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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중의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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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중의 트렌드

Author: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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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Radio 표준FM 98.1MHz 월~토 06:10~06:55
142 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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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의 좋은 아침 오늘은 시비에스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의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민센터장님 오늘은 특별한 곳에 계신다구요?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중국 제 2의 도시이자 경제수도 상하이에 와있습니다. 2. 지금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한국에서도 영동지방을 비롯해 동해안지역이 눈폭탄을 맞았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상하이에도 어제 올 겨울 들어 첫 눈이 내렸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연휴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대부분 고향을 갔다가 지난 주말에 돌아왔고 사실상 본격적인 업무 시작은 월요일인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새해를 맞자마자 매우 이례적으로 눈이 내리자 제가 만난 상하이 시민들은 모두 상서로운 서설이 내렸다며 청마의 한해가 풍요로울 것 같은 기대섞인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비교적 겨울에도 따뜻했던 상하이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에 예외가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 지난 시간에 언론환경의 변화 특히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신문산업을 중심으로 전해주셨고 오늘은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하시겠다고 예고해주셨는데요. 그렇습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광고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문이 2012년 인터넷과 방송에 밀려 세번째로 추락했다는 말씀을 지난시간 드렸는데요. 방송역시도 광고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은 일찍이 신문은 2019년이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지상파 방송 역시 케이블과 모바일 엔스크린에 밀려 2020년이면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예측보다 더 빨리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20대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티비를 추월했다는 미디어이용행태가 나와있구요. 구매력있는 10대에서 40대 시청자들의 비중이 10년전보다무려 17%나 떨어진 46% 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50대이상 시청자는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해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케이비에스의 간부를 만났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시청률조사를 해보면 케이비에스 뉴스 시청률이 20%가까이 나오는데 정작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뉴스를 봤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왜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입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 표본추출가구수의 시청률 조사방식으로는 20%가 나오지만 주로 50대 중반 이상의 고령자층이고 그 이하 계층은 현저하게 뉴스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노인들만 보는 뉴스가 되어 뉴스의 파급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케이블 티비인 티비엔에서 제작한 응답하라 1997, 1994,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은 광고가 완판 즉 완전히 꽉 차서 판매되고 여기에다 스마트폰 등에서 보는 브이오디 수익은 프로그램 제작비를 훨씬 뛰어넘는 백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전통적인 티비플랫폼은 몰락하면서 광고가 떨어져 나가는 반면 콘텐츠 경쟁력의 중요성이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곳 중국에서의 한류바람과 맞물린 현상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릴까요? 5. 그러시죠! 얼마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배우는 누구인줄 아십니까? 바로 상속자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이민호였습니다. 그는 중국 춘제에 중국 시시티비가 주관하는 중화권 예술 각계를 대표하는 최고 실력자들이 출연하는 생방송프로그램에 당당히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출연해 중국 14억 대륙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상속자는 한류드라마 방영허가가 까다로운 중국 위성티비나 시시티비를 통하지 않고 오로지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서비스 되었는데도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한국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고 하루만 지나면 중국어로 번역된 드라마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거의 동시에 제공되고 있어 한국과 중국 시청자들이 동시에 드라마를 공유하고 있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4백년된 외계인이 주인공인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줄여서 별그대라는 드라마는 거의 광폭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중화권 스타인 전지현과 새로운 스타인 김수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다운로드 조회수는 3억뷰를 넘어서 지금까지 중국내에서 세웠던 한국드라마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그 열풍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 것이어서 과연 그 끝이 어디까지 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6. 그전에 유행했던 대장금과 같은 한류드라마와 지금의 한류드라마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좋은 질문인데요. 대발이 아버지가 출연한 사랑이 뭐길래 중국명 아이칭 웨이션머나 대장금은 그저 중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던 한국을 아는데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별그대, 상속자같은 드라마는 중국인 특히 중국의 젊은이 들이 진짜로 한국을 좋아하는 것을 뛰어넘어 같이 향유하고 감동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는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중국의 바이두나 유명 포탈사이트에는 아예 전지현 물품리스트, 김수현 리스트라고 해서 드라마에 출연하며 입고 나오는 옷과 엑세서리, 먹고 마시는 음식, 촬영장소 등 거의 모든 소품들의 리스트 구매 가격과 구매 장소, 브랜드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되면서 관련상품들의 주문이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바로 이런 물품들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개인중국인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도 이들 드라마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한국배우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면 혼자서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 양푼에 비벼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 이를 본 중국인들은 덩달아 한국의 비빔밥을 찾으며 드라마속 주인공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바람에 한국 비빔밥이 식당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을 이곳 상하이에서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로 이제는 광고에만 의존하는 방송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구요. 두번째는 결국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해야하는 국면에 직면했다는 점이구요. 마지막 세번째는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송사나 콘텐츠 기획자만이 살아날 수 있는 적자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 민경중 센터장님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직접 생방송으로 전해주셨는데요,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시라구요? 그렇습니다. 1년넘게 차이나 워치와 인사이트로 일주일에 한두번씩 출연해왔는데요, 아쉽게도 저희 시비에스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마케팅을 하는 부서로 옮기게 되어서 아쉽게도 오늘 중국 상하이에서 전해드리는 오늘 방송이 마지막이 됐네요. 그동안 애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A1. 오늘은 새해 연휴 끝에 다소 어울리지는 않게 조금은 무겁고 생경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실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문제를 인사이트 시간에 다뤄보려고 합니다 Q2. 무슨 문제인지 궁금한데요. 