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몇 번이라도.mp3 (3.96 MB) 다운받기] 15여년 일한 마트를 나온지 9년차에 접어듭니다. 이제는 다른 마트엘 가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는 어느 마트를 가건 한 두분씩은 꼭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프로모터 라고도 하고 협력업체라고 하는 마트를 도는 분들이었습니다. 오히려 동네 시장에서, 닭백숙집에서 마트를 은퇴하신 분들을 불쑥 마주치곤 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여성노동자들이 자키와 L카를 끌며 오픈준비하던 전쟁같던 아침 시간(09시~10시)에 또다른 세상과 같이 비슷한 연배의 여성노동자들은 차 한 잔에 수다떠는 풍경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9년이란 세월이 자나 그녀들도 저도 더이상 기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래나무 열매기를 한 빠깨스 주웠습니다. 닦고 말리고 뾰족한 곳 없애고 기름치고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전에 일했던 학교 유치원 친구들 학습 도구로 (자연물) 보내주려고요. 전 핵교서 오지랍 넓게 자연물을 주워다 준다고 유치원 선생님께 약속했었거든요. 유치원 친구들에겐 나뭇잎, 작은 돌멩이, 나뭇가지 등 모든게 처음이인 신기한 놀이기구 입니다. (유치원과 더 어린 애들을 돌보는 보육원을 통합, 유보 통합? 말하는 이에게 곧바로 귓방뱅이를 올려붙여도 시원찮을 얘깁니다. 유아와 유치원 애들과는 발달과정이 다르므로 거기에 맞는 전문지식과 전문 선생님들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ㅇ건 친구들을 위해입니다.) 제가 그 유치원의 초대 싼타이기도 하고 열심하신 선생님들이 지금도 눈에 선하기에 몇년이 지난 지금 그 친ㅇ구들이 생강ㄱ난지 모르겠어요. 가래나무 열매기는 복숭아씨 같이 생겨서 안에 호두살이 들어있어요. 토종 호두입니다. 우리가 먹는 호두는 다 외국서 온거고 가래나무 열매기가 우리 선조들이 먹던 호두입니다. 나무가 곧아서 가구를 맨드는데 썼다하고 무지무지 (호두의 10배 이상) 단단한 열매기를 깨면 아주아주 고소한 호두살이 쬐금 들어있습니다. 도깨비방맹이 전래동화에서 몰래 숨어서 '딱'하고 깨물어서 도깨비들이 놀래서 방맹이를 놓고 가는 장면에 나오는 열매기 이기도 합니다. 동화속 얘기대로 가래나무 열매를 깨물어서 깨려면 이빨이 무지무지 튼튼해야하고 깨질때 아주아주 큰소리가 났을 것만 같습니다. 아저씨는 길가다 마주치는 조그만 단풍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강하세요. ps. 가장 단순한 구조의 설비가 가장 좋은 설비라는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런면으로 보자면 대림배쓰 부품을 보면 가끔 욕이 나오는 부속들이 있습니다. 복잡하게 맨들었으면 내구성이라도 좋아야하는데 그런 것도 아닙니다. 대림배쓰 부품 개발자를 만나면 한대 후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쉽게 보수가 가능하며 가장 단순한 모양의 설비가 최고의 설비입니다. 댓글 쓰기
[Weep For Jamie.mp3 (6.05 MB) 다운받기] 우리동네 흰둥이라는 개입니다. 예전에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데.. 흰둥이가 다가와서 제 엉덩이 냄새를 맡은 후에 우리는 서로 언제든 반겨주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흰둥이는 제가 가끔 선풍기를 맡겨드려 고치고는 하는 종합전파사 가게 사장님이 키우는 개입니다. 낮에는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다 사장님이 전파사를 문닫는 시간에 흰둥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전파사 근처에 나타납니다. 흰둥이는 똥개입니다. 전파사 사장님만큼이나 나이를 먹었고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을 듯 싶습니다. 제가 벼락같이 나이를 먹어버린 것 같이요. 댓글 쓰기
[이름모를 소녀.mp3 (5.73 MB) 다운받기] 국가자원정보원? 화재로 대부분 국가정보시스템이 멈춰섰다. 그런게 대전 어딘가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거 하나 타버렸다고 모든게 먹통된다는게 의아했다. 조선시대 사초를 복사해서 보관하는 곳이 5군데인가 있었다는 사실을 공부해서 합격해 벌어먹고 있던 공무원들은 다 무얼하고 있었을까? 이들이 정말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관계기관 장이라는 놈은 버젖이 3시간이면 복구를 할 수 있다고 대국민 사기를 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도 복구가 되지 않아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은 기억하기에 공무원 복무규정 중에 직무와 알게된 사실에 대하여 국민 불안을 초래할 수 있으니 비밀을 유지해야한다는 조항에 있다. 일면 맞는 말이지만 이 법조항 하나로 인해 뻥을 치건 개판을 치건 입하나 뻥끗하지 못하게 공무원들을 입틀막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는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과 노동자들이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얘기도 못하고 속이며 비밀을 지켜야야 해야하는 사안이 있기나 한 것일까? 