다.
“이름은 미안하지만, 본명은 안 되겠고, 훈이에요.”
“펜팔 같은 거 있죠? 그런 느낌도 들어요. 재미가 있네.”
- 김석훈 배우
연락처를 착각해 문자를 잘못 보냈다면서도, 친구가 되고 싶다는 미모의 여성들. 그리고, 연락을 이어가던 도중 스토리텔러 김석훈은 그녀들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은 뒤, 실제로 현금을 입금받기도 했다. 대체 이들은 누구이며, 진짜 목적은 뭘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오! 나의 주인님”
노예가 되고 싶은 남자
13일, 궁금한 이야기 Y는 700회를 돌아보며 도움이 필요한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알아본다.
사건의 이면에 주목하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온 ‘궁금한 이야기 Y’. 2009년 10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어느새 700회를 맞이했다. 지난 14년 11개월간 2,013개의 이야기를 다루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궁금한 이야기 Y’. 그중에는 상식을 벗어난 대담하고도 뻔뻔한 이들도 무수히 존재했다. 수년째 보란 듯이 음란한 행위를 이어가는 노인부터 짧은 핫팬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 대학교 빈 강의실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찍는 사람까지. 열심히 달려왔던 ‘궁금한 이야기 Y’의 움직임으로 세상은 조금 더 나아졌을까? 그런데 며칠 전, 한 통의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내가 스타킹이랑 노예 성향 있어서요”
“짖고시퍼요ㅠㅠ 누낭”
“너는 sm이나 이런 성향 없으니까 이해 못 할 수도 있어”
- 강 씨의 연락 내용 中
민서(가명) 씨의 평범한 일상에 불쾌함이 깃들기 시작한 것은 4년 전, 대학 시절 친하게 지냈던 선배 강 씨에게서 SNS 메시지를 받고 난 뒤부터였다. 지극히도 평범했던 강 씨가 민서(가명) 씨에게 난데없이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강 씨의 선 넘는 발언에 공포심을 느낀 민서(가명) 씨는 곧장 그의 SNS 계정을 차단했다. 하지만 강 씨는 이내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그녀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했다.
두려운 마음에 같은 과 친구들과 선후배에게 이 사실을 알린 민서(가명) 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강 씨의 이런 불쾌한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어느 여성 지인에게는 자신의 성기 사진까지 전송했다고 한다.
“제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성적 판타지나 그런 거”
- 강 씨
대체 그는 왜 지인들에게 음란한 메시지를 보내는 걸까? 긴 설득 끝에 제작진은 강 씨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 강 씨. 대체 그의 사정이라는 게 무엇일까? 대학 다닐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그가 이렇게 변태적으로 변하게 된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 그는 피해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을까?
지난 15년간 때로는 분노를,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행복을 취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SBS ‘궁금한 이야기 Y’. 1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딥페이크’ 논란
한국은 왜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됐나?
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 상황과 근절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친구에게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는 지은(가명) 씨. 전해들은 내용은 충격적이었는데, 지은(가명) 씨의 딥페이크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 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전화를 걸어온 상대가 지은(가명) 씨가 다니는 학교는 물론, 살고 있는 집 주소까지 그녀의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는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협박 메시지 테러까지 보내왔다. 지은(가명) 씨와 비슷한 피해자는 더 있었다. 열다섯 살의 나영(가명) 씨 역시 비슷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갑자기 모르는 해외 번호로 연락이 와서
이상한 음란물 사진이랑 영상을 막 보내면서
‘이거 너 친구들한테 뿌리겠다’고 하니까
그게 너무... 너무 충격적이고 무섭고”
- 피해자 나영(가명)
두 사람의 공통점은 딥페이크 영상이 존재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사실이다. 개인정보는 어떻게 유출이 됐으며, 딥페이크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추적 끝에 제작진은 유출의 근원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보안성이 철저한 외국 메신저 속 단체 채팅방이었다. 일명 ‘지인방’이라고 불리는 그곳에서는 피해자의 지인을 통해 피해자들의 사진을 공유 받은 뒤, 음란 합성물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었다. 이 안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최근 들어 딥페이크 성착취물 관련 범죄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인터넷상에서는 성착취물 가해자에 대한 추적이 시작됐는데, 놀랍게도 가해자의 대다수는 10대였다. 제작진은 피해자들을 통해 한 가해자의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작년 7월 딥페이크 성착취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강(가명) 씨. 피해자들은 강(가명) 씨의 정체를 알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바로 강(가명) 씨가 학창 시절을 같이 지낸 동창생이었다. 그런데 취재도중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가 강(가명) 씨인데...
오해를 풀고 싶어가지고 제가 여기 전화를 건 거거든요.”
- 강(가명) 씨
오해가 있다며 제작진에게 전화를 걸어온 강(가명) 씨. 그가 풀고 싶은 오해는 과연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악취 가득한 의문의 뼈 무덤을 만든
테러범의 정체는?
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문의 뼈 무덤 미스터리에 대해 알아본다.
