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회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돈다발의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
Update: 2024-07-11
Description
식용유 계의 큰손? 식용유 사기꾼?
남자는 왜 식용유를 모으고 있나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식용유 업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박 씨(가명)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6월 말, 식용유 유통업을 하고 있다는 민호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 딱 맞춰 걸려왔다는 한 통의 전화. 거래처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지만, 상대방의 정체는 뜻밖에도 성형외과 직원이었다. 민호 씨가 성형수술 상담 신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그 전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성형외과에서 상담 전화가 걸려와 민호 씨는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잠시 뒤엔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을 문의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의 문자 폭탄이 이어졌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민호 씨와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은 또 있었다. 식자재 유통 일을 하는 아버지를 돕고 있다는 나은 씨. 그녀 역시 하루 종일 성형외과 상담 전화와 불법 도박 관련 문자에 시달렸다고 했다. 처음엔 누군가의 실수로 휴대전화 번호가 잘못 전달된 거라 생각했지만,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두 사람은 확신했다.
“세 통 정도 왔을 때 아 얘구나 싶었죠.
최근에 저한테 전화 테러를 그렇게 하던 사기꾼이겠구나.
‘너 성형외과 예약했더라?’ 뭐 이런 식으로 또 연락이 오고 그랬었죠”
- 유민호 씨 인터뷰 中
민호 씨와 나은 씨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식용유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고, 박 씨(가명)라는 사람과 악연이 있다. 자신을 푸드 트럭 여러 대를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라고 소개했다는 남자. 고정 거래처를 원한다며 매달 500만 원어치의 식용유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박 씨(가명)를 민호 씨와 나은 씨는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식용유 유통 구조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사본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용유를 받은 뒤 박 씨(가명)가 돌변했다.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하더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되레 두 사람을 협박했다고. 민호 씨는 이런 박 씨(가명)의 수법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렸다. 그런데, 글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봤다며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가격은 770만 원 정도 저희한테 줘야 되는 상황이었죠.”
“저는 2,133만 원이거든요.”
“저는 식용유 1,560캔 6,710만 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 피해자들 인터뷰 中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명 이상에 피해 금액은 약 3억 원에 이르렀다. 박 씨(가명)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가 피해자들과 거래 시 제공한 주민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간 제작진. 그런데 주소지 상의 장소는 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제작진은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박 씨(가명)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피해자들의 돈을 갚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 씨(가명). 하지만 제작진은 취재도중 그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식용유를 이용해 또 다른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돈다발의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주인 없는 돈다발 미스터리에 대해 알아본다.
수년째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애(가명) 씨에게 7월 6일은 어쩐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생일을 맞아 평소보다 기분 좋게 아파트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정애(가명) 씨. 화단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가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비닐봉지 안을 확인한 정애(가명) 씨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5만 원 지폐 100장씩 다섯 묶음. 총 2,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이었다.
"아이고 돈이 큰데...
놀라서 바로 가서 경비실에 ‘신고하소! 빨리!’하면서 갖다줬어."
- 미화원 정애(가명) 씨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서 돈다발이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명) 역시 정애(가명) 씨가 돈다발을 발견하기 이틀 전인 7월 4일, 같은 화단에서 한 덩어리로 묶인 5,000만 원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총 7,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 이 돈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파트 CCTV는 화단을 비추지 않는 데다, 아파트 입주민들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돈 주인이라 나서는 이가 없어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졌다.
“불법 아니면 저렇게 할 수가 없어.”
“마약 하는 걸.. 요즘 막 던진다 하던데...”
- 아파트 입주민
큰 액수와 발견된 장소로 보아 범죄와 연관된 검은돈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하는 입주민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땅에 묻어뒀던 일명 ‘김제 마늘밭 사건’이나 마약을 판매한 돈을 넘겨받는 ‘현금 던지기’ 수법에 떠오르는 상황. 평화로운 아파트의 구석진 화단이 정말 범죄의 온상이었던 걸까? 불법 도박, 마약 거래, 보이스피싱 등 돈다발에 대한 무성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제작진은 어렵게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남자는 왜 식용유를 모으고 있나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식용유 업계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 박 씨(가명)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6월 말, 식용유 유통업을 하고 있다는 민호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에 딱 맞춰 걸려왔다는 한 통의 전화. 거래처인가 싶어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받았지만, 상대방의 정체는 뜻밖에도 성형외과 직원이었다. 민호 씨가 성형수술 상담 신청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내용이었다. 그 전화를 시작으로 수많은 성형외과에서 상담 전화가 걸려와 민호 씨는 업무를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잠시 뒤엔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을 문의하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의 문자 폭탄이 이어졌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 민호 씨와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은 또 있었다. 식자재 유통 일을 하는 아버지를 돕고 있다는 나은 씨. 그녀 역시 하루 종일 성형외과 상담 전화와 불법 도박 관련 문자에 시달렸다고 했다. 처음엔 누군가의 실수로 휴대전화 번호가 잘못 전달된 거라 생각했지만, 끊임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두 사람은 확신했다.