그렇다면 제2,제3의 국가자원정보원 사태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국방의 기밀사항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국민불안을 야기한다는 발상은 국민은 개, 돼지로 적당히 속여서 살을 찌워 팔아먹거나 잡아먹어야하는 물건정도로 여기는 국민 무시다. 공무원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없이 꾸준히, 묵묵히 본인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는 모습에서 얻어질 수 있다.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국민에 대한 공무원들의 행위가 도대체 누굴위한 비밀이란 말인가. 이번사태로 해고된 노동자의 구제신청 재판이 중단되었다한다. 교육부만 보자면 에듀파인과 나이스가 먹통이 되었으면 벌어지는 일은 단순 국민 불편이 아니다. 학교와 계약한 공사업체나 납품업체는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으며 학교의 모든 공사와 구매행위는 중단된다. 학적기록이 어려워 수능이 미뤄질 수도 있는 사태이다. 정부는 단순 국민 불편이 없게 하라고만 표면상으로 얘기하였다. 어떻게 이런 중차대한 일에 대해 '복수의 사초'를 마련하지 않은 일을 국민들이 조금도 알지 못했는가. 버젖이 복수의 사초를 마련하겠다고 발표만 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정말로 복수의 사초를 마련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던 것. 이것이 이번사태의 핵심이다. 이건 국가 전산망이 멈추고 안멈추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이러한 결정과 진행과정에 배제되고 속았다는 것에 대하여 경악해야만하는 사태다. 그럼 과연 양심있는 국가자원정보원 공무원들이 '저거 기관장이 뻥친거예요. 사실 저기 작살나면 국가정보망 다 멈춥니다' 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누군가 했다하면 그 얘기의 공신력도 없을 뿐더러 공무원 비밀준수규정에 의해 해당 공무원은 징계를 받고 짤라버리고 쉬시하며 아무일 없다는 듯 넘어갔을 것이다. 이런 얘기는 단체에 의해 해야합니다. 공무원 노동자들의 집단인 노동조합. 오송참사도 마찬가지이고 여기저기서 이건 큰일날 일인데.. 정부가 민간만 조지고 있고 정작 정부는 안하고 있어요 하는 내부 고발과 선언들이 이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조금더 안전한 사회로 바뀌어 있을 겁니다. 국가가 국가의 비위를 은폐할 수 있는 면죄부 법령은 전면 수정되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공무원들이 일반 회사와는 다르게 노동조합 소식지로 국가 거짓과 잘못된 정책, 부당한 업무지시를 폭로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국가재난이 발생해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댓글 쓰기
[The Song Is Love.mp3 (4.18 MB) 다운받기] 친구들은 행복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흔히들 '행복하세요~~' 하며 인삿말을 하곤 합니다만. 행복이 뭘까요? 아저씨는 행복이 어디 크게 아프지 않고 즐겨들을 한 줄 노래만 있으면 그져 행복하답니다. 가족이 건강한 것도 행복이구요.. 출근해서 친구들을 스치듯 만나는 것도 행복입니다. 친구들은 여자친구와 손꼭 붙잡고 학교오는 길이 행복일거 같아요. 남아서 교실 불끄고 친구와 수다떠는 순간도 행복일 거 같구요.. 학교서 줄서서 기다려 식판에 밥을 떠서 친구와 밥을 먹는것도 행복이겠죠. 가만보면 행복은 내가 맨들어 가는 거 같기도 해요. 당시엔 그게 행복인지 뭔지 알아채리지 못하지만요. 친구들은 이해 못하겠지만.. 아저씨는 핵교다닐때 선생님들께 엎드려 뻗쳐서 봉걸레 자루로 빠따 맞았던 것도 행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댓글 쓰기
[The Wheel of Life.mp3 (6.80 MB) 다운받기] 오늘은 문 따는 법을 친구들에 알려주고 시작하고자 합니다.(공문체ㅠㅠ) 문짝 열쇠는 현관정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크게는 철문용과 목문(나무문)용 2가지로 구분됩니다. 사진은 나무가 촘촘히 달려있지만 흔히 보는 철문용 손잡이 자물쇠를 열쇠없이 따는 사진이예요. 중간정도 크기의 파이프렌치라는 공구로 '손잡이를 돌린 상태서' 확~~ 재껴주면 안에 자물쇠 부속이 찌그러져 망가지며 문이 따집니다. 아저씨도 얼마전 설비하시는 분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인데요.(아저씨는 어려서 오락실서 구경만 해서 그런지 모든 기술을 이렇게 어깨 너머 배우고 있어요) 철문 목문 모두 이 공구를 이용해서 이빠이(많이, 넉넉히) 재껴주면 뭉그러지며 문이 열립니다. 열기 전에는 갈아끼워줄 새 손잡이 자물쇠를 준비해야하고요. 뭉그러진 자물쇠 해체를 위해서는 반대로 살짝 다시 재껴줘서 원위치를 시켜줘야 망가진 자물쇠 해체가 가능합니다. 음.. 친구들 살아가며 필요한 기술인거 같아 알려주는건데.. 아무 문이나 이렇게 열고 들어가면 특수건조물 침입으로 깜방에서 2년넘게 살다 와야합니다. 전과자가 되겠죠. 우리 친구들은 열쇠를 잃어버린 내문만 열도록해요. 참고로 핵교는 문이 수십에서 수백개가 되는데.. 이럴때는 한키로 모든 문을 열 수 있게 공장에 맞춰서 마스터키라는 것으로 주문해서 문고리를 갈아줍니다. 