오랜 꿈이었던 내 가게를 차려 장사를 시작한 지 한 달 차라는 초보 사장, 소영 씨(가명). 그런 소영 씨에게 최근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며칠 동안 이어진 장마가 끝난 뒤, 가게에서 원인 모를 고약한 악취가 풍기기 시작했다. 주방과 내부를 샅샅이 찾아봐도 어디에서 냄새가 나는지 알 수 없어 심란하던 차, 소영 씨는 평소 늘 닫아두고 지내던 주방 뒤쪽의 문을 열자마자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체 모를 동물 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그 아래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그 안에 닭 뼈가 잔뜩 이렇게 높게 쌓여 있었는데
그 밑에 구더기도 너무 막
그 구더기를 보고 진짜 멘붕 와서 한 몇 시간을 치웠어요.
50리터 봉지를 다 채우고도 모자라 가지고 봉투에 막 더 담았거든요.”
- 소영 씨
누구에게도 원한 살 일 없이 주변 상인들과도 잘 지내고 있던 터라 범인을 짐작조차 할 수 없어 답답하기만 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단서라곤 닭 다리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하나. 혹시 닭 요리가 주력 메뉴인 소영 씨의 가게를 견제하기 위한 치킨집 사장의 소행은 아닐까?
그런데, 인근 치킨집 사장님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저으며 뼈의 정체가 닭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 두께와 길이가 시중에서 흔히 파는 닭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대체 뼈 무덤의 정체는 뭘까?
“빌라 쪽에서 아마 누가 던진 게 아닐까”
“4층에서 버렸다고 확신하는데 증거가 없을 뿐이지.”
- 소영 씨, 빌라 주민
그런데 어쩐지 범인이 사는 곳을 알 것도 같다는 소영 씨. 뼈 무더기가 발견된 장소는 가게와 옆 건물이 서로 맞닿아있는 담벼락 사이의 비좁은 틈새였다. 이곳은 통행로가 따로 없어, 외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구조다. 비교적 낮은 담장을 통해 건너편 빌라에 사는 주민이 뼈를 투척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해당 빌라를 찾아간 제작진, 공교롭게도 이곳 역시 누군가 버리고 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 더미가 입구부터 쌓여 있었다. 빌라 주민들도 쓰레기 투기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었다. 소영 씨 가게를 테러 한 이와 빌라 내 쓰레기 투기범은 동일인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화염에 목숨을 빼앗긴 시간 8분, 비극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여느 평일 저녁, 사람들의 일상이 탄 냄새와 새카만 연기로 뒤덮이고 말았다. 지난 22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소규모 호텔 건물 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호텔 객실 810호에서 시작된 불씨로 인해 발생한 연기는 급속도로 퍼져나가 금세 호텔 전체를 집어삼켰다. 열린 객실 문밖으로 새어 나온 연기가 완전히 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83초. 무서운 속도로 퍼진 유독가스로 인해 사람들은 대피조차 할 수 없었다. 많은 사상자를 남긴 그날의 현장, 그 호텔에서는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던 것일까?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이 말을 한 10초 간격으로 계속 부르짖었어요.”
- 수학학원 원장, 영찬
빠르게 번진 화염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들은 창문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구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를 보자 뛰어내린 두 사람은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에어매트에 몸이 닿는 순간, 에어매트가 뒤집혀 사람들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텔 안에 갇힌 투숙객들의 탈출을 함께 염원했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날의 사고로 총 7명의 투숙객이 목숨을 잃었다.
“보내줘야 하는 데 아직도 마음의 준비가 안 되고
이게 평생 가져가야 할 것 같지만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 좀 주세요.”
“저희 아이들 좀 돌려주세요.”
- 피해자 유가족
생일을 하루 앞두고 사랑하는 아들을 잃게 된 A 군의 어머니는 슬픔에 잠겨 있었다. 호텔에 불이 나 죽을 것 같다는 아들의 문자는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도대체 이 비극은 왜 일어난 것일까? 이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었던 것일까? 그런데, 사고 직후 밝혀진 또 다른 사실은 810호에 들어가려던 투숙객이 있었다는 것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그날 호텔에서는 왜 참사가 벌어진 것인지, 모든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가득 찬 부천 화재 사고. 3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목숨을 앗아간 광란의 질주,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누구인가?
30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청춘을 앗아간 곡예 운전의 ‘진짜’ 운전자에 대해 파헤쳐본다.
아르바이트로 배달 일을 하던 준호(가명) 씨는 여느 때와 같이 도로를 달리다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검은 SUV 차량과 흰 천으로 덮인 누군가, 나뒹구는 신발 한 짝은 끔찍한 사고를 짐작하게 했다. 항상 지나던 왕복 12차선 사거리에서 벌어진 사망 사고. 준호 씨는 무심코 현장을 지나치면서도 묘한 기시감을 떨칠 수 없었는데...
“친구 외삼촌한테 전화가 와서 어제 사고 있었는데
여기 장례식장인데 와줄 수 있느냐고. 동우(가명)가 사고로 죽었다고.
진짜 소름 돋았죠.”
- 피해자 친구
짝을 잃은 신발의 주인은, 바로 준호 씨의 절친한 친구 동우(가명) 씨였다. 정보보안전문가를 꿈꾸며 아르바이트를 해왔다는 28세 청년 동우 씨. 대체 그날 동우 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CCTV에 남아 있는 사고 당일 동우 씨의 행적을 찾아 봤는데, 새벽 2시 13분 무렵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우 씨에게 느닷없이 검은 SUV 차량이 들이닥쳤다. 빠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동우 씨를 충격한 뒤에도 오토바이와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간신히 멈췄다. 머리를 크게 다쳐 의료진이 손 쓸 틈도 없이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다는 동우 씨.