바로 언론, 즉 미디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변화에 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지난 2004년 ‘에픽(EPIC)2014’라는 한편의 짧은 동영상이 전 세계 미디어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미디어 비평가인 로빈 슬로언이 만들었던 이 동영상은 향후 10년안에 뉴욕타임스가 나이 든 사람과 소수 엘리트 독자만 읽은 인쇄신문으로 축소되고 뉴스 소비자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편집된 콘텐츠를 선택해서 본다는 것, 전통적인 뉴스에이전시의 역할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 했습니다. 그리고 미래형 뉴스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소셜미디어처럼 상호 정보가 제공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뉴스가 결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불과 몇 분에 불과한 동영상이었지만 당시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던 저로서는 또 막 노컷뉴스라는 매체를 만들어서 라디오만 하던 CBS가 인터넷매체를 만들어 포탈사이트에 겨우 뉴스를 제공하던 때에 매우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꼭 10년이 흐른 올해 지금 전 세계 미디어업계는 그 예측처럼 새해벽두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Q3.그 예측이 맞았나요? A3.물론 동영상 예측처럼 뉴욕타임즈의 위상이 편집자들만 읽는 소수의 매체로 전락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BBC의 피디출신 마크톰슨 사장을 영입해 인쇄매체보다는 온라인 수익에 더 치중하는 전략을 쓰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구요.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할 것이라는 예측은 맞지 않았지만 아마존창업자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하며 언론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건국대 황용석교수는 이를 두고 “상당히 급진적이었던 이 시나리오는 뉴스의 본질적 개념변화를 그린 것이었고 상업언론의 수직적 가치사슬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 가치사슬로 바뀌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낸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 우리나라의 미디어 변화가 어느 한해 보다도 급물살을 탈 수 밖에 없고 그 흐름속에서 뉴스소비자들은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려고 이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선 신문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Q4. 그럼 얘기를 좁혀서 우리나라의 미디어 시장은 어떻습니까? A4. 두 가지 트랙으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하나는 뉴스 전달의 변화와 실험이구요. 하나는 언론의 경영문제중에 우선 경영문제부터 집고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모든 언론사의 올해 상황은 비상 그 자체입니다. 아직까지도 언론의 최대 수익은 콘텐츠 판매수익보다는 광고주가 될 수 밖에 없는게 솔직한 현실인데요. 언론계 광고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하는 삼성그룹의 매출과 수익이 전년도 보다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손대는 것이 홍보 예산이라고 하는 속설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인데요. 거대기업인 삼성의 위축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언론들은 거의 태풍수준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광고라는 시장의 파이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신문,통신사들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언론사들의 반협박도 이제는 매체가 너무나 다양해지면서 기업들로서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자포자기 심정입니다. 특히 신문의 구독율이 10년전 60%에서 10%대로 추락했습니다. 주변에서 자기 돈주고 신문 사본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나 타야 인터넷이 안되어서 탑승구에서 나눠주는 신문을 본다고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 신문같은 전통매체 광고시장의 주도권이 포탈이나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언론사들은 광고수단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5. 언론사들의 수익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구요. 그럼 또 다른 변화는 어떤 것입니까? A5. 앞서 에픽 2014 동영상에서 언급됐던 공급자 중심의 뉴스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뉴스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조선일보나 매일경제,한국경제 같은 신문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프리미엄뉴스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프리미엄 조선은 취재기자들의 뒷 얘기 과 전문필진들의 글을 모아서 만들어 유료화한 것인데요. 매일 경제 역시 비슷한 프리미엄뉴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사장은 최근 자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보도자료를 보고 쓰는 기사나 통신사 기자가 제공하는 기사를 쓸거면 회사를 관둬라. 모든 역량을 신문보다도 프리미엄뉴스에 쏟으라고 말해 전통적으로 신문중심으로 이뤄져온 편집국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현재 몇 달동안 시행한 결과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유료뉴스 구독을 종용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어서 기업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프리미엄뉴스는 개별가입을 할 수 밖에 없어 기업들로서는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언론사에 넘겨야하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내부에서 직원들의 강한 반발과 해당언론사들의 가입권유 사이에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Q6. 결국은 신문강제구독이 프리미엄뉴스 강제구독으로 방식만 바뀐것이지 본질은 바뀌지 않은 셈이네요. A6. 모든 언론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최근 주목되는 변화는 신문사들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뉴스형식을 통해 선택받으려는 움직임들입니다. 뉴욕타임즈가 지난 21012년 ‘스노폴(Snow Fall)’이라는 기사에서 미국 워싱턴주 터널 크릭(Tunnel Creek)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을 결합해 실감나게 스토리텔링화한 ‘인터랙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을 선보 인바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경향신문이 최근 ‘그 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데어터와 인포그래픽, 영상과 텍스트 등을 동원해 직관적이면서 멀티플한 시도가 호평을 받기도 했구요. 아시아 경제가 노인문제를 다룬 20회 연재기사물인 ‘그 섬 파고다’를 역시 새로운 디지털 뉴스로 재구성해 제공해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문사들이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쌍방향성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결국 플랫폼별로 차별적인 콘텐츠를 독자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미디어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겠지만 과연 소비자의 선택이 어떤식으로 결론날지는 올 한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얼마전 중국 정부가 모바일 운영체계인 차이나 운영체계 (China Operating System, COS)를 발표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지 않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중국과학원 소트프웨어 연구소, 상하이 리엔퉁 컴퍼니는 최근 베이징에서 차이나 운영체계 즉 cos를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생산업체인 우리나라나 독자 운영체계를 보유중인 애플과 구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전격적인 발표였습니다. 인민일보와 CCTV를 비롯한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당연히 대대적인 보도를 했습니다. 중국언론들은 갑골문과 활자인쇄, 선저우우주선과 더불어 중국의 역사적인 창조반열에 중국식 모바일운영체계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른바 COS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로 PC와 스마트폰은 물론 TV 셋톱박스, 스마트 가전 기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가장 큰 특징으로 들었습니다. 발표를 담당한 리밍수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연구소 소장은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 독점구도를 깨뜨릴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Q2. 중국의 주장대로라면 대단한 모바일 운영체계로 경쟁업체들 모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A2. 당연하죠. PC가 윈도우즈나 OX, 리눅스같은 운영체계를 통해 움직이듯 모바일스마트폰도 IOS나 안드로이드, 윈도우즈 모바일 운영체계를 이용해 구동됩니다. 삼성전자가 한때 독자적인 운영체계인 바다를 꺼내놨다가 사실상 포기한바 있구요. 다음달 23일 인텔과 손잡고 ‘타이젠’ 운영체계가 장착된 전용폰으로 다시 도전장을 낼 예정입니다. 어쨌든 구글과 애플이 운영체계시장을 85%이상 선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구 13억 세계 최대 스마트폰 소비국이 되고 있는 중국이 독자적 운영체계인 COS를 발표했으니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거죠. 특히 중국은 아직도 중국정부의 강력한 통제력이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서 공공기관부터 만약 COS가 깔린 제품을 우선시한다면 삼성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눈치를 봐야 하거든요. Q3.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중국의 COS에 대해서 중국언론들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는 것은 무슨 애기입니까? A3. 