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회 못 다한 내 청춘 서무석 할머니와의 특별한 작별 이야기
Update: 2024-10-24
Description
못 다한 내 청춘
서무석 할머니와의 특별한 작별 이야기
지난 10월 15일, 경북 칠곡의 한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화려한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는데... 전국 최초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 평균연령 86세의 파격적인 데뷔 이후 지역 스타를 넘어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뒤집어쓴 모자에 왕 목걸이를 한 영정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 서 무석 할머니.
“지금 시간을 다투고 있어요.
얼마 못 사신다 그래가지고,
저희도 조마조마하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 서 무석 할머니 큰딸 INT 中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건 올해 1월, 혹이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 정밀 검사를 진행한 가족들. 검사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민 끝에 한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어머니에게 암 진단 사실을 숨기기로 한 것. 어머니가 걱정 없이 여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한 결정이었다고. 그런데 가족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무석 할머니. 이후 그녀는 가족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왔는데... 바로 랩 선생님과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에게 본인이 암에 걸린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 평소 랩하는 것을 좋아했던 할머니가 활동에 지장에 있을까 부탁한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선고받았던 3개월을 넘기고 7개월이 넘은 최근까지도 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그런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서야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멤버들. 그간 무석 할머니가 아픈 티를 전혀 내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인 지난 15일, 랩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던 무석 할머니는 쓰던 가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무석 할머니를 위한 <수니와 칠공주>의 특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 <수니와 칠공주> 무석 할머니를 위한 공연 가사 中
공연을 끝으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과 가족들은 무석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무석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한 순간부터 마지막 배웅까지, ‘랩 때리는 셋째 공주’ 무석 할머니의 래퍼 인생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본다.
120억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그는 왜 사망하기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했나?
서울에 위치한 알짜배기 상가 건물을 두 채 소유한 권 철중(가명) 씨. 올해 89세인 그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12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는 낙으로 평소 돈을 잘 쓰지 않았다는 권 씨. 이웃들은 그런 그를 구두쇠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 씨가 사라졌다! 항상 집에 있던 권 씨를 기억하는 이웃들은 언젠가부터 그가 보이지 않았다는데...
“언제부터 불이 꺼져 있는 거예요.
딱 올 초부터 아예 안 보였잖아요. 저희도 못 봤어요, 영감님을.”
“할아버지는 집을 떠나는 사람이 아닌데 안 보이니까...”
- 권 철중(가명) 할아버지 동네 주민
벌써 6개월째 소식이 없는 권 씨를 간절하게 찾고 있던 아들 진영(가명)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얼마 뒤 아버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연고도 없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이었는데... 아버지의 곁에는 보호자를 자처하는 낯선 여성이 있었다. 권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며 본인을 소개한 그녀는 중국 국적의 60대 최 씨(가명)였다. 그녀는 말기 암을 진단받은 권 씨가 항암 치료조차 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는데...
“(권 씨와) 같이 있은지 한 10년 넘었어요.
3월 그때 병원에 입원하고 모시고 다녔어요. 내가.”
- 권 씨와 혼인신고 했다는 최 씨(가명)
그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진영(가명) 씨 부부. 확인해 보니 최 씨(가명)가 혼인신고를 한 날짜가 바로 아버지가 항암 치료조차 받기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날이었는데... 게다가 평소 공과금 외에는 잘 출금하지 않던 구두쇠 아버지의 계좌에서는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총 56억 원이 인출되었다. 하지만 최 씨(가명)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영(가명) 씨 부부가 면회를 다녀간 지 3일 뒤 아버지를 퇴원시켰고, 결국 병원을 옮겨 다닌던 권 씨는 7월 1일 사망했다. 과연 최 씨(가명) 와 권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랑인가? 사기인가? 120억 원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원과 수상한 아내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
서무석 할머니와의 특별한 작별 이야기
지난 10월 15일, 경북 칠곡의 한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화려한 복장으로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는데... 전국 최초 할머니 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 평균연령 86세의 파격적인 데뷔 이후 지역 스타를 넘어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뒤집어쓴 모자에 왕 목걸이를 한 영정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 서 무석 할머니.