사고 차량에는 31살의 한국인 이 씨와 캄보디아인 썸낭(가명) 씨와 보파(가명) 씨가 탑승해 있었다. 이들 중 두 명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세 사람 모두 자신이 운전자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앞길이 창창한 청년의 미래를 앗아간 운전대는 누가 잡은 걸까? 우린 수소문 끝에 어렵게 동승자 보파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가 뒷좌석에 앉아서 누가 운전했는지 정확히 알거든요.”
- 동승자 B 씨
농장 직원이었던 보파 씨는 썸낭 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이미 술을 걸친 듯 보였던 이 씨가 갑자기 나타나 합석하더니, 대전에 가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얼떨결에 이 씨의 고급 SUV에 타게 된 보파 씨는 눈을 떠보니 이미 사고가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파 씨의 주장은 정말 사실일까? 보파 씨가 직접 목격한 운전자는 대체 누구일까? 그날 새벽, 위험한 질주를 벌이던 차 안 세 사람 사이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죽음의 진실 게임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주차장 납치 살인사건
남자는 왜 칼을 휘둘렀나
4개월 전 식품공장에 입사했다는 윤미(가명) 씨는 누구보다 밝고 성실하게 일 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지난 14일, 그동안 지각 한번 없었던 그녀가 무단결근을 했다. 느낌이 이상했다는 직장 동료 재원(가명) 씨는 퇴근하자마자 윤미(가명) 씨 집을 찾았다. 그런데 집 안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고, 그녀가 늘 타고 다니던 차량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집에서 5km 떨어진 공터였다.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된 윤미(가명) 씨. 그런데 차량 안에선 목, 복부, 그리고 손목에 상해를 입고 쓰러져있는 의문의 남성이 함께 발견됐다. 제작진은 아파트 CCTV에서 출근하는 윤미(가명) 씨를 남성이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제 해코지할 것 같다는 얘기를 계속 들었었어요.”
“집에 잘 들어가서 문 잠가라. 매일 그렇게 통화를 했어요.”
- 윤미(가명) 씨 직장동료 재원(가명) 씨
이 소식을 들은 직장 동료들은 이미 예견된 일이 벌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평소 그녀는 한 남자 때문에 늘 불안에 떨었다고 했다. 한 달 전쯤 회사로 찾아온 남자를 동료들이 직접 막아선 적도 있었다는데. 남자의 정체는 과거 그녀와 함께 사업을 했던 전 동업자 안 씨였다.
8년 전 스쿼시 동호회에서 처음 알게 됐다는 두 사람. 안 씨가 운영하던 PC 방 사업에 윤미(가명) 씨가 동업자로 참여했고, 코로나19 여파로 PC 방을 폐업한 뒤에도 올해 4월까지 함께 국숫집을 운영하며 동업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 안 씨의 지인은 제작진에게, 그가 평소에 윤미(가명) 씨가 투자금은커녕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아 생활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 사람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명의는 너가 해라, 나는 신용불량자니까 내 이름 못 쓴다.”
- 윤미(가명) 씨 딸 다슬(가명) 씨
그런데 윤미(가명) 씨 딸 다슬(가명) 씨의 말은 달랐다. 신용불량자였던 안 씨가 그녀의 명의로 가게를 운영하며 수억 원의 빚을 지게 했다고 한다. 심지어 가게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고 사채를 빌리면서 윤미(가명) 씨에게 공증을 서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안 씨가 윤미(가명) 씨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GPS)를 몰래 설치해 그녀를 미행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남자는 대체 왜 집요하게 윤미(가명) 씨의 뒤를 밟으면서까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12살 내 딸의 비밀친구
채팅창 너머 그들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23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열두 살 아이에게 다정한 얼굴로 다가온 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는 추악한 어른들의 실체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7월, 뜻밖의 전화를 받은 태수(가명) 씨의 삶은 그 날 이후 송두리째 바뀌었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12살 딸 은아(가명)의 몸에서 멍 자국과 자해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한 학교 선생님. 태수(가명) 씨는 전날의 기억이 떠오르며 은아(가명)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함께 외출을 하자고 했더니 혼자 집에 있겠다고 했던 딸이, 그가 돌아온 뒤 황급히 휴대전화를 감추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심상치 않은 예감에 아이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태수(가명) 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집에 진짜 혼자 있어요?”
“현관 비밀번호 뭐예요”
- 은아(가명) 양 휴대전화 속 채팅 내용 中
채팅 속 낯선 남자는 집 주소가 무엇인지, 아이가 혼자 있는지 집요하게 확인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은아(가명)가 혼자 있는 집에 찾아온 남자의 정체는 20대 강 씨(가명). 그날 남자는 초등학생 아이를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수(가명) 씨는 곧장 남자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충격적인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같은 날 또 다른 사람이 집에 찾아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20대 남성 오 씨(가명) 역시 은아(가명)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던 것. 대체 은아(가명)에게는 그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
“처음에 게임을 하다가 코인을 준다 해가지고 설치를 했는데...