한키로 모든 문을 여는 것을 마스터키, 모든 열쇠가 똑같이 생긴 것을 동일키 라고 부릅니다. 디지털키도 마스터 번호를 입력해서 그 번호만 누르면 모두 열리게 할 수도 있어요. 이것만 완성해도 시설관리 업무의 반 이상을 한겁니다. 유사시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이요. 날이 좀 선선해 진거 같아 핵교서 아저씨는 풀을 깍았습니다. 오후에 다시 푹푹 찌기 시작하는데.. 시작한거니 마저 깍다가 더위를 먹었습니다. 올여름에 땡볕에 일하신 모든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친구들 혹시 인터넷으로 주문할때 새벽배송되는 ㅇ팡이란 업체서 주문하시나요? 아저씨는 찾다찾다 없는 물건만 ㅇ팡이란 곳에 있으면 주문하는데요. 왜냐면 새벽엔 누구나 잠좀 자자는 저만의 작은 저항입니다. 돈이 되니 새벽이니 당일 배송이니 황당한 일을 회사는 벌입니다. 내가 새벽배송 제품을 계속 주문해서 그 회사에 돈이 된다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하고 그 노동자는 몸이 망가지고 생활이 망가집니다. 그럼 ㅇ팡 회사 망하면 그 노동자는 실업자 된다고요? 천만에요.. 언제부터 그 노동자는 ㅇ팡 노동자였나요? 그 회사가 망하면 다시 다른 근로조건이 좋은 회사에서 노동력을 팔며 그 노동자는 살아갈 겁니다. 아무도 새벽배송, 당일배송 노동자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돈이면 사람이 죽어도 된다는 나쁜 회사가 생겨난 것이지요. 만약 새벽에 일시키는 ㅇ팡이 돈이 된다면.. ' 야.. ㅇ팡은 새벽에 배달도 하는데.. 너는 왜 철야근무를 못하겠다는거냐?' 하는 사회적 암묵적 합의,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그러면 친구들도 '넵.. 새벽에 일하겠습니다.' 하게 되는 거거든요. 가만보면 남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닌겁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상식이 바로 설때 법도 쫓아오고 세상은 대폭 달라질거라 생각해요. 그러면 일상투쟁이 일상투쟁이 아닌게 됩니다. 뉴스에 보면 서히초 선생님이 악질 민원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는 거리로 뛰쳐나온 교사들이 조금 있었고.. 지금 교사들이 고발당하는 아동학대처벌법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갑자기 생겨난 사건인가요? 교사들은 모두 반성해야합니다. 서히초 선생님 이전에 아동학대처벌법으로 고발당해 해고당한 선생님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할때.. 숨죽였던 결과인 거예요. 남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닌겁니다. 한 두명 교사들이 고발로인해 파면당할때 숨죽였기 때문에 제2, 제3의 서히초 선생님이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교사들의 억울함을 호소할게 아니라 머리숙여 반성부터 해야 옳습니다. 동료교사가 황당한 고발로 파면될때 숨죽이고만 있었다고요.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서는 집회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집회나와서는 성난 사자같이 성토하고 학교 돌아가서는 관리자 앞에 순한 고양이가 되어서는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진검승부는 현장, 학교, 직장 상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런게 쉬운 사람은 없어요. 아저씨도 마찬가지고요. 다 내적 고민과 조금만.. 조금만.. 하는 심정으로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지켜나가는 과정이거든요. 뭔가 부당한 지시가 왔을때 화가나는 것은.. 가만 생각하면 그 지시를 거부하지 못한 내 자신에 화가남을 느끼는 것이기도 할거예요. 경험상 내 양심에 솔직했을때 나는 자유로울 수 있어요. 이렇게 행동하려면 계속해서 나를 돌아보고 예수가 말한대로 깨어있는 상태가 되어야 하는 것도 같아요. 한번 참으면 그냥 지나갈거 같지만.. 용기내어 '어.. 그건 아닌데요?' 하고 소신을 지키며 자유로워지는 나를 생각해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요. 우리는 그저 삶을 만끽해야하니까요. 물론 이런 행위들 안에는.. 나는 정말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죠. 그냥 저새끼 엿먹어라 하며 거부한다면 동료를 얻기가 심들어질 거 같아요. 그러면 혼자서 고립되서 생각한 일을 그르치게 되기도 할 거 같아요. 그러나 거부를 통해 교장교감 안하는 등 이득을 내려놓고 자유로워진 순간은 남겠죠. 달이 밝습니다.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