그렇습니다. 지난 15일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중국식 운영체계를 발표했는데 이상하리만큼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습니다. 우선 어디에서도 개발됐다는 프로그램을 중국과학원이나 공동개발업체인 상하이 리엔퉁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는 점이구요. 두 번째는 이번에 발표된 운영체계가 독자적인 것이 아니라 타이완 HTC 엔지니어들이 개발작업에 참여한 안드로이드 체계를 모방한 짝퉁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중국언론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름도 없던 리엔퉁이라는 회사가 중국과학원과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한 의혹까지 일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중국의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에서 중국COS를 검색하면 개인블로거들은 물론 중국 언론마저 이번 COS발표에 대한 의구심들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느 블로거는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타이완 HTC상하이 지사와 리안퉁회사의 지사가 구글지도상으로 거의 인근에 같이 붙어있다며 지도와 주소까지 첨부시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이상하리만큼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존 OS의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고 중국의 자주적 지적 재산권을 보유한 OS를 개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던 중국과학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역시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Q4. 평소 중국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나는 사안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중국정부의 태도와는 달라보이긴 하네요. A4. 저도 그래서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요. 이상하리만큼 중국정부가 조용합니다. 그래서 IT업계를 중심으로 또 한번 중국정부가 사기사건에 휘말린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Q5. 또다른 사기사건이라면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까? A5. 그렇습니다. 지난 2006년 중국을 경악하게 했던 중국 CPU 개발 사건인 '한신(漢芯)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신사건은 지난 2003년 2월 상하이교통대학반도체과학원원장이 독자적인 CPU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받고 가짜 CPU로 발표회를 연 사건입니다. 당시 연구 발표일이 임박하자 기존 칩의 마크를 지우는 대신 한신 상표를 넣고는 중국과학계의 일대 혁명이라고 주장했다가 망신을 당한 희대의 IT 사기극으로 아직도 중국에서는 ‘한신사건’이라고 하면 유명합니다. 문제가 되자 중국과학원이 지난 22일 "COS는 리눅스 기반으로 연구개발됐으며 극소수의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두 자주적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강변했고 상하이 리엔퉁은 "COS와 HTC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만 왠지 자신감이 없어 보입니다. 중국 청년보를 비롯한 언론들은 "COS에 대한 일부 평가가 주관적인 억측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COS가 정부 자금이 투입된 국가 연구기관에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Q6.그럼 이번일로 중국의 독자적인 운영체계 개발이 영향을 받겠네요. A6.이번 일을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중국이 독자적 모바일 운영체계 개발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 국가안보국 NSA가 전 세계적인 도청을 하면서 애플이나 구글의 협조가 있었다는 점이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중국정부로서는 현재 운영체계를 쓰는 한 보안문제에 있어 미국의 손바닥 안에서 놀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습니다. 결국 운영체계의 미국 독점 구도 깨기에는 경제적 목적 외에도 안보문제가 개입되어 있다는 점에서 만약 이번 개발이 미진하다고 하더라도 계속적인 시도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판도속에서 우월한 독자적 운영체계가 없이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는 우리기업들로서는 양쪽의 눈치를 보면서 가야하는 서러움을 당분간 더 겪어야 할 것 같구요. 그래서 우리만의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지 않는 한 제품생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베트남에 다녀오시느라 한주를 쉬셨는데 오늘은 베트남 얘기를 해주신다구요? A1. 네, 우리에게는 이른바 월남전으로 기억되는 베트남, 때마침 올해가 베트남 파병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에 관해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Q2. 베트남을 특별히 주목하시는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A2. 잘 아시는 것처럼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통해 공산화를 이룬 나라입니다. 또 그에 앞서 프랑스 식민세력을 물리치고 북베트남이 공산당 정권을 세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때는 총부리를 겨누었던 베트남이 1992년 미국보다도 먼저 우리와 수교를 맺었다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중수교보다도 한베트남 수교가 앞섰다는 사실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한반도 면적의 1.5배에 남북의 길이가 베트남 남북 해안선 길이는 약 3천260㎞, 남북 간 거리는 약 1천650㎞에 이르는 나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구인데요. 지난해 11월 인구가 9천만명을 넘어서 세계 14위의 인구대국입니다.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인구가 60%를 넘는 젊은 국가입니다. 그야말로 청년층의 수가 가장 많은 인구 분포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열악하면서도 자식에 대한 교육열은 매우 높아서 문맹률이 한자리수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강국으로 갈수 있는 조건인 인구 1억에 젊은 인구분포에다가 또 한가지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3. 그게 뭡니까? A3. 바로 엄청난 석유 매장량입니다. 베트남 동해앞바다 해저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조사해보니까 현재 유럽 전체 국가가 보유한 석유 자원량보다 많다고 합니다. 석유 110억 배럴 ,천연가스 190 조 입방미터나 됩니다. 특히 중국과 맞대고 있는 남중국해에는 그보다 세배나 많은 석유자원이 매장되어 있어서 산유국의 위치에 올라서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 때문에 쌀농사가 3모작까지 가능해서 쌀수출 세계2위 , 커피생산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워낙 쌀값이 낮아서 정부가 2모작이상은 제한할 정도로 쌀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베트남이 복받은 나라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Q4. 최근 전 세계 자본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엄청난 가능성 때문에 그런거군요. A4.그렇습니다. 베트남도 2000년 중반이후 성장하다가 2008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인플레와 성장률이 급속히 저하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베트남 동화가 안정화되고 물가도 잡히면서 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베트남을 찾았을때만 해도 경기하강국면이 뚜렸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가보니까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실물경제 분위기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현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응웬떤즁 베트남 총리는 올해 신년사에서 도이머이(Doi Moi)` 개혁이후 도이머이 이전의 불황만큼이나 가장 길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았지만 여러 지표면에서 올해는 새로운 힘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도이머이(Doi Moi)`란 쇄신·혁신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지난 1986년 사회주의식 계획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정책이라는 말과 비슷한 것인데요. 어쨌든 베트남정부가 지난해 12월 25일 주택법 개정안을 마련해 얼마든지 외국인도 집을 사고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서 전 세계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Q5. 얼마 전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제2의 휴대폰 2공장을 설립한 것도 베트남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구요? A5. 맞습니다. 그동안 세계 공장을 자처했던 중국이 인건비가 오르고 제한은 많아지면서 탈중국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과거 인건비를 먹고 사는 신발이나 봉제, 섬유같은 직종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휴대전화나 백색가전 같은 전자산업이 베트남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7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에 최대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둔데 이어 올해부터는 옌빈공단에 제 2공장을 설립, 본격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은 북쪽 하노이 공단에서는 휴대전화를 남쪽 경제수도인 호치민인근에서는 백색가전제품을 생산한다는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서 삼성의 MADE IN 베트남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나 현대자동차도 베트남 현지 공장 생산을 검토중인데요.