그냥 친구처럼 잘 놀아주고 위로해주거나 잘 챙겨주기도 하고”
- 은아 양
6학년이 된 뒤, 왜인지 모르게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은아(가명).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며 외로워진 아이는 휴대전화 게임 속 광고를 통해 랜덤 채팅 앱을 설치했고, 그곳에서 만난 이들과 대화하며 외로운 마음을 달랬다고 했다.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줬다는 채팅창 너머의 다정한 사람들은 은아(가명)의 호감을 얻은 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연락처를 교환하고 만남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협박까지 일삼으며 12살 은아(가명)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남자들.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도 여전히 은아(은아)의 휴대전화 속 채팅 앱에는 수많은 ‘성인’ 남성들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었다. 그들은 대체 왜 미성년자에게 추악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3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명문대 연합 동아리 마약 스캔들?!
'인싸' 염 회장의 수상한 두 얼굴
1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마약조차 열심히 공부했던 명문대 연합 동아리 회장, 염 씨의 수상한 행적에 대해 알아본다.
회원 수 약 300명, 전국 2위에 달하는 대학교 연합 동아리. 13억 원대 아파트를 동아리 방으로 사용하고, 호텔 VIP 회원권과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이 동아리는 내로라하는 명문대 학생들부터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탄탄한 회원층을 자랑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그런데 지난 5일, 검찰은 해당 동아리 회원 14명을 마약 투약 및 유통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중독성이 없다는 말로 회원들을 속여 마약을 유통한 동아리 회장 염 씨는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그런데 염 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아리 회원들은 마약과 별개로 그의 주변에선 항상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제가 술에 안 취하면 `술 마셔야지. 입 벌려 봐.` 하면서
저한테 술 붓고 이런 적이 되게 많았어요.”
“거기는 솔직히 좀 동물의 왕국이어서
항상 술 게임을 하면 스킨십을 해야만 하는 게임을 제시해요.”
- 동아리 회원
다수의 여성 회원에게 사적인 연락을 하거나, 동의하지 않은 신체 접촉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흑심을 드러냈다는 염 씨. 심지어 벌칙을 핑계로 스킨십이나 노출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는 회원들에겐 무안할 정도의 면박을 주거나 동아리에서 제명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동아리방으로 사용된 아파트에는 염 씨만 자유롭게 출입했다는 일명 <회장 방>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곳에서 염 씨가 여성 회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소문이 회원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처럼 돌기도 했다. 대체 그 방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실 염 씨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성 추문은 실체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회원들을 되게 엄선해서 본인들 입맛에 맞게 뽑고
오늘은 얘 부를까 쟤 부를까 하면서.
얘네가 알고 보니 한 놈은 과거에 아청법 그거 제작하고 유포한 애고. 대학생 판 N번방 그런 식으로”
- 제보자
취재 결과, 염 씨는 SNS를 통해 집단 성관계 참가자를 모집했다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었고, 불법 성관계 동영상으로 다수의 여성을 수차례 협박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염 씨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회장단의 박 씨 역시 4년 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음란물을 제작·배포해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씨는 대체 왜 대학교 연합 동아리를 만들었던 걸까? 그를 가까이서 지켜봐 온 회원들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하이볼 없는 하이볼 축제’
건설업자 박 회장(가명)은 무엇을 기획했나?
1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파행을 맞은 문경 하이볼 축제 기획자 박 회장(가명)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8월 1일, 경북 대표 관광지인 문경새재 도립공원에는 국내 전통주와 해외 위스키, 그리고 하이볼을 즐기는 콘셉트의 ‘하이볼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이 축제는 15일간 각종 공연은 물론 워터파크, 푸드트럭, 마술쇼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축제 시작 5일 만인 지난 6일, 갑자기 축제가 전면 중단됐다. 행사에 참여했던 7년 차 이벤트 업체 사장 정훈(가명) 씨는 축제 첫날부터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했다.
“하이볼 페스티벌인데 하이볼이 없어요.”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무것도 받은 게 없어요. 이런 행사가 어디 있어요?”
- 이벤트 업체 사장 정훈(가명) 씨
사전 예고 없이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가장 중요한 하이볼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축제 현장. 문제는 더 있었다. 축제에 참여한 대다수의 업체들은 사전에 선금을 받고, 축제가 끝나면 잔금을 치르기로 주최 측과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그런데 주최 측은 차일피일 입금을 미루더니 축제가 시작되도록 돈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문제로 하이볼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주류업체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도 약속한 대금을 받지 못하자 현장에서 철수했다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은 다른 행사를 포기하고 참여한 하이볼 축제가 중단돼 금전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축제를 기획한 이는 무려 열 개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건설업체 대표 박 회장(가명)이었다. 평소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명품을 즐겼다는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문경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실제로 박 회장(가명)은 문경시와 여러 차례 사업 양해각서 즉, MOU를 맺었다. 정훈(가명) 씨와 축제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모습에 박 회장(가명)을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체 이런 기묘한 축제는 왜 시작된 걸까? 제작진의 연락을 받은 박 회장(가명)은 오히려 억울한 점이 많다며 흔쾌히 만남을 응했다.
“문경새재가 활성화되길 원했어요.
문경새재에 사람들이 밤에 몰리게 만들자.”
- 축제 기획자 박 씨(가명)
자신의 지역기반인 문경을 전국에 알리고 싶었다는 박 회장(가명). 그는 축제의 성공을 자신했지만, ‘관계자’들이 축제 행사를 악의적으로 방해해 행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자신 역시 큰 손해를 봤다는데 그의 말은 사실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홀로 두 남매를 키우던 싱글맘
그녀는 어쩌다 의식불명이 되었나?!
