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재즈 듣는 남자재즈 듣는 남자 - 프랑스 파리의 추억 그리고 재즈
재즈 듣는 남자 - 프랑스 파리의 추억 그리고 재즈

재즈 듣는 남자 - 프랑스 파리의 추억 그리고 재즈

Update: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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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원할 것만 같았던 여름을 밀어내는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온다. 그럼에도 여름은 9월 내내 미련처럼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그래도 9월이면 마음은 가을을 향한다. 한 낮의 따가운 더위보다 아침 저녁의 선선함에 더 마음을 주게 된다. 게다가 이미 8월부터 하늘은 가을처럼 맑고 푸르렀다.
이런 날 프랑스 파리가 그리워졌다. 파리의 9월 하늘 또한 요즈음의 하늘처럼 푸르렀기 때문이다. 바람도 좋았다.
내게 파리는 9월이 제일 좋다. 번잡했던 여름 풍경이 서서히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파리의 여름은 이방인들을 위한 계절이다. 여름이 시작되면 파리 거주자들, 그러니까 파리지앵들은 긴 휴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자리를 다른 곳에서 온 여행자들이 메운다. 심하게 말하면 파리에 살면서 파리의 여름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렇게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돌아오면 긴 여행을 떠나지 않고 파리에 남아 있던 나는 안도감을 느끼곤 했다.
나 역시 그들에게는 이방인이었겠지만 그래도 떠난 친구들이 다시 돌아온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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