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중시하는 것은 생산기지로서 의미도 있지만 인구 대국기준인 1억에 육박하면서 장기적으로 베트남 내수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6. 베트남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주셨는데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5. 그렇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베트남을 보면 마치 중국의 20년전을 보는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불안정한 물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음력문화권인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음력설인 뗏(TET)에 고향을 찾고 성묘를 하며 차례도 지내는 풍습이 비슷합니다. 제가 타고 다니던 운전기사가 고속도로 입구에서 유난히 천천히 운전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음력설인 뗏을 앞두고 베트남 공안들이 운전자들에게 수금하듯이 뇌물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서 조심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느 나라나 발전단계에서는 경찰의 뇌물수수가 부패지수의 척도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베트남에는 현재 한국교민이 13만명이나 진출해 있어서 역시 우리민족은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잡는 강한 면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교민들이 많이 있다보니 역시 교민간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에는 한국 조폭들까지 설치고 다녀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 역시 약간 우려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베트남은 새로운 경제파트너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베트남 방문시 언급해서 유명해진 호찌민 전 주석의 좌우명인 '지벗비엔 응번비엔(以不變 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말처럼 베트남의 본격적인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의 출장으로 크로스미디어센터 윤홍근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부장님! Q1. 지난 10일(한국시간 11일) 47회 CES 가전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렸는데, 이번 전시회의 두드러진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정리해주세요. A1. 150개국 3200여 업체가 참여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한국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삼성, LG, 소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였는데요. 올 한 해 트렌드를 가늠해보는 자리인 ‘CES 2014’ 이슈는 크게 커브드(곡면) TV,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기기, 미래 자동차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TV의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에서 기존 커브드 TV를 뛰어넘어 곡면과 평면 화면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가변형 TV를 선보이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중국과 일본업체들도 신제품을 대거 내놓았지만 우리기업들이 기술력에서 중국과 일본기업을 압도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 가전도 핵심트렌드로 자리잡았는데요. 삼성전자는 모든 생활가전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LG전자도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일상언어로 대화하며 명령하는 ‘홈챗’ 서비스와 웹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스마트가전 서비스인 ‘홈챗’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과 일상언어(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LG전자가 공개한 ‘라이프밴드 터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로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하는 것은 건강관리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를 통해 전기차와 자전거를 제어하고 각종 정보를 전달받는 사례를 시연해 보였습니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하면서 최근 들어 CES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점도 달라진 변화인데요. 올해 행사에는 BMW, 포드, 제너럴모터스(GM), 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등 역대 가장 많은 9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했습니다. 기아차는 이번에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비롯해 13종의 첨단 ITㆍ차량 융합 기술을 선보였고, 벤츠는 스마트워치로 제어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했습니다. Q2. 차세대 모바일을 책임질 웨어러블 컴퓨터(입는 컴퓨터)가 가장 관심을 모았다죠. 그렇다면 CES에서 공개된 놀랄만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있었나요? A2. 웨어러블 기기는 손목착용형, 밴드형, 안경형태 등 다양한 형태가 소개됐는데요. 소니는 웨어러블(Wearable) 기기인 '스마트 아이글래스'를 깜작 공개해 업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예를 들어 안경을 쓰고 축구 경기를 보면 해당 경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눈앞에 펼쳐지는 겁니다. 또 소니와 LG전자는 혁신적인 스마트 밴드를 공개했습니다. LG전자의 피트니스 밴드는 걸음수와 보행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하고 화면으로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알림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이 밴드는 미국의 한 IT 매체로부터 올 CES의 헬스 부문 최고 제품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카시오와 미국의 퀄컴 등이 모두 스마트워치를 내놨습니다. 특히 건강 관리 분야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심박 수나 운동량 등을 측정해주는 이어폰부터 잠들었을 때 몸의 움직임을 모니터해주는 팔찌, 그리고 걸음걸이를 분석해주는 스마트 신발 깔창까지 다양한 형태가 나왔습니다. 이런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2016년까지 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서 전자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개척지가 될 전망입니다. Q3. 현대자동차가 구글글래스로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하는데, 앞으로 자동차도 가전제품에 포함된다는 의미인가요? A3. CES는 가전쇼여서 자동차회사들은 별관심이 없었는데요. 올해는 분위기가 바뀌어 가전쇼가 아니라 자동차 쇼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제는 자동차도 하나의 전자제품이라는 인식이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형 제네시스에 구글 글라스 적용하는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습니다. 현대차는 구글글라스와 블루링크를 연동하는 기술을 제네시스에 처음 적용했는데요. 구글글라스 착용후 '관심 지역 찾기(POI Search)' 기능을 실행하면 '제네시스로 보내기(Send to Genesis)'라는 메시지와 함께 블루링크로 위치 정보가 직접 전송됩니다. 이제 차를 타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목적지를 안내하는 대신에 자동차에 타기 전에 시동을 걸어 적당한 온도를 미리 맞춰놓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까지 구글글라스로 미리 해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IT업계로서도 자동차가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전제품속으로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이를 대단히 반기고 있습니다. Q4.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죠. 우리나라도 초고화질 UHD TV가 언제쯤 상용화될 전망인가요? A4. CES 2014의 가장 큰 화두는 'UHD'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 행사 시작 전부터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공개하며 관심을 끌었는데요. UHD TV는 풀HD 해상도 보다 4배 정도 더 해상도가 뛰어난 초고화질 TV입니다. 화질과 선명도, 색감 표현이 뛰어나 파노라마 영화관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78인치 커브드(Curved) UHD(울트라HD·초고화질) TV와 110인치 UHD TV는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로부터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초고화질의 울트라HD는 이미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SBG가 세계최초로 상용화 수준의 지상파 UHD 실험방송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들이 올해 시험방송, 내년에 부분 본방송을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내놨습니다. 삼상과 LG전자도 50인치 보급형 TV를 내놓고 TV가격을 떨어뜨려 UHD TV의 세계시장에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때 3D만이 영상산업의 새로운 갈길 이라고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결국 콘텐츠 부족으로 고가의 3D TV만 구매한 소비자만 손해만 보았는데요 앞으로 UHD 상용화도 적합한 콘텐츠 제작이나 TV 가격하락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5. ‘CES 2014’에서 중국과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우리나라 업체에 대한 신경전이 대단했다는요. 중국과 일본기업의 제품 전략을 소개해주시죠. A5. 그렇습니다. ‘CES 2014’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공격적 제품 라이업전략과 마케팅행보를 보였습니다. 