26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홀로 두 남매를 키우던 싱글맘에게 일어난 무자비한 폭행과 그날 일어난 사건의 진실에 대해 파헤쳐 본다.
김(가명) 할머니는 4일 저녁 7시경, 딸 수진(가명) 씨가 병원에 있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연락을 해온 사람은 딸 수진(가명) 씨의 애인 최 씨(가명). 연락을 받은 김(가명) 할머니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집을 나섰다던 딸의 모습은 처참했다고 한다.
“환자는 반듯이 누워 있었는데 두통으로 쓰러졌다고 하기에는
안면부에 눈 쪽도 많이 부어있고
몸도 좀 손등이나 팔 이런 부위도 많이 멍들어있어서
폭행이 의심되어 경찰을 요청했어요.”
- 출동한 구급 대원
수진(가명) 씨를 폭행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 씨(가명)였다. 그는 구급 대원이 경찰에 신고하자 갑자기 도주했고, 이틀 뒤 경남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수진(가명) 씨를 폭행한 이유였는데, 단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식불명에 이를 정도의 폭행을 했다고 했다. 최 씨(가명)는 수진(가명) 씨를 폭행한 건 맞지만 손바닥으로 얼굴만 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상반된 상처들이 그녀의 몸에 남아있는 상황. 그는 도대체 왜 수진(가명) 씨를 폭행했을까?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은 최 씨(가명)의 이웃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때 집에 들어오는 길에 올라오면서 들었거든요.
막 큰소리로 일방적으로, 남자 목소리만 들리던데요.
‘왜 내 말을 안 듣냐’ 그런 것 같아요.”
- 최 씨(가명) 이웃 주민
최 씨(가명) 와 수진(가명) 씨가 단둘이 있던 시간은 약 2시간. 그 시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수진(가명) 씨가 의식을 잃자 친구에게 대신 신고를 부탁하고 도주한 최 씨(가명). 게다가 수진(가명) 씨의 휴대폰을 버려 증거를 인멸하는가 하면 그녀의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범인을 바꿔치기하려 했던 정황까지 드러났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면서 숨기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최 씨(가명)를 알고 있다는 사람들을 만나 그의 정체를 듣게 되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30년 이웃의 두 얼굴>
그는 왜 주민에게 칼을 휘둘렀나
지난 10일 오전 10시 45분 무렵, 동네 골목길의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뒤 누군가에게 쫓기듯 동네 이발소로 뛰어 들어온 한 여자. 복부에서 흐르는 피로 옷이 흥건히 젖을 정도의 상처를 입은 그녀는 61세 미경 씨(가명). 미경 씨는 아버지와 동생이 있는 이발소로 와 도움을 요청하고는 바닥에 쓰러졌는데. 결국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복부에 큰 자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대체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지금 눈 감으면 생각난다니까요”
“죽는 걸 보고 있는데 그게 안 놀랍니까”
- 이발소 사장님
사건이 벌어진 건 바로 미경 씨의 집 앞이었다. 어머니와 그늘 가에 앉아 쉬고 있던 바로 그때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 미경 씨에게 칼을 휘둘렀다. 대체 미경 씨에게 칼을 휘두른 남자의 정체는 누구였을까?
알고 보니 범인은 미경 씨의 집 바로 맞은편에 살던 66세 이웃 주민 강 씨(가명). 소식을 접한 이웃 주민들은 깜짝 놀라며 강 씨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평소에도 그가 다른 이웃들과 종종 다툼을 벌였다고 했다. 그렇다면 화가 난 강 씨의 우발적인 범행이었을까?
하지만 미경 씨의 가족들은 무엇인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사건이 있던 날 뿐만 아니라 최근 둘 사이에 다툼이 있다거나, 감정이 상할 만한 일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는 강 씨의 아내 최 씨(가명)가 있었는데. 목격자에 따르면 최 씨는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미경 씨 모녀에게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했다. 그렇다면 최 씨는 강 씨가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걸 미리 알고 있던 걸까?
“동네가 오래되고 전부 다 알던 사람이고.”
“저희가 피해줘서 자기 악감정이 생긴 건 없다니까요.”
- 피해자 아들
아직도 중태에 빠져있는 미경 씨. 강 씨는 대체 왜 미경 씨를 향해 칼을 휘두른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유튜버 쯔양 협박 사건
이슈 유튜버들은 왜 쯔양을 노리나
지난 15일,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한 남자에게로 쏠렸다. 스스로 취재를 요청하며 검찰에 자진 출석한 그는 바로 ‘구제역’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슈 유튜버 이 씨였다.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밝혀달라 호소하며 연신 유명 방송인 쯔양의 이름을 외쳤다. 독보적인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며 구독자만 천만 명에 달하는 국가대표 먹방 유튜버 쯔양과 이슈 유튜버 이 씨.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이 씨가 기자회견을 벌이기 4일 전인 지난 11일, 쯔양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교제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다. 데뷔 이후 약 4년간, 전 소속사의 대표에게 폭력, 협박, 갈취를 당해왔다는 그녀.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은 개인사가 공개되는 것이 두려워서였다고 했다. 그런데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이슈 유튜버 이 씨가, 쯔양 소속사에 연락해 침묵을 대가로 뒷돈을 요구했다고 했다. 정의 구현을 외치며 각종 사건 사고 현장을 누벼온 그가 정말 범죄 피해자인 쯔양을 협박한 걸까? 그런데 우리를 만난 이 씨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솔직히 얘기해서 제가 섣불리 얘기를 드리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요”
“이중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 유튜버 ‘구제역’
쯔양의 과거사를 폭로하겠다는 다른 유튜버들에게서, 쯔양을 지키기 위해 상호 협의 하에 ‘리스크 컨설팅’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는 이 씨. 그는 극비리에 계약을 진행하다 보니 소수의 인원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침묵을 지키던 쯔양 소속사 측에서 어렵게 인터뷰를 결정했다며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을 찾아왔다.