[섬집 아기.mp3 (5.61 MB) 다운받기] 입추가 지나고 이제 조금씩 션해지는 것도 같습니다. 친구들 아직도 방학인가요? 아저씨는 개학해서 친구들을 반갑게 만나고 있어요. 요즘도 탐구생활 같은게 있는지 모르지만 혹시 방학숙제가 있었다면 그냥 놀았다고 선생님께 꼭 제출하세요. 예전같으면 빠따를 맞았지만 요즘은 감점? 같은거로 넘어가는거 같아요. 아저씨가 옛날 얘기를 조금하자면요. 초등핵교를 국민핵교로 불렀었어요. 일제시대 황국신민핵교에서 온 국민핵교라고 해서 요즘은 초등핵교라고 부르고 있지요? 한 3학년부터는 교실 청소를 했는데요. 양초랑 손걸레를 집에서 준비해와서 교실과 복도 마루바닥을 초칠하고는 반들반들해지도록 손걸레로 업드려 문댔어요. 학교 구석구석은 모든 친구들이 담당하는 청소구역이 할당되어있었죠. 아저씨는 주로 화단이나 학교 진입로 청소를 하러가면 벽에 붙어있던 달팽이를 살살 뗘서 화던에 던져주는 일을 하고 네잎클로버를 수색하다 교실로 들어왔었어요. 물 한번 껸지고 빗자루로 문대던 변소청소도 돌려가면서 했고요 누군가 말썽을 피우면 벌로 변소청소를 하고는 했었죠. 청소는 모두 우리들 몫이였고 우리가 생활하는 곳이라 모두들 당연하게 청소를 하였습니다. 학교에 장학사가 온다면 선생님 지시로 무지무지 청소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저씨가 커서보니 장학사가 그냥 젊거나 중년의 아무것도 모르는 교육청 직원일뿐인데 당시에 학교에서는 호랭이가 무서워하던 곳감같은 존재였었죠. 은밀한? 공간인 학교가 외부인에 의해 평가받아서 '소문'나는게 신경쓰였었나 봅니다. 요즘은 학교 변소청소를 환경실무사라는 무기계약직 노동자가 해주고 있습니다. 친구들한테 마루바닥 청소를 시키면 아동학대나 정서학대로 학부모에게 고발을 당합니다. 예전엔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박봉에 친구들을 사명감에 가르치며 힘든 직업이라는 말이였죠. 요즘은 수업 중 자고 있는 친구들을 깨우거나 소신껏 친구들에게 가르침을 전달하려면 영락없이 고소고발이 뒤따릅니다. 우리집 귀한자식을 감히 하면서요. 안타깝게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친구들이 받고 있는거예요. 나 같아도 설렁설렁하지 소신껏 친구들의 잘못을 따끔히 혼내고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을거예요. 그러면 예전같이 봉걸레자루로 빠따맞는고 귀싸디기 맞아 고막 나가는게 바른거냐? 라고 물을 수 도 있어요. 근데 아저씨가 지금 친구들을 보면 얘전이 더 정다웠던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음.. 아저씨가 대통령이라면 아동학대처벌법을 고쳐서 공교육 학교기관은 이 법을 경찰서나 법원에서 집행하지 않고 교육청 심의위원회(교육관련 전문가 5명 외부인 혹은 5명)에서 판결 및 집행한다고 고칠거예요. 왜냐면 현재같이 하면 학교서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선생이 고발당하면 교육청서는 피해자와의 격리를 이유로 대기발령내고 업무배제후 기소되면 파면시키고, 1심 2심을 거쳐 대법원까지 5년넘게 가서 판결해보니 이건 죄가 아녀 하면.. 해고된 교사는 다시 행정소송을 통해 학교로 돌아와 다시 가르치는 업을 수행하게 되니 이런 상황 자체가 이미 법의 균형을 잃은 상황이기 때문이예요. 저는 핵교와서 정서학대라는 말을 처음들었는데 고발당한 교사는 기소와 즉시 해고되었습니다. 그 교사가 수천만원들여 재판을 계속 진행했다면 지금쯤 대법원재판을 진행하고 있을겁니다. 친구들이 초등때부터 청소교육을 안받다보니 주변을 정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중핵교를 거쳐 고등핵교에 와서는 더욱 심각해졌어요. 교실이고 어디고 늘어놓을 줄만 알았지 흙먼지고 뭐고 쓸거나 닦거나 정돈하는 법을 습득하지 못했습니다. 내 주변을 정돈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스스로 한 평생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내가 자고난 이불을 개지않고 주변 청소도 하지 못하면 살아가면서 내가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정말로 없어요. 결국 앞으로도 살아가는 내내 행복해지지도 못한다는 얘기예요. 왜냐면 깨끗한 곳에 좋은 기운이 모이는 것이고 결국 청소란 내 마음을 비우고 다잡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공부는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청소와 내 주변을 정리하는 일은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내가 스스로와 내 삶에 감사한다면 그렇게 아무렇게나 주변을 방치할까요? 우리는 늘 죽음을 달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언젠가는 삶의 끝이 '공평하게'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영원히 살것 같은 착각에 살아가기 쉽습니다. 죽음 이후의 삶은 뭐여? 한다면 그건 종교의 영역이라 여기서는 더 이상 얘기할 대상이 아닙니다. 저는 오로지 친구들과 저의 삶에 대한 얘기를 삶의 끝나는 순간까지 하려고 해요. 아저씨는 삶이 누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삶을 그져 누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지만 나 혼자만이 아닌 함께 조그만거라도 나누고 생을 만끽하며 '함께 누리다' 품위있는 삶을 끝낼 수 있는 것. 이것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야한다고 아저씨는 생각해요. 아동학대처벌법 적용은 경창청,법원이 아닌 관할교육청 민간 심의위원회에 넘겨버리고요. 서울은 비가 많이 온다는데.. 건강하세요. 댓글 쓰기