화웨이, 하이센스 등 중국 회사들은 저가형 정책을 내세우며 TV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고, 일본의 소니 샤프 등은 엔저로 이익과 매출이 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중국 TV 업체들도 CES를 미국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고 있으며 실제 저가형 전략을 내세워 UHD TV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도 하이얼ㆍTCLㆍ하이센스 등의 중국 업체들은 별도로 UHD TV존을 만들고 평ㆍ곡면 , 크기별로 다양한 UHD TV를 선보였습니다. 자존심을 구겼던 일본 전자업체들은 이번 CES 2014를 명가 회복의 무대로 삼았는데요. 소니ㆍ파나소닉ㆍ샤프ㆍ도시바 등 업체들은 UHD TV라인업을 확대하면서 UHD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CES를 통해 삼성과 LG전자는 디자인과 IT융합을 통해 중국, 일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추격을 따돌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우리나라를 바짝 뒤 쫓아오고 있어서 우리 업체들로서는 잠시라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폐막한 CES 전시회에서 선보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카 등 첨단 기술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CES 트렌드를 정리해 준 윤홍근 부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 맘 때쯤이면 전 세계 얼리어댑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행사가 벌어지죠? A1.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IT와 전자제품의 유행을 파악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매년 1월 첫째주만 되면 IT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입니다. 이곳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이른바 CES2014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47회를맞는 CES는 한해 장사를 예측하려면 꼭 CES를 가야 한다는 절대적 전제가 예전에는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과거보다는 빛이 많이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IT업계는 불과 서너 달은 커녕 한달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마당에 CES 행사 하나로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IT도 세분화되어 있고 비슷한 경쟁박람회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달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GSMA,MWC)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여리는 세빗(CeBIT)박람회가 그것입니다. 하노버 세빗박람회는 올해부터 소비자 가전을 제외하고 빅데이트 환경등에 대비한 기업대상 전문 박람회로 탈바꿈하는등 변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VCR, 레이저 디스크,CD플레이어,3D HD TV, UHD TV 같은 최신 제품들이 수십년동안 CES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이제는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IT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커져서 일년간 기다렸다가 발표하기에는 세상 변화가 그만큼 빠르고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역시 저같은 얼리어댑터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Q2. 그렇다면 올해 CES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어떤 것이 있나요? A2. 아직 개막이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업계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기전까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분야는 역시 가전업계인데요. 올해도 TV와 스마트폰 분야에다가 이제는 자동차 업계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깜짝발표를 위한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대세는 차세대 모바일을 책임질 웨어러블 컴퓨터 ‘입는 컴퓨터’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이 2012년 얼굴에 쓰는 안경모양의 구글글래스가 등장한 이후 삼성전자, LG, 소니, 페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웨어러블 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입는컴퓨터의 형태가 안경이냐 시계냐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쏠릴지도 궁금한데요. 아마 이번 전시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아예 별도로 웨어러블 컴퓨터를 위한 대형부스를 따로 마련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신제품들이 선보여질지 저도 매우 궁금한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 특색은 스마트 자동차의 본격 출현입니다. CES는 가전쇼여서 자동차회사들은 모터쇼외에는 솔직히 별관심이 없었는데요 불과 2-3년전부터 CES 전시장을 기웃거리더니 올해부터는 아예 자리를 잡고 스마트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인운전을 선보였던 아우디는 올해는 차량안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적용한 신기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현대자동차도 구글글래스로 차량을 통제 할수 있는 시스템을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한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지금 스마트폰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자동차용 앱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앱개발자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저 잘달리고 튼튼하면 되다는 성능위주 경쟁에서 이제는 그 안에 어떤 쌍방향성 인포테인먼트가 잘 갖춰져 있느냐가 차량선택기준이 된다는 점 때문에 IT업계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IT업계로서도 자동차가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전제품속으로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이를 대단히 반기고 있는 것입니다. Q3. 자동차도 결국은 가전제품이 된 셈이네요. 세 번째 특징은 뭡니까? A3. 세 번째는 역시 안방의 전통적 강자 TV분야에서의 해상도와 대형화면 싸움입니다. TV분야만큼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나 중국의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 되고 있는데요. 풀HD 해상도 보다 4배 정도 더 해상도가 뛰어난 UHD TV가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해인만큼 업계의 명운을 건 가장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분야가 바로 이 UHDTV 시장입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77인치형 UHD 곡면TV를 소개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는데요. 양쪽 끝이 곡면처리 되면 마치 우리가 영화관에서 파노라마 영화를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듯이 안방에서도 가능케 하는 혁신적 기술인데요. LG전자 임직원들이 이번 CES에 총출동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도 곡면디스플레이를 활용한 105인치 화면크기의 UHDTV를 선보여 상대업체들의 기를 죽여놓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의 TV 가전 업체들이 우리 업체들과의 기술력을 거의 따라 잡고 있어서 이번 CES에서 과연 얼마나 더 기술격차를 좁혔을지에 저는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4. 중국업체들의 기세가 대단한것 같아요. A4. 그렇습니다. 아마 미국을 제외하고 단일국가로는 중국의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CES를 찾는 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CES에 참가하는 한 업체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요.중국업체 관계자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사진기와 줄자 등을 가지고 귀찮을 정도로 세세하게 신제품을 조사하고 분석한다고 하는데요. 전시회 끝나고 불과 일-이주도 안되서 중국에서 비슷한 짝퉁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업계관계자들이 중국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잘 안보여주려 한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 전자업체 관계자들이 불과 이십여년전 소니나 미국 업체들의 공장 방문 시 하나라도 더 정보를 알아내려고 거의 산업스파이 수준에 버금가는 노력들을 기울였다는 무용담을 상기해보면 이해 못할 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번주 개막하는 CES 2014를 미리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다음주에는 한번 더 전시회에 나온 얘기들을 중심으로 한번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 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올해도 이제 오늘과 내일 딱 이틀만 남아있네요. 오늘 인사이트 어떤 주제가 될지 궁금한데요. A1. 최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철도파업사태를 비롯해서 여야 정치권의 대립 ,남북간 대결국면 고조, 우리사회의 빈부격차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 하지만 2013년 올해만큼은 이 말이 더 실감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리더십과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Q2. 인사이트 주제로는 다소 무겁고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요. A2. 우선 우리가 뭔가를 관리한다고 할 때 영어로 ‘management'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위기관리를 risk management, 경영관리를 business management, 관리자를 manager라고 합니다. 