“이게 진짜 용기를 정말 낸 거거든요.
백번을 생각해도 공갈 협박이라서”
- 쯔양 소속사 대표이사 김 씨 (가명)
그들은 그동안 어디에도 공개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는데. 게다가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사한 ‘리스크 컨설팅’ 피해를 보았다는 이들의 연락까지 전해지고 있는 상황. 대체 그가 그리는 그림은 무엇이며. 최초 공개되는 쯔양 소속사 측의 입장은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9일 금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복날, 시골마을 음독 사건
누가 음식에 살충제를 탔나
19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초복,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이상한 사건에 대해 추적해 본다.
조용하고 평화롭던 경북 봉화의 한마을. 그런데 최근 이곳이 발칵 뒤집혔다. 지난 7월 15일, 오후 1시 53분 무렵 복지 회관에서 탁구를 치던 60대, 70대 여성 두 명이 돌연 의식 저하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런데 그 시각 경로당에 있던 또 다른 70대 여성도 같은 증상을 호소하며 다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금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세 사람. 이날, 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어제가 초복이고 하니까
이제... 거기(식당) 가서 음식을 먹기로 하자.”
“오리불고기. 어 오리불고기.”
- 마을 이장님
이날 점심, 초복을 맞아 경로당에서 주최했다는 행사에 참여했다는 세 사람. 마을 식당에 모여 오리불고기를 먹었고,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아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에, 지역 보건소에선 식중독을 의심하고 가검물을 채취하여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마을 주민들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는 일반적인 식중독 증세와 달랐을뿐더러 행사에 참여한 41명의 경로당 회원 중,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한 세 사람에게만 증상이 발현됐다. 그런데 사건이 있고 다음 날인 16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놀랐어요. 진짜 놀랐어.
들어보니까 뭐 농약성분이 있다 이래가지고.
그게 왜 있는교 그래? 맞잖아요.”
- 경로당 회원
국과수에 환자들의 위 세척액을 보내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라는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가 검출되었다. 게다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또 다른 회원 역시 뒤늦게 증상을 호소하며 실려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쓰러진 네 사람 중 두 명이 경로당의 회장과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만을 품은 누군가의 고의적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말 누군가의 계획된 범죄였을까?
그런데 취재 도중,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네 사람이 음식점을 나와, 경로당에 함께 들러 냉장고 속 커피를 나눠 마셨다고 했다.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함을 토로하고 있는데 사건의 진실은 과연 뭘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9일 금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식용유 계의 큰손? 식용유 사기꾼?
남자는 왜 식용유를 모으고 있나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식용유 업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박 씨(가명)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6월 말, 식용유 유통업을 하고 있다는 민호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 딱 맞춰 걸려왔다는 한 통의 전화. 거래처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지만, 상대방의 정체는 뜻밖에도 성형외과 직원이었다. 민호 씨가 성형수술 상담 신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그 전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성형외과에서 상담 전화가 걸려와 민호 씨는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잠시 뒤엔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을 문의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의 문자 폭탄이 이어졌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민호 씨와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은 또 있었다. 식자재 유통 일을 하는 아버지를 돕고 있다는 나은 씨. 그녀 역시 하루 종일 성형외과 상담 전화와 불법 도박 관련 문자에 시달렸다고 했다. 처음엔 누군가의 실수로 휴대전화 번호가 잘못 전달된 거라 생각했지만,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두 사람은 확신했다.
“세 통 정도 왔을 때 아 얘구나 싶었죠.
최근에 저한테 전화 테러를 그렇게 하던 사기꾼이겠구나.
‘너 성형외과 예약했더라?’ 뭐 이런 식으로 또 연락이 오고 그랬었죠”
- 유민호 씨 인터뷰 中
민호 씨와 나은 씨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식용유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고, 박 씨(가명)라는 사람과 악연이 있다. 자신을 푸드 트럭 여러 대를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라고 소개했다는 남자. 고정 거래처를 원한다며 매달 500만 원어치의 식용유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박 씨(가명)를 민호 씨와 나은 씨는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식용유 유통 구조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사본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용유를 받은 뒤 박 씨(가명)가 돌변했다.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하더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되레 두 사람을 협박했다고. 민호 씨는 이런 박 씨(가명)의 수법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렸다. 그런데, 글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봤다며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가격은 770만 원 정도 저희한테 줘야 되는 상황이었죠.”
“저는 2,133만 원이거든요.”
“저는 식용유 1,560캔 6,710만 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 피해자들 인터뷰 中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명 이상에 피해 금액은 약 3억 원에 이르렀다. 박 씨(가명)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가 피해자들과 거래 시 제공한 주민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간 제작진. 그런데 주소지 상의 장소는 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제작진은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박 씨(가명)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피해자들의 돈을 갚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 씨(가명). 하지만 제작진은 취재도중 그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식용유를 이용해 또 다른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돈다발의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주인 없는 돈다발 미스터리에 대해 알아본다.