“지금 시간을 다투고 있어요.
얼마 못 사신다 그래가지고,
저희도 조마조마하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거든요.”
- 서 무석 할머니 큰딸 INT 中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건 올해 1월, 혹이 있다는 할머니의 말에 정밀 검사를 진행한 가족들. 검사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민 끝에 한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어머니에게 암 진단 사실을 숨기기로 한 것. 어머니가 걱정 없이 여생을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한 결정이었다고. 그런데 가족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무석 할머니. 이후 그녀는 가족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해왔는데... 바로 랩 선생님과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에게 본인이 암에 걸린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 평소 랩하는 것을 좋아했던 할머니가 활동에 지장에 있을까 부탁한 것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선고받았던 3개월을 넘기고 7개월이 넘은 최근까지도 활동을 해왔다고 하는데. 그런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서야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멤버들. 그간 무석 할머니가 아픈 티를 전혀 내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무석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인 지난 15일, 랩에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던 무석 할머니는 쓰던 가사를 완성하지 못한 채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그리고 무석 할머니를 위한 <수니와 칠공주>의 특별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무석이가 빠지면 랩이 아니지!”
- <수니와 칠공주> 무석 할머니를 위한 공연 가사 中
공연을 끝으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과 가족들은 무석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무석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 입원한 순간부터 마지막 배웅까지, ‘랩 때리는 셋째 공주’ 무석 할머니의 래퍼 인생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본다.
120억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그는 왜 사망하기 두 달 전 혼인신고를 했나?
서울에 위치한 알짜배기 상가 건물을 두 채 소유한 권 철중(가명) 씨. 올해 89세인 그는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 12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었다. 통장에 쌓이는 돈을 보는 낙으로 평소 돈을 잘 쓰지 않았다는 권 씨. 이웃들은 그런 그를 구두쇠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 씨가 사라졌다! 항상 집에 있던 권 씨를 기억하는 이웃들은 언젠가부터 그가 보이지 않았다는데...
“언제부터 불이 꺼져 있는 거예요.
딱 올 초부터 아예 안 보였잖아요. 저희도 못 봤어요, 영감님을.”
“할아버지는 집을 떠나는 사람이 아닌데 안 보이니까...”
- 권 철중(가명) 할아버지 동네 주민
벌써 6개월째 소식이 없는 권 씨를 간절하게 찾고 있던 아들 진영(가명) 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얼마 뒤 아버지의 행방이 확인된 곳은, 연고도 없는 인천의 한 요양병원이었는데... 아버지의 곁에는 보호자를 자처하는 낯선 여성이 있었다. 권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며 본인을 소개한 그녀는 중국 국적의 60대 최 씨(가명)였다. 그녀는 말기 암을 진단받은 권 씨가 항암 치료조차 할 수 없어 요양병원에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는데...
“(권 씨와) 같이 있은지 한 10년 넘었어요.
3월 그때 병원에 입원하고 모시고 다녔어요. 내가.”
- 권 씨와 혼인신고 했다는 최 씨(가명)
그날,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진영(가명) 씨 부부. 확인해 보니 최 씨(가명)가 혼인신고를 한 날짜가 바로 아버지가 항암 치료조차 받기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었던 날이었는데... 게다가 평소 공과금 외에는 잘 출금하지 않던 구두쇠 아버지의 계좌에서는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총 56억 원이 인출되었다. 하지만 최 씨(가명)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영(가명) 씨 부부가 면회를 다녀간 지 3일 뒤 아버지를 퇴원시켰고, 결국 병원을 옮겨 다닌던 권 씨는 7월 1일 사망했다. 과연 최 씨(가명) 와 권 씨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랑인가? 사기인가? 120억 원 자산가 권 씨의 사라진 56억 원과 수상한 아내 최 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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