원래 매니저의 원뜻은 말을 타는 사람, 말 고삐를 쥔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옛날 유럽의 귀족계급이었던 기사가 고삐를 손에 쥐면 자기보다 몸집이 큰 말도 자유자재로 다스릴 수 있었기 때문에 라틴어로 ‘손’을 뜻하는 ‘mano'에서 말을 다룬다는 'manage'가 나왔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꼭 붙들어 타인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manner그리고 손에 항상 들고 다니는 책인 manual도 같은 어원에서 파생됐습니다. 그러니까 매니저는 원래 장사꾼이 아니라 기사가 말을 다스리는 것처럼 ‘조직을 다스리는 귀족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상황을 매니지먼트할 사람을 소위 리더 즉 지도자라고 하는데요. 리더의 리더십을 놓고 이처럼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예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요. leader의 lead는 어원적으로 liðan(다니다, 여행하다)의 사동사로 '~와 함께 가게 하다, 다니게 하다'라는 뜻에서 나온 것이죠. 즉 리더는 함께 가게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김앵커, 함께 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Q3. 글쎄요. 말하자면 비전이나 목적이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A3. 맞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리더가 어떤 목적지까지 직원들을 이끌고 가려면 무엇보다 목적지가 분명해야 하겠지요. 또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직원들은 보스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보스가 내세우는 분명한 대의명분을 따라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10가지 진실이라는 책을 쓴 제임스 쿠제스와 배리 포스너는 “헌신이 가치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가치가 헌신을 이끄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역사에서 가장 보스의 힘을 보여준 인물로 구약시대의 모세를 드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왜 이집트를 탈출해야 하는지 너무도 분명한 명분을 성경속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은 선택받은 민족이다. 남의 노예로 살 운명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의 신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약속하셨다.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은 반드시 그곳으로 가야한다”고 400여년간 노예생활에 찌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강한 명분을 심어줬습니다. 명분이 약하면 헌신을 이끌어 내기는 힘든 게 분명합니다. 우리가 정치인이나 기업인을 지지하고 따라갈 때는 그 사람이 좋아서 라기 보다는 그가 제시하는 명분, 그가 행동하는 이유, 그가 그리는 비전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보스가 된다는 것이라는 책을 쓴 헤드헌팅 회사 신현만 회장은 ‘공유되지 않은 비전은 리더의 욕심일 뿐이다“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 한가지 더 예를 들어볼까요? Q4. 그러시죠. A4.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1960년에 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내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국민들은 nasa에 엄청난 예산이 들어가는데 반발이 심했지만 소련에 뒤질 수 없다는 명분과 확실히 10년안에 달에 인간을 보내겠다는 비전제시로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느날 대통령이 미항공우주국을 방문해 화장실을 청소하는 직원과 마주쳤을때 직원에게 하는 일이 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직원은 자랑스럽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달탐사에 대한 비전이 얼마나 잘 공유됐는지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그런 공감대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인류 최초로 아폴로11호가 달에 첫 인간 발자국을 남기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지금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철도경영합리화든 국정원 개혁이든, 국민 행복이든 과연 어떤 비전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납득할만한 설명이 제대로 제시되었는지 의구심과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Q5. 만약 민센터장의 말대로라면 철도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보십니까? A5. 뛰어난 리더는 채찍질에 앞서 상대방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잘 발휘하도록 우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국민들이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철도노동자들의 헌신과 피땀이 있어 가능했다. 그 고마움에 국민을 대신해 우선 감사드린다. 저도 가슴이 아프지만 또 한번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라는 감성적 호소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철도노동자들을 마치 고액연봉의 철밥통으로 몰아부친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청문회에서 자신이 수장으로 있던 kdi가 14개 국책연구기관중 꼴찌 평가에 자녀 이중국적·저축은행 사전 인출 의혹, 여기에 세금탈루까지 지적받았던 것은 과연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현 최연혜코레일 사장은 철도대학장시절과 지난해 총선당시 수서역 ktx부분 민영화에 반대한다고 한 발언과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다른 건지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불법파업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는 리더십이 과연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철도민영화든 철도경영합리화든 무엇이 정답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만 ge의 전 ceo인 젝웰치회장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리더가 회사의 비전을 700번 반복하여 제시하면 비로소 성과가 난다. 구성원을 움직이는 힘은 비전이다. 리더의 비전만큼 강한 무기는 없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리더들은 700번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금 국민들에게 몇 번의 비전을 제시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2014년도에는 부디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들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조금 전 황준호외신캐스터가 구글과 애플 통근버스가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는데요. 왜 그런것인지 좀더 자세히 알고 싶은데요. A1. 마치 공기를 불어넣은 풍선이 점점 커지다가 터지는 것처럼 올 것이 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번 구글과 애플 직원들의 통근버스를 향한 시위대의 시위와 공격은 처음이 아니라 이번 달에만 2번째입니다. 하지만 기물파손까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일곱 달 전인 지난 5월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진짜 통근버스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스페니쉬 축제때 과자를 넣고 사정없이 두들기도록 돼 있는 구글 버스 모양의 피나나(pinatna)가 대신 매를 맞은 바 있습니다. 당시 축제참가자들은 구글과 애플 같은 it 종사자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몰려드는 바람에 주택 임대료가 껑충 뛰고 자기들은 편한 통근버스에 출근하는 동안 주민들은 교통혼잡으로 생고생한다며 통근용 버스를 본뜬 모형버스에 화풀이를 했던 것입니다. 진짜 통근버스에 대한 시위는 지난 9일 처음 발생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구글 통근버스의 출발을 한시간 30여분간 늦추는 피켓시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러던 것이 지난 금요일에는 실제로 주민들이 시위대로 돌변해 버스 유리창을 깨고 타이어를 펑크 내는 과격양상으로 번졌습니다. 지금 이 뉴스는 지역 문제를 떠나 지배계급이 된 it개발자 집단과 집을 잃거나 싸구려 변두리로 쫓겨난 일반 서민들간의 빈부 갈등을 넘어 ‘신계급투쟁이다’라는 단어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2. 생각보다 문제가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도대체 구글 통근버스가 왜 공격의 표적이 된 것입니까? A2. 먼저 그 문제를 말씀드리기에 앞서 지리적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리가 잘 아는 실리콘 밸리까지는 남쪽으로 약 한시간정도 걸립니다. 이 도로 선상에는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 이베이 같은 세계 최첨단 글로벌 it기업들의 본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불과 7-8년 사이에 세계 최고 it 기업들이 마치 과거 골드러쉬 때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당연히 매일 아침 저녁 출퇴근시에는 교통혼잡이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 이들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자기 차대신 회사가 제공하는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구글 셔틀버스는 37인승 안락한 가죽의자와 무선 인터넷 접속 시스템이 구비돼 있고 자전거와 애완견까지도 태울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 본사에서는 교통전문가팀까지 있어서 실시간으로 교통패턴을 분석하고 직원들이 최대한 빨리 편리하게 탈 수 있도록 수시로 노선운영을 과학적으로 운영합니다. 출퇴근시간에 아무리 고속도로가 막혀도 구글 셔틀버스는 101번 하이웨이로 들어서면 카풀차선을 이용해 막힘없이 편하게 회사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 인재가 몰리는 이유는 맘껏 제공되는 최고의 요리에 수영장, 암벽타기, 체력단련실, 세차와 미용서비스까지 제공되는 최고의 복지에 있는데요. 이중 직원들은 편리한 통근버스 제공을 가장 우선적인 근무 이유로 꼽고 있을 정돕니다. 이러다 보니까 한적한 회사근처보다는 역동적이고 친환경적인 샌프란시스코 중심부로 직원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치솟고 대중교통회사들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 불만이 마침내 폭발한것이죠.