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나무

가래나무

Update: 2025-11-03
Share

Description

 



 



 



[언제나 몇 번이라도.mp3 (3.96 MB) 다운받기]



 



 



 



  15여년 일한 마트를 나온지 9년차에 접어듭니다. 이제는 다른 마트엘 가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는 어느 마트를 가건 한 두분씩은 꼭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프로모터 라고도 하고 협력업체라고 하는 마트를 도는 분들이었습니다. 오히려 동네 시장에서, 닭백숙집에서 마트를 은퇴하신 분들을 불쑥 마주치곤 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여성노동자들이 자키와 L카를 끌며 오픈준비하던 전쟁같던 아침 시간(09시~10시)에 또다른 세상과 같이 비슷한 연배의 여성노동자들은 차 한 잔에 수다떠는 풍경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9년이란 세월이 자나 그녀들도 저도 더이상 기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래나무 열매기를 한 빠깨스 주웠습니다. 닦고 말리고 뾰족한 곳 없애고 기름치고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에 일했던 학교 유치원 친구들 학습 도구로 (자연물) 보내주려고요.  전 핵교서 오지랍 넓게 자연물을 주워다 준다고 유치원 선생님께 약속했었거든요.  유치원 친구들에겐 나뭇잎, 작은 돌멩이, 나뭇가지 등 모든게 처음이인 신기한 놀이기구 입니다.   (유치원과 더 어린 애들을 돌보는 보육원을 통합, 유보 통합?  말하는 이에게 곧바로 귓방뱅이를 올려붙여도 시원찮을 얘깁니다. 유아와 유치원 애들과는 발달과정이 다르므로 거기에 맞는 전문지식과 전문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ㅇ건  친구들을 위해입니다.) 제가 그 유치원의 초대 싼타이기도 하고 열심하신 선생님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기에 몇년이 지난 지금 그 친ㅇ구들이 생강ㄱ난지 모르겠어요.



 



  가래나무 열매기는 복숭아씨 같이 생겨서 안에  호두살이 들어있어요.  토종 호두입니다.  우리가 먹는 호두는 다 외국서 온거고 가래나무 열매기가 우리 선조들이 먹던 호두입니다.  나무가 곧아서 가구를 맨드는데 썼다하고 무지무지 (호두의 10배 이상) 단단한 열매기를 깨면 아주아주 고소한 호두살이 쬐금 들어있습니다.  도깨비방맹이 전래동화에서 몰래 숨어서 '딱'하고 깨물어서 도깨비들이 놀래서 방맹이를 놓고 가는 장면에 나오는 열매기 이기도 합니다.  동화속 얘기대로 가래나무 열매를 깨물어서 깨려면 이빨이 무지무지 튼튼해야하고 깨질때 아주아주 큰소리가 났을 것만 같습니다.



 



  아저씨는 길가다 마주치는 조그만 단풍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하세요. 



 



  



ps. 가장 단순한 구조의 설비가 가장 좋은 설비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면으로 보자면 대림배쓰 부품을 보면 가끔 욕이 나오는 부속들이 있습니다.  복잡하게 맨들었으면 내구성이라도 좋아야하는데 그런 것도 아닙니다.  대림배쓰 부품 개발자를 만나면 한대 후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쉽게 보수가 가능하며 가장 단순한  모양의 설비가 최고의 설비입니다.


댓글 쓰기

Comments 
loading
00:00
00:00
1.0x

0.5x

0.8x

1.0x

1.25x

1.5x

2.0x

3.0x

Sleep Timer

Off

End of Episode

5 Minutes

10 Minutes

15 Minutes

30 Minutes

45 Minutes

60 Minutes

120 Minutes

가래나무

가래나무

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