[학교 가는 길.mp3 (6.45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방학 잘 보내고 있나요? 아저씨는 몸이 좀 안좋아져서 공부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몸을 챙기고 있는 중이예요. 눈도 많이 안좋아져서 안경없이 챙을 갱신히 읽고 있어요. ㅠㅠ 매일 아침에 동네 뒷산엘 가볍게 뛰어 올라갔다와서는 방걸레질을 하고 있어요. 친구들~ 학교나 집에서 눈는 똥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아세요? 똥을 누고는 변기물을 내리죠. 그러면 똥이 어디론가 쓸려가버리잖아요. 내가 눈 똥이 어디로 갈까 친구들이 궁금해 할까봐 아저씨가 설명드리려 합니다. 음.. 먼저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른다는 걸 새삼 알아야합니다. 변기를 놓고 그 밑에는 배관이라는게 있어 그 관을 통해서 변기물을 내리면 물과 똥이 섞이며 낮은 곳으로 흘러흘러 갑니다. 왜 물을 섞어줘야하냐면 배관을 타고 흐르게 하려면 점도(된 정도)가 낮아야하고 점도는 온도와 성분에 영향을 받습니다. 물을 섞어 점도를 낮춰주는 것이죠. 이렇게 배관을 흐르는 물질을 어려운 말로 유체라고 합니다. 유체는 구불구불한 배관 벽에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고 배관벽에 엉겨붙기도 해요. 이런 이유로 겨울에 배관이 더 자주 막힐 수 있어요. 물이 흘러갈 수 있는 높낮이를 구배라고도 합니다. 높이가 더 높을 수록 물이 흘러내려가는 힘이 더 커지고요. 이렇게 흘러간 똥물은 대부분 정화조라는 엄청나게 커다란 통에서 건데기는 가라앉히고(침전) 걸러진 물만 하수구로 흘려버립니다. 아저씨 어려서는 이런 하수를 처리하는 곳이 없어서 개천에다 그냥 배관을 내고 흘려버려서 맑은 개천이 똥물이 되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하수종말처리장 이라는 물을 최종 정화시키는 장소를 맨들어 아주아주 맑은 물로 바꿔서 강에다 흘려버리고 있어요. 비교적 최근 맨들어진 도시는 정화조라는 엄청 큰 통을 땅에 뭍지 않고 아예 배관으로만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버립니다. 빗물은 우수라고 부르며 곧바로 강으로 흐르도록 배관을 맨들어 놓습니다. 배관은 오수(정화가 필요한 물)와 우수(빗물)로 묻혀있는 것이죠. 땅속 오수배관이 고장나서 오수가 땅속에 스며들고 있으나 이걸 다 파서 바꾸기에는 티도 안나고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고 있어요. 도시의 지하수는 오염되고 있어요. 양심이 있다면 먼가를 하려면 관리가 되는데까지 일을 벌여야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아요. 돈이 되면 하는거고 돈 안되면 안합니다. 이래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해요. 아저씨가 어려을때는 집집마다 변소가 있었어요. 변소가 뭐냐면 그냥 큰 구덩이를 파놓고 그 위에서 약간 작은 구멍에 대고 똥을 누는 장소예요. 그러면 풍덩하고 아래 구덩이로 떨어져 모이게 됩니다. 그렇게 변소에 똥이 차이면 골목골목에 똥지게를 지고 장대가 달린 긴 바가지로 구덩이에 차있던 똥을 퍼냈습니다. 똥지게는 장대 양쪽끝에 빠께스(양동이)가 달려있었고 그걸 양쪽 어께에 지고 퍼 날랐어요. 똥지게가 지나갈때 자칫 방심해서 골목 담벼락에 배싹 붙지않으면 빠께스에 묻어있던 똥이 가슴팍을 훑고지나가 오래 묵었던 똥냄새가 온몸에 진동을 하곤 했습니다. 요즘엔 이런 똥지게를 쓰지 않고 굵은 호스가 달린 차에다 펌프를 이용해서 정화조 안에 있는 똥건더기를 담아다 똥을 처리해주는 시설에다 갖다주고 있어요. 전에는 똥을 푸면 여러사람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정화조차를 운전하는 기사님이 굵은 호스를 혼자서 척척 연결해서 윙~~하고 펌프를 돌려서 혼자서 퍼가십니다. 똥지게를 힘들게 지셨던 분들은 지금쯤 무얼하고 계실까요? 다 할아버지가 되셨거나 돌아가셨을거예요. 날이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곡식이 익어가는 따가운 가을햇살에 데일 것 같은 뜨거움이 더해진 햇볕입니다. 후배도 일하다 어지러워 실려갔다합니다. 건강하세요. 댓글 쓰기
[공장의 불빛.mp3 (3.60 MB) 다운받기] 내일 만날 예정인 아는 형님과 고추전에 소주를 두어병 마시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으슥한 곳에서 향긋한 달맞이 꽃 향내를 맡으며 오줌을 시원스레 내갈겼습니다. 내일은 없다 ---어린 마음이 물은 윤동주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을 자고 동틀 때 내일이라고 새날을 찾던 나는 잠을 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 내일은 없나니 ........ 형님을 만나러 가기전 설사가 쏟아졌습니다. 우리집 변기 옆에 꽂아둔 윤동주시인의 시집을 아무곳이나 펼쳐 읽었습니다. '내일은 없다' 아는 형님을 만나러가는 길 내내 이상하게 귀에 쟁했습니다. 저에게는 '과거도 없다'라고 들리는 듯 했습니다. 새날을 찾던 나는 밤을 자고 어제를 살은 꿈에 나타나 눈뜨면 돌아가 바꿀 수 없는 과거를 살아온, 최선을 살아 내고 있는 있는 바로 '지금' 이였습니다. 1980년, 1990년대 저희 동네 공단입구가는 버스는 언제나 만원이였고 저녁때면 ㅇㅇ 순대집 하던 음식점들이 공순이 공돌이들로 발디들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시장은 텅비어버렸고 스산한할 정도로 한두군데 가게만 자릴 지키고 있어 예전 퇴근한 노동자들의 발디들틈 없는 집합소였다는 증언들을 묵묵히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리를 지키신 주인 아주머니들도 할머니가 되어버리 셨습니다. 학교에서 핫바리 시설관리 일을 하는 사람은 그 학교 구성원들에게 심부름 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구성원들이 누구냐하면 교사와 행정을 하는 이들입니다. 