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의 임차료 상승률은 지난 한해동안 10% 올라 미국 도시중 단연 최고입니다. 같은 기간 뉴욕은 2.8%인상하는데 그쳐 무려 세배이상 치솟은 것입니다. 시위대들은 “만약 당신들이 없었다면 주택 가격도 안오르고 우리도 집에서 쫓겨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분을 토로한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Q3. 아닌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겠군요. A3. 물론 표면적으로는 임대료 상승도 있지만 여기에는 전반적으로 소위 잘나가는 it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격차문제가 존재합니다. 또 고액연봉을 받는 새로운 기술계급이 형성되면서 빈부격차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마치 영화 설국열차있잖아요. 각 열차에 계층별로 나뉘어 탑승해 바퀴벌레로 만든 영양갱을 먹느냐 우아하게 스시를 먹느냐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특히 미국같은 자본주의 국가에서 조차도 양극화가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일은 그런 점에서 시작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이번 시위를 보도하면서 구글이나 애플같은 기업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지 않은 채 사업을 확장하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상세히 보도하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디언지 같은 경우도 “통근버스는 다른 기업 종사자들에게 ‘소외와 분열’의 상징이 됐으며 자기들끼리 호의호식한다는 지적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에서 구글과 페이스북같은 it기업들이 직원들에게 무상음식과 무료 통근버스, 머리 손질까지 해주는 것에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비판 여론을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Q4. 그럼 해당 기업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4. 아직 현재까지 구글이나 애플은 공식적으로 이번 시위대의 공격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심으로는 자칫 비난의 화살이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도미노처럼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불매운동까지 이어지지 않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Q5. 그렇다면 우리나라 IT기업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A5. 과거 벤처기업들의 아지트였던 강남 테헤란로를 떠나 네이버가 분당으로 옮겼고 최근 판교벤처밸리에도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넥슨, 네오위즈, 카카오, SK플래닛 등이 신사옥을 짓고 이전했거나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근처의 임대료나 주택가격이 약간씩 들썩이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네이버 같은 경우 내년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고 있는데다 IT업계의 공룡으로 독식논란이 일고 있죠.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만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같은 재벌그룹들은 농민 등 일부 산업의 희생위에서 FTA타결로 엄청난 돈을 해외에서 벌고 있습니다. 그런데 먹는 것에서 노는 것,사는 것 것까지 모두 자기들 계열사로 해결하고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이 계속된다면 언젠가 저항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점을 이번 시위를 통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오셨습니까? A1. 이제 2013년도도 불과 15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에 어르신들이 나이 들어봐라 세월이 화살같이 흘러간다고 말씀하실 때 솔직히 실감나지 않았었는데요. 화살이 아니라 마치 총알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 해동안 계획했던 모든 일중에서 솔직히 지킨 것보다는 지키지 못한 것이 훨씬 많은데요. 그중에 아마도 술, 담배를 끊어야지, 살 빼야지, 운동해야지 이런 건강관련 결심들이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최근 서점가나 언론에서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 길이를 잘 관리하라’는 책과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얘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Q2. 텔로미어요? 노화와 수명을 결정한다.. 어떤 것인가요? A2. 아마 최근 이 뉴스를 보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직장을 일찍 잃거나 정년퇴임을 한 후에는 직장 다닐 때보다 부쩍 늙어 보인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물론 실직을 하면 사람이 우울하고 정년 후에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단순히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의학적으로 실직한 남자의 텔로미어가 보통사람보다 더 빨리 짧아진다는 연구가 얼마 전에 발표됐습니다. 영국과 핀란드 공동연구진이 1966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남녀 5620명의 혈액세포에서 텔로미어를 추출해 그 길이를 조사한 결과 실직한 남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직장을 다닌 남자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직 상태가 2년이상이면 길이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텔로미어(telomere.말단소체)란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이라는 말의 합성어로 세포 속의 염색체 양 끝에 모자처럼 달려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줄어드는데 먹는 음식을 바꾸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그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극심한 스트레스, 높은 혈당, 흡연, 비만, 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습관이나 오랜 시간 앉아서 보내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텔로미어가 급속하게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노화의 비밀을 밝혀낸 엘리자베스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교수등 생물학자 3명은 지난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최근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블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라는 책을 비롯해서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등등 텔로미어 관련 서적들이 연말을 맞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때마침 제주도에서는 ‘항노화 융복합관광산업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설립이 추진되는 등 노화 방지와 고부가가치 의료 관광바람도 불고 있어 내년은 웰빙이라는 단어만큼이나 텔로미어가 일상화된 용어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3. 노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단지 텔로미어만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요? A3. 김덕기앵커가 정말 좋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노화의 원인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 얽혀있지만 세포 한 개만 놓고 보면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즈가 세포의 죽음, 노화의 핵심요인이라는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세포에는 텔로미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가 있는데 여러 가지 위험요인으로 길이가 줄었다가 텔로머레이즈의 영향으로 늘었다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40세가 넘으면 세포가 손상되는 속도만큼 세포를 만들어 낼수 없는데요. 특히 건강에 해로운 생활을 계속하면 텔로미어도 힘에 부쳐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조직에 구멍이 뚫리고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자만 이때 어떻게든 구멍을 메우려고 나타는 세포가 나타는데 이 세포의 이름이 ‘암’입니다. 암은 무한한 분열을 되풀이하는 복구세포로 역설적으로 사람의 나쁜 습관으로 말미암아 몸이 스스로를 구하려고 함으로 생겨난 것이 암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암세포는 노화가 일어나지 않고 사람이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텔로머레이즈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학계는 텔로머레이즈를 억제하고 텔로미어가 유지되는 핵심적인 약물을 개발하는데 노화방지의 핵심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Q4. 그렇다면 우리가 빨리 노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 겁니까? A4.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이 짧은 시간에 그런 비법을 안다면 여기서 이렇게 방송만 하고 있지는 않고 뭔가를 차렸겠죠. 그런데 제가 이번에 텔로미어 열풍을 조사하면서 한가지 쉽고도 중요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수십년 동안 해왔던 생활양식을 지금이라도 바꾸면 텔로미어는 유지되고 길이가 늘어날 수 있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입니다. 캘리포이나대 예방의학 연구소의 딘 오니쉬 박사는 “전립선 암환자 35명의 환자중 10명이 과일과 야채, 현미,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식물위주의 식이요법을 실시하고 일주일에 6일 매일 30분씩 걷게하고 명상을 실시한 결과 나머지 25명과는 현저하게 텔로미어의 길이가 훨씬 더 길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반면 생활양식을 바꾸지 않은 사람들은 5년뒤에 보니까 텔로미어의 길이가 3% 더 짧아져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결론적으로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지금 당장 식습관이나 생활태도를 바꾸기만 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어쩌면 수명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Q5. 