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생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사망자가 최소 128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홍콩 당국은 29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현지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북부 타이포의 32층짜리 아파트단지 '웡 푹 코트' 7개 동에서 43시간 동안 이어진 이번 화재와 관련해 당국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애도 기간 관공서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 조기가 게양되고, 정부가 주최·후원하는 공연 등 각종 기념행사는 연기·취소됩니다.
도시 곳곳에는 시민들을 위한 조문소 설치와 함께 조문록이 비치됐습니다.
홍콩 당국은 시민들에게 단결을 호소하는 한편 온라인상의 유언비어 등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쿠팡이 자사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계정이 33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됐다고 밝힌 것에 비해 7만5천배 수준으로, 사실상 모든 고객의 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인데, 다만 쿠팡 측은 결제정보나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쿠팡은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해외 서버를 통해 올해 6월 24일부터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는 접근경로 차단과 함께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 중인 장외 집회에서 '계엄 사과'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분출했습니다.
호남 출신의 양향자 최고위원은 대전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라며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 중 계엄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양 최고위원이 처음입니다.
반면 김민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 한 번이라도 민주당 이재명에게 사과를 촉구한 적 있느냐"며 "본인들이 사과했을 때 지난 대선 승리로 이끌었나. 왜 계속 졌던 방식을 또 하라고 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상대 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추 의원의 범죄 혐의는 국회의 계엄 해제를 방해한 반헌법적 내란 중요임무 종사에 해당한다"며 "영장 결과와 관계없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 의원에 영장을 발부하라는 민주당의 압박 뒤에는 국민의힘을 해산 시키려는 본심이 깔려있으며 민주당 입맛에 맞는 결정을 내리라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225명에 이르고 5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서수마트라주에서는 3천900여가구가 임시 시설로 몸을 피했고, 아체주에서는 주도 반다아체와 남부 지역을 잇는 다리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항공기까지 투입해 북수마트라주 중부 타파눌리군 등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구호 물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약 1만7천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우기가 이어지고, 이 기간에 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가 인기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을 자국에서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은 공식 성명에서 "왓츠앱이 러시아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완전히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왓츠앱이 러시아에서 범죄 예방을 위한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음으로써 현지 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 기관은 미국 기업 메타가 소유한 메신저서비스인 왓츠앱에 대한 제한이 이뤄지는 동안 러시아가 개발해 출시한 국가 주도 메신저 서비스 '막스'(MAX) 이용을 권장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