이들은 기술일은 천박한 이들만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이들에게 시설관리 일을 하는 사람에게 영혼이 있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이들이 생각할때 몸으로 뛰면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천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좀더 솔직히 제 생각을 얘기하자면 이들게 몸으로 하는 노동은 천한 일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나보다 한참은 아래 계급?에 속하는 내가 불쌍히여겨야할 사람 정도로 취급됩니다. 이들은 마트노동자가 쌍욕을 먹는 현장을 목격하더래도 '몸으로 일하는 천한 일을 하는 노동자는 그래도 돼지.' 하는 생각을 갖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같은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일터에서 한해 수천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사망하더래도.. 그들은 그져 몸으로 일해 벌어먹는 천한 노동자이려니 하며 죽어도 좋은 나와는 차원이 다른 사람으로 치부합니다. 그러다보니 마트서 직원들에게 쌍욕을 던지던 사람들이 '야~~ 내가 번돈 내가 정승같이 대접받으며 쓰겠다는데 니가 왜 지랄이야???' 하며 군사부일체인 교사들에게도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지경이 될때까지 교사들은 마트노동자가 쌍욕을 먹고 있으면.. 저 사람들은 욕먹어도 되는 천한 일을 하는 나와는 다른 '노동자' 라고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교사들에게 고소 고발을 하는 학부모들은 '야~~ 마트에서도 내가 번돈 내가 정승같이 쓰겠다는걸 아무도 안말렸는데.. 니들이 뭔데 지랄들이여?' 하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었을 것 입니다. 세상은 모두 연결된 것이지 나만 잘 살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아리셀 참사라 수십명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참사에 대해 새로 뽑힌 대통령이 유족을 볼러 대통령과 대화를 하였지만 아리셀 참사 유족은 쏙 빼먹었습니다. 먼저 아리셀 참사 유족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리셀 유족이 이재명 정권에 말하겠습니다 교사들이 이런 참사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거나 남일 대하듯 한다면 민원에 시달리다 죽는 제2, 제3의 서이초 사태는 반복해서 발생할 것 입니다. 좀더 거칠고 심하게 얘기하자면.. 자업자득인 샘입니다. 교사뿐만이 아닙니다. 모든 노동자는 동료 노동자가 황당한 이유로 죽어가는데 숨죽이고만 있다면 결국 그 다음은 내 차례일 뿐인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다른 노동자가 존중받아야 교사 노동자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은 교사들만 모르는 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지구나이 40여억년.. 수억년을 이어와서 가장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는 최고 형질의 꽃봉우리 유전형질생명들입니다.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살아가지 못하고.. 관련있는 현재를 묵묵히 살아나가는 생명체들 입니다. 영원히 살거 같이 생각들은 하지만 죽음을 항상 달고 사는 우리들 모두 힘냅시다. 우리는 그져 과거와 미래의와 관련된..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따름입니다. 정답은 없읍니다. 정직하게 소신껏 힘닿는데로 살아내면 그 뿐인 것이죠. 비가 억수로 퍼붓다 그쳤습니다. 댓글 쓰기
[늙은군인의노래.mp3 (4.54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친구들~ 건강연구소 연구원 별많다 아저씨예요. 득명 소장님이 비도 오는데 뭐라도 좀 해보라고 해서.. 평소 맘먹었던 녹음을 해봤습니다. 연주는 늘상 연주자 맘대로 하는 건데요.. 첫 녹음으로 국악가요의 효시로 생각하는 김민기 선생 곡을 녹음 했습니다. 김민기 선생님의 모든 곡은 오음계 위주여서 국악기로 연주하기에 알맞합니다. 선생님의 작곡 의도대로 퇴역을 앞둔 군인아저씨가 술집에서 이런저런 본인의 인생을 얘기하듯이 연주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마이크는 울림통 쪽은 무지향성 콘덴서 마이크, 복판쪽은 지향성 다이네믹 마이크를.. 충분한 음량이 나오도록 게인을 적당히 높히고.. 음원의 방향에서 30도 각도로 마이크를 설치하여 컴피터로 녹음했어요. 편집은 소니사운드 포지로 했구요. 도~하는 음을 낼려고 해도 완전 원시적인 아날로그 악기인 해금 특성상 바로 그 도 음이 동일하지 않고 연주자 맘에 따라 나오는 특징이 있답니다. 바꿔 말하면 똑같은 시냇물에 발을 두번 담글 수 없는 것처럼 수십번을 녹음한다해도 똑같은 연주를 녹음할 수 없다는 극한? 아날로그 악기인 해금의 특성이 담겨있습니다. 앞으로도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을 틈나는대로 연주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뭘 어떻게 연주할지는 전적으로 연주자 맘이라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어요. 이해해 주세요. 왜 친구들에게 별많다 아저씨 음악을 들려줘야하는지는.. 먼가 있는건 아니고 별많다 아저씨의 좋거나 싫은 취사선택의 문제입니다. 물론 이런 별많다 아저씨 연주를 듣거나 안듣거나 하는 것도 친구들의 취사선택의 문제인 것이구요. 내일 득명 아저씨는 머위 뜯으러 가신다고 전해달랍니다. 친구들 화이팅~~~ ps. 음악은 시간의 예술인데 음을 전개하며 그 시간을 맞추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디지컬 메트로놈을 이어폰으로 끼고 연주해서 녹음했습니다. 댓글 쓰기