“세 통 정도 왔을 때 아 얘구나 싶었죠.
최근에 저한테 전화 테러를 그렇게 하던 사기꾼이겠구나.
‘너 성형외과 예약했더라?’ 뭐 이런 식으로 또 연락이 오고 그랬었죠”
- 유민호 씨 인터뷰 中
민호 씨와 나은 씨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식용유 유통업에 종사하고 있고, 박 씨(가명)라는 사람과 악연이 있다. 자신을 푸드 트럭 여러 대를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라고 소개했다는 남자. 고정 거래처를 원한다며 매달 500만 원어치의 식용유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박 씨(가명)를 민호 씨와 나은 씨는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 식용유 유통 구조를 잘 알고 있는 것은 물론, 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 사본까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식용유를 받은 뒤 박 씨(가명)가 돌변했다.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기 시작하더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되레 두 사람을 협박했다고. 민호 씨는 이런 박 씨(가명)의 수법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알렸다. 그런데, 글을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봤다며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가격은 770만 원 정도 저희한테 줘야 되는 상황이었죠.”
“저는 2,133만 원이거든요.”
“저는 식용유 1,560캔 6,710만 원 피해를 입었습니다.”
- 피해자들 인터뷰 中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0명 이상에 피해 금액은 약 3억 원에 이르렀다. 박 씨(가명)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가 피해자들과 거래 시 제공한 주민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에 적힌 주소지로 찾아간 제작진. 그런데 주소지 상의 장소는 지역의 한 행정복지센터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제작진은 수차례의 시도 끝에 박 씨(가명)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피해자들의 돈을 갚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박 씨(가명). 하지만 제작진은 취재도중 그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식용유를 이용해 또 다른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끝.
아파트 화단서 발견된 7,500만 원,
돈다발의 주인은 대체 누구인가?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파트 화단에서 발견된 주인 없는 돈다발 미스터리에 대해 알아본다.
수년째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정애(가명) 씨에게 7월 6일은 어쩐지 특별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날이었다. 생일을 맞아 평소보다 기분 좋게 아파트 청소를 하고 있었다는 정애(가명) 씨. 화단에 놓인 검은 비닐봉지가 그녀의 눈에 띈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내용물을 확인하려고 비닐봉지 안을 확인한 정애(가명) 씨는 깜짝 놀랐다. 그 안에 든 것은 다름 아닌 5만 원 지폐 100장씩 다섯 묶음. 총 2,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이었다.
"아이고 돈이 큰데...
놀라서 바로 가서 경비실에 ‘신고하소! 빨리!’하면서 갖다줬어."
- 미화원 정애(가명) 씨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서 돈다발이 발견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씨(가명) 역시 정애(가명) 씨가 돈다발을 발견하기 이틀 전인 7월 4일, 같은 화단에서 한 덩어리로 묶인 5,000만 원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자리에서 발견된 총 7,500만 원 상당의 돈다발. 이 돈의 주인은 대체 누구일까? 그런데 공교롭게도 아파트 CCTV는 화단을 비추지 않는 데다, 아파트 입주민들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돈 주인이라 나서는 이가 없어 사건은 점점 오리무중에 빠졌다.
“불법 아니면 저렇게 할 수가 없어.”
“마약 하는 걸.. 요즘 막 던진다 하던데...”
- 아파트 입주민
큰 액수와 발견된 장소로 보아 범죄와 연관된 검은돈이 아닐지 조심스레 추측하는 입주민들.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을 땅에 묻어뒀던 일명 ‘김제 마늘밭 사건’이나 마약을 판매한 돈을 넘겨받는 ‘현금 던지기’ 수법에 떠오르는 상황. 평화로운 아파트의 구석진 화단이 정말 범죄의 온상이었던 걸까? 불법 도박, 마약 거래, 보이스피싱 등 돈다발에 대한 무성한 의혹을 풀기 위해, 제작진은 어렵게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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