수년째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애(가명) 씨에게 7월 6일은 어쩐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생일을 맞아 평소보다 기분 좋게 아파트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정애(가명) 씨. 화단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가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비닐봉지 안을 확인한 정애(가명) 씨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5만 원 지폐 100장씩 다섯 묶음. 총 2,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이었다.
"아이고 돈이 큰데...
놀라서 바로 가서 경비실에 ‘신고하소! 빨리!’하면서 갖다줬어."
- 미화원 정애(가명) 씨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서 돈다발이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명) 역시 정애(가명) 씨가 돈다발을 발견하기 이틀 전인 7월 4일, 같은 화단에서 한 덩어리로 묶인 5,000만 원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총 7,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 이 돈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파트 CCTV는 화단을 비추지 않는 데다, 아파트 입주민들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돈 주인이라 나서는 이가 없어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졌다.
“불법 아니면 저렇게 할 수가 없어.”
“마약 하는 걸.. 요즘 막 던진다 하던데...”
- 아파트 입주민
큰 액수와 발견된 장소로 보아 범죄와 연관된 검은돈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하는 입주민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땅에 묻어뒀던 일명 ‘김제 마늘밭 사건’이나 마약을 판매한 돈을 넘겨받는 ‘현금 던지기’ 수법에 떠오르는 상황. 평화로운 아파트의 구석진 화단이 정말 범죄의 온상이었던 걸까? 불법 도박, 마약 거래, 보이스피싱 등 돈다발에 대한 무성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제작진은 어렵게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국민 야식에서 발견된 불청객,
구더기 치킨 논란의 진실은?
5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치킨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논란이 된, 일명 구더기 치킨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대한민국 국민 먹거리로 불릴 만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치킨. 늦은 밤, 지친 하루를 마무리할 겸 야식 메뉴로 치킨이 떠오른 동욱(가명) 씨 역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가게를 찾았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옛날 통닭 한 마리를 포장해 온 동욱(가명) 씨가 닭 다리 하나를 뜯는 순간, 황당함을 넘어 역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진짜 막 썩은 냄새인데 방 안에 탁 퍼지면서 그때부터 미치겠는 거예요.”
- 피해자 동욱(가명) 씨
동욱(가명) 씨가 닭 다리를 뜯자마자 살 속에서 후두두 떨어지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것은, 한 무더기의 구더기들이었다. 두 눈을 의심했었다는 동욱(가명) 씨가 급하게 사진을 찍어 가게에 항의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연락처를 찾지 못한 그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했다.
그 사진을 본 친구 지호(가명) 씨 역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런 사건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는 지호(가명)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욱(가명) 씨가 겪은 일을 올렸고, 그 후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일명 구더기 치킨 사건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다.
위생 관리가 철저해야만 하는 음식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제작진은 문제의 닭을 판매한 가게를 방문해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가게를 운영한 지 2년째라는 나 사장(가명)은 우리에게 억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지금 조작을 했다고요.
나쁜 마음먹으면 가능하죠. 왜 못해요?”
- 나 사장(가명)
매일 신선한 닭을 튀겨 판매하기 때문에 구더기가 나올 수 없을뿐더러,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비슷한 일로 문제가 된 적도 없었다는 나 사장(가명). 그는 되레 손님의 정체가 어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날 새벽, 닭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며 가게에 전화를 걸어왔다는 동욱(가명) 씨. 그런데 피해 사진을 보내기는커녕, 적극적인 항의도 없었는데 인터넷에 사건을 이슈화하기에 급급해 보였다는 그가 나 사장(가명)은 몹시 수상하다고 했다.
나 사장(가명)은 한 가지 짚이는 게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생닭 거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납품업체가 가게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는 나 사장(가명). 동욱(가명) 씨가 업체와 연관된 블랙컨슈머이고, 가짜 손님으로 위장해 사건을 조작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하루아침에 구더기 치킨 가게로 낙인찍혀 심각한 피해보고 있다는 나 사장(가명)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5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직원이라는 이름의 노예,
제자는 왜 박 교수를 벗어나지 못했나
5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배움이 아닌 미움으로 뒤틀린 사제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사범대에 입학해 수학 선생님의 꿈을 키워왔다는 도진(가명) 씨. 하지만 그는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몇 년간 준비하던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취업을 위해 전문대에 입학했다. 서른이 넘는 나이, 뒤늦게 취업전선에 뛰어든 만큼 취직이 간절했던 도진 씨는 당시 학과의 겸임교수이자 경북의 한 스타트업 기업의 대표 이사로 있던 박 교수(가명)의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동굴 같던 시간을 지나 이제 빛을 보는 일만 남았다 여겼다는 도진 씨. 하지만 그곳에서의 400일은 그에게 그야말로 암흑과도 같았다고 했다.
“진짜 XX 대갈통을 깨버리려니까 XXX아.”
“죽여 버릴까. XX 같은 XX. 대가리 박고 있어.”