[08. We Shall Overcome.mp3 (5.66 MB) 다운받기] 오송의 한 고등학교 흉기난동 사건에 대해 뉴스를 보다보니.. 평소 제가 재수없어 하던 교사노조는 학교가 안전해야한다면서도 이번 사건으로 통합교육 학생에 대한 편견이 없어야 한다고 논평을 냈지만.. 전교죠 선생님들은 그저 교사가 안전한 학교가 되어야한다며 교육감에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언론보도를 보자면 특수교육학생이 상담받다 특수교육실무사 목을 조르고 열받아 카터칼을 꺼내 말리던 교장, 행정실 직원 등에 중상을 입히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신호대기중인 차 운전자 얼굴을 칼로 긋고는 근처 저수지에 죽으려고 뛰어들었습니다. 이것은 학교 공동체 전체가 반성해야할 일이며 그 학교를 지도 감독하는 관할 교육청 및 교육감이 모든 책임을 통감해야할 일입니다. 즐거운 학교에서는 이런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니까요. 알아본바로는 해당학교는 신도시 치맛바람이 거센 고등핵교로써 특수교사는 배정되었지만 통합교육지원 교실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있다해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장애학생을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남들과 똑같이 자라게 하고 싶어서.. 일반 교실서 얼른 함께 배우는 걸 원하지만 현실은 그런 것은 아주 잘못되거나 약간의 새싹조차 거세시키는 판단입니다. 우리자식이 남들과 다르구나.. 조금 뒤쳐지는구나 하고 부모님이 먼저 인정을 해야 그 다음부서의 일들이 술술 풀려나갑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인정하기. 거기부터 문제는 해결됩니다. 학생은 혼자서 학생인게 아니고.. 집에서는 부모님, 형제자매, 핵교서는 친구들, 선생님들에 영향을 무척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문제 있어보여도 사실 따지고고 보면 이런 여러 사람들이 얽키고 설켜있습니다. 그래서 한 친구의 문제는 가족 전체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한 친구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이죠. 남들보다 좀 늦거나 떨어지지만 스스로 행복하게 삶을 풀어나가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부가 잘 안된다면 이런걸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를 잘하거나 좀 많이 떨어지거나 결국 모두 때가되면 죽기 마련이니까요. 전교죠선생님들은 선생으로서 훈육을 평소에 조금이라도 생각했더라면.. 교사로서의 조그만 양심이 있었더라면 병신같은 교육감과 똑같이 비상벨 어쩌구 하며 구성원들만의 안위를 걱정하고 특수학생의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는 보도자료는 내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이라도 '아.. 나도 그런 생각은 좀 했었다'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신다면 귓방맹이를 한대 후려 갈기겠습니다. 힘든 시기입니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
[아름다운 사람.mp3 (5.39 MB) 다운받기] 시설물 관련 일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공구나 부품들을 다루게 됩니다. 교실에서 발생하는 민원을 곧바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주 고장나는 부속들은 몇개씩 미리 사다놓아야 당일날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사 같은 기본 공구도 있고 도어체크 같은 아주 가끔 고장나는 것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시설물 관련 1순위는 출입문 잠금장치 관리이기도 하고요. 1개 열쇠로 모두 열수 있는 키뭉치 (이걸 마스터키라 합니다. 모든 키가 똑같이 생긴건 동일키라고 합니다. 1개로 모두 열수 있는건 같지만 각각 다른 열쇠냐 모두 같은 열쇠냐의 차이가 있어요) 에 맞는 열쇠를 미리 사두었다가 열쇠를 분실했거나 고장나면 바로바로 바꿔주는 거지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일하는 동료 중에는 코팅장갑을 한타 달래서 한켤레 끼고는 본인차에 던져놓기도 하고 십자도라이바를 사달래서 책상에 며칠 두었다 없어져 버립니다. 공구창고에도 물론 없지요. 또 다른 젊은 이는 집에 세면대 배수구 (이걸 팝업 이라 부릅니다) 를 누가 있는데 공개적으로 하나 가져간다고 하고 집어가고요. 사무실 여직원은 전기테입, 케이블타이를 얻어가서 집에 씽크대 호스를 감아준다 합니다. 다른 직원은 수도꼭지에 호스를 꽉 잡아주는 밴드를 하나 졸라서 가져가기도 하고요. 오늘은 퇴직이 몇달 남지 않은 행정실장도 호스 밴드를 하나 얻어갔습니다. 모든 학교가 그런게 아니고 유독 이 학교에는 왜이리 도둑놈이 득실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도둑놈들 학교는 처음인데.. 오래된 학교일 수록 이런 정신나간 도둑놈, 도둑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직원에겐 '빌려주겠다' 하고 내어주지만 가져온 이는 단 한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도둑질해서 집에 뭘 고치고 하면서 자식들에게는 뭐라고 얘기할까요? 도둑질하지말라는 얘기는 못할 것 같은데요. 그런 엄마, 아빠 밑에서 보면서 자란 자식이 이런 사실을 알게되면 부모님이 얼마나 창피할까요? 그렇게 하나 둘 도둑질해가면서 나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요? 그러면 사랑하는 자식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요? 그냥 도둑놈, 도둑년으로 아무런 꺼리낌없이 그지같은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호스밴드 500원, 전기테입 1,000원, 팝업 8,000원, 십자도라이바 5,000원... 코팅장갑 10개에 3,000원. 다들 이유는 구하기 힘들고 사러갈 새가 없다며 핑계를 댑니다. 그나저나 훔쳐간다는데 물건을 내어주고 있는 아저씨도 공범자입니다. 다음부터는 직접 해줄테니 어디 쓸거냐고 물어보고 집에서 쓴다면 학교앞 철물점 가라고 정중히 거절해야겠습니다. 다들 제잘난 멋에 살아가고 있고, 2400원 가져갔대서 죄질 안좋다고 해고시키는 세상인데.. 도둑질하고도 안짤리고 그지같이 눈치보며 살아가고 있고.. 인생 뭐있다고. 댓글 쓰기
[봄날은 간다.mp3 (4.03 MB) 다운받기] ps. 오늘 아저씨는 이 노랠 들으며 하루도 잘 살아내고 있어요. 친구들 화이팅~~~ 댓글 쓰기
[카츄샤의 노래.mp3 (4.53 MB) 다운받기] ps. 앨범에는 '캬츄샤의 노래'로 표기되어 있으나 외국어 표기로 '카츄샤의 노래' 로 옮겼습니다. 들을수록 언제나 진심인 가수 김정호. 댓글 쓰기
[누가 울어.mp3 (4.14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아저씨는 요즘 김정호 할아버지 노래에 푹 빠져 있어요. 아침밥먹고 담아간 도시락을 등사실서 혼자 까먹고 있을때 조용히 흘러나오던 바로 그 노래가 김정호 할아버지 노래들이예요. 2급 발암물질을 취급하는 먼지 많은 등사실 구석에서 선풍기와 함께 졸졸 물이 흐르는 맑은 숨 2호를 처음본 친구들은 흘러나오던 노래 또한 무척이나 궁금했을 것 같아요. 김정호 할아버지는 국악 집안에서 태어나셨다합니다. 외조부가 박동실이라는 김소희명창을 가르치신 서편제 국악 대가이시라는데 월북하시는 바람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하죠. 지금 의술이라면 고칠 수 있는 폐결핵으로 1985년 33세로 요절하셨습니다. 아저씨가 이 가수를 알게된건 막내 외삼촌이 좋아하던 가수여서였어요. 길다란 도끼빗?을 뒷주머니에 넣어 다니며 연신 앞가르마를 쓸어넘기던 우리 외삼촌이요. 김정호 가수를 무척이나 좋아하셨습니다. 지금은 체육교사로 정년하셨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아저씨는 가수라는 직업은 노래를 통해 듣는 이에게 위안을 주는 직업이라 생각해요. 그 위안을 갖고 또 한평생을 잘 살아가도록요. 마치 좋은 일이 있기를 하며 복을 마음으로 빌어주는 사람. 그러면 먼저 내가 위안을 받아야 하죠. 나는 하나도 안슬프고 안기쁜데 그런 노래는 듣는 이에게 또한 마찬가지일겁니다. 일단은 내 노래를 통해 내가 위안을 받아야합니다. 그리고는 그 받은 위안을 듣는 이에게 '난 이렇게 느끼고 있어요' 하며 스스로 위안받는 모습을 보여주었을때 '아~ 나도 그래' 하며 공감과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안이 생기는 거거든요. 이것을 가수와 듣는이의 '상호작용'이라 표현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때 듣는 이는 '아~ 이래서 나는 공감해' 하는 별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감성은 따지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며 느끼는 것이니까요. 또한 우리 뇌는 이런 거시여 하면 실제 바보같이 그런 거구먼 하고 받아들이는 기질이 다분합니다. 더군다나 감성과 함께 전달되는 노랫말은 무방비로 다가와 듣는 이에게 쉽게 내면화됩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생각한다면 가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할까요? 아저씨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노래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정한수 떠놓고 간절히 비는 그런 마음으로요. 때론 내 아픔을 노래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행복을 빌 수도 있지만 살아보니 결국 이런 모든 의지가 내가 뜻한대로 되는 건 아니예요. 그래서 아주 슬퍼한대도 아주 기뻐한대도, 결국 가수는 모두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나를 더 자주 돌아봐야하는 피곤한 직업일 수도 있겠습니다. 가수란 나를 돌아보아야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 수도자 같아요. 봄이 오는가 싶더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눈이 내린다 합니다. 노래를 듣다보니 갑자기 눈물이... 건강하세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