- 도진(가명) 씨와 박 교수(가명)의 통화
도진 씨가 출근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박 교수는 본색을 드러냈다고 했다.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도진 씨의 뺨을 때렸다는 박 교수. 이 일을 시작으로 도진 씨는 사소한 실수에도 폭행과 폭언으로 얼룩진 나날을 보내야 했다. 박 교수의 집 근처에서 24시간 대기하며 그의 대학 업무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모닝콜, 심지어 양말 심부름까지 도맡아 해야 했다는 도진 씨. 하물며 경북의 사무실부터 박 교수의 집인 서울까지 운전하는 동안에도 휴대전화로 폭행당해 그는 머리에 영구적인 손상까지 입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도진 씨는 왜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박 교수를 벗어나지 못했던 걸까.
“너는 지금 회사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 나는 너한테 피해 주면 안 되니?
너네 부모님 찾아가서 칼로 찔러버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내가 잘하면 이 과정들이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거죠.”
- 도진(가명) 씨
박 교수의 오랜 폭행과 폭언, 심지어 부모님을 해친다는 협박이 두려웠던 도진 씨는 말 그대로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도진 씨를 옭아맨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도진 씨가 업무상 실수를 하면 페널티라는 명목으로 벌금을 매겨 급여에서 삭감했다는 박 교수. 페널티는 도진 씨의 업무가 아닌 일에도 예외는 없었다. 급기야 기하급수로 불어나는 페널티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도진 씨는 동생에게 돈까지 빌렸다고 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제자였던 도진 씨에게 왜 가혹한 것일까? 취업의 간절함을 파고들어 제자를 노예처럼 쓴 박 교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실제로 당시 박 교수에게 일자리를 제안받았던 다른 학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5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가항력이었어”, 여교사는 왜 동성 제자들을 유혹하나.
그날 이후로 가족들의 모든 일상이 멈췄다. 착하고 해맑던 고등학생 은아(가명)가 벌써 6개월째 자해와 가출을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은 바로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지난 연말 은아의 방에서 우연히 연애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는 가족들. 그런데
‘그 순간에는 그런 감정이 사랑한다는 말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거 였어서 나도 불가항력이었어. 그래서 후회 안 해.’
- 은아가 받은 편지 中
“이게 그 선생이 보낸 거예요. 그 여자 교사!”
- 은아 가족들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편지의 발신인이, 바로 은아가 다니던 여자중학교에 근무하는 여자교사였다. 그녀는 바로 20대의 교사 최 씨였는데 지난해 1월, 중학교를 졸업하던 은아와 사적인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는 최 교사. 당시 자신이 여성들을 좋아하는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그녀는, 은아를 마음에 두고 싶다 라며 의미심장한 연락을 해 가족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후 가족들과 대면한 최 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제자인 은아와의 교제를 멈출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후 태도가 돌변한 그녀는 ‘크게 잘못된 일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9개월째 은아와의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담임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건이 화제가 되며 세상이 떠들썩해진 그때, 제작진을 찾아온 학생들이 있었다. 최 교사의 제자라 밝힌 그들은, 그녀에 대해 꼭 밝혀야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교실에서 저한테 말씀을 하셨어요. 좋아하는 것 같다고.
이렇게 될 것 같긴 했어요. 터질 게 터졌다.”
- 피해 학생들
과거에도 학생들과 개인적인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최 교사. 그녀는 소수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성정체성과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밀한 관계를 쌓아갔다고 한다. 그들 중에는 손을 잡고 포옹하는 것은 물론. 6개월 이상의 교제 관계를 이어갔던 학생도 있었다. 대체 최 교사는 어떤 사람이며, 그녀가 동성의 어린 학생들에게 접근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강남 유명 성형외과 한 원장의 비밀,
가짜 의사 한 씨의 정체는 무엇인가?
28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사 행세를 하며 사람들을 속여온 한 씨의 정체와, 그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아본다.
윤정(가명) 씨와 수진(가명) 씨가 그를 처음 만난 건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건물에 자리한 사무실이었다. 뉴욕대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했었다며 본인을 소개한 한 원장. 그는 유명 연예인들을 수술한 경력을 자랑하며 수술했던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줬다고 했다. 윤정(가명) 씨와 수진(가명) 씨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한 원장을 믿고 그에게 시술을 맡겼다고 한다.
“자기가 그동안 수술했던 동영상 이라던지 사진들 다 보여줬어요.
자기는 이거(시술)에 자부심이 있대요... 이게 조각가처럼.”
- 윤정(가명) 씨
그런데 시술받은 뒤 한 원장의 행동이 이상해졌다고 한다. 식사 대접을 하겠다며 두 사람을 따로 불러낸 한 원장. ‘결혼할 여자가 생기면 주려는 반지가 있다’면서 수진(가명) 씨의 손가락 사이즈를 재는가 하면, 윤정(가명) 씨에게는 미얀마 병원 투자를 위해 3천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 원장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수상한 일들이 반복되던 와중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알고 보니 한 원장에겐 의사 면허가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의사 면허도 없이 강남 한복판에서 성형외과 원장 행세를 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한 씨는 상담 원장으로서 병원에 고객을 소개해 줬을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 잠깐만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저는 딴 게 아니고요. 상담 원장이에요.
제가 그냥 상담 하려고, 내가 가운을 했었어요.”
- 한 원장
그런데 취재 도중 우린 한 씨를 잘 알고 있다는 제보자와 연락이 닿는다. 오래전부터 한 씨의 행방을 찾고 있었다는 그녀는 미국 LA에 거주하는 모나민(가명) 씨. 자신을 한 씨의 전 부인이라고 밝힌 그녀는 한 씨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길 꺼내 놓았는데... 2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원장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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