좀더 구체적으로 텔로미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A5. 이 분야로 노벨상을 탄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지난해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해 강조한 말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드는 장 위험한 요인은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이라고 꼽았습니다. 일본 도쿄의대 후지타 고이치로교수는 두 개의 하이브리드 엔진론을 강조합니다. 즉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두 종류의 엔진이 있는데 50세 전후가 되면 주엔진과 부엔진이 서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즉 당분을 연료삼아 에너지를 만드는 ‘해당(解糖)’엔진와 산소를 연료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라는 것인데요. 젊을 때는 유독 그래서 밥이나 밀가루와 같은 탄수화물이 댕기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연료가 당이기 때문입니다. 50세가 넘으면 산소를 사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 작동하는데요. 그래서 몸을 차갑게 하지 말고 가급적 체온을 높게 유지하며 산소를 많이 흡수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태극권이나 요가같은 경우가 고령자에게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이제 새해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만 건강에 대한 결심을 또 세울 시기가 돼서 도움을 드리는 차원에서 텔로미어 열풍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우리가 그동안 두 번에 걸쳐서 2013년 유행했던 트렌드를 분석해보고 2014년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인데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저희 방송사 지하에도 대형서점이 있습니다만 요즘 서점가에 가보면 가장 눈에 잘 띄는 판매대에는 트렌드 전망서가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더욱 더 미래트렌드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합니다. 왠지 트렌드를 잘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는 것 같은 거죠. 트렌드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책들도 많습니다. 램 차란이 쓴 ‘세계경제 축의 대이동’ ‘세계경제대전망’ 등 경제 전망서가 대표적인데요. 지난 시간에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예측한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렸다면 오늘은 다른 분야에서의 2014 트렌드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영국의 경제전문 이코노미스트가 오늘 발표한 2014년 소위 뜰 국가들은 어디인가 상당히 재미있는데요. S.M.S를 주목하라. 즉 남수단, 몽골, 시에라리온을 뜻하는데요. 이밖에도 투르크메니스탄, 동티모르, 잠비아, 부탄, 마카오 등 12개 나라가 선정됐습니다. Q2. 몽골을 제외하면 남수단, 시에라리온 이름도 생소한 국가들인데 왜 이들 국가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A2. 2014년에 세계 12대 고속성장 국가들의 공통점은 경제규모는 작지만 자원 등 특수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하라사막 이남에 위치한 남수단은 풍부한 석유매장량으로 GDP 증가율이 무려 35% 성장해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남수단은 우리와 같이 남북으로 나뉘어 무려 39년에 걸쳐 두 차례의 내전을 겪어왔습니다. 남수단에서만 25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500만 명에 이르는 피난민이 생긴 나라입니다. 2011년 전 국민의 98%가 분리독립안에 찬성해 결국 193번째 유엔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는데 지금 전 세계 국가들이 남수단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한빛부대가 UN재건단 일원으로 파병돼 지난 4월부터 남수단 재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너도나도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고 있는 이유, 물론 유엔의 기치아래 선의의 뜻도 있지만 35%의 고도성장전망치가 말해주듯 경제적 이득이 있기때문인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별 정보가 없어서 우리는 항상 선진국보다 한발 뒤늦게 진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보면 우리나라도 이런 정보에 매우 빨라졌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Q3. 바로 얼마 전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납치될 뻔한 한국인들을 구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A3. 그렇습니다. 지난달 29일 소총으로 무장한 괴한 6명이 현지에서 봉사활동중인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숙소에 침입해 현지인 태권도 사범을 폭행하고 납치를 자행하려다 한국인직원들의 긴급한 구조전화를 받은 한빛부대원들이 출동해 이를 저지한 바가 있습니다 어쨌든 리스크하이 프로핏 하이, 즉 위험이 있는 곳에 이익도 많다 라는 경제법칙이 있지만 그만큼 남수단의 경제적 가치는 이번 이코노미스트가 제 1의 주목할 국가로 선정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구요. 몽골과 시에라리온, 투르크메니스탄, 동티모르 역시 철광석, 천연 가스 등 지하자원 등으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국가들이기도 합니다. 내년 세계 12대 고속성장 국가는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사이좋게 나눠 가졌는데 오랜 단골이던 중국이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이것은 역시 중국도 이제는 고성장이 아니라 안정적 성장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Q4. 이코노미스트가 내년에 마약산업을 주목하라 이런 전망도 내놨네요. A4. 마약산업이라는 단어가 다소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요. 의료용 마약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광범위하게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희귀암 같은 난치병이 많이 생길수록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의료용 마약은 필요할 수 밖에 없는데요. 미국 일리노이주같은 경우는 내년부터 의료용 마약을 허용하고 워싱턴주와 콜로라도주는 의료용이 아닌 대마초도 합법화한다고 합니다. 또 뉴질랜드에서는 면허사업자에 한해 마약 제조와 판매를 허용하는 법이 이미 통과돼 내년말쯤이면 합법적으로 마약을 살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코노미스트는 마약 양성화로 기업들의 수익창출 기회는 많아지는 반면 범죄자들 입지는 줄어들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Q5. 산업트렌드중 IT분야에서의 트렌드는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되는데요? 어떻습니까? A5. 미국의 IT관련매체인 벤처 비트가 지난 주말에 2014년 테크 트렌드 10위를 발표했는데요. 우선 첫 번째로 스마트시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이 됐습니다. 스마트센서와 클라우드 기능, 앱을 연동해 도시의 측량,교통,건강,조명,환경등의 데이터를 연결해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IBM이 샌프란시크코에서 , 시스코는 레카노나에서는 빌딩에 네트워크와 센서를 부착해 거리의 밝기를 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모바일 머니의 성장과 입는 컴퓨터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수익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는데요. 저도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만 내년에 우리나라에서도 판매가 예상되는 구글 글래스나 이미 출시된 스마트 워치, 그리고 손목에 차면 하루의 소비칼로리와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나이키의 퓨얼맨드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내년에는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더 빠르고 빠른 네트워크의 등장이 예상되는데요. LTE도 빠르다고 그랬는데 금방 LTE보다 두배 빠른 LTE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내년에는 5G 즉 5세대 모바일 통신기술이 화두가 될것입니다. 5세대 이동통신이란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수백 배 빠른 미래 통신기술로 초고화질 영화 파일을 1초 이내에 전송할 수 있습니다. 정말 빠르죠? 이미 한국과 중국이 지난 금요일 1차 한중ICT전략회의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을 위해 손을 잡기로 원칙을 세운 것도 바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3차례에 걸쳐서 2014년도 트렌드를 전망해봤습니다만 빌게이츠가 이런 말을 한적이 있죠. “저는 힘센 강자도 아니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닙니다. 그저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입니다. 그것이 나의 성공비결입니다. 변화를 뜻하는 Chan(g)e의 g를 c로 바꿔보십시오.Chan(c)e 즉 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변하지 않으면 곧 도태된다라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저도 전하고 싶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올 한해 예측했던 트렌드가 과연 들어맞았나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구요.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바로 내년 2014년 유행할 트렌드를 예측해본다고 하셨죠? A1. 그렇습니다. 벌써 오늘 12월 2일 2014년 새해도 불과 채 한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내년에는 어떤 것들이 유행하고 방향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할 수 밖에 없는데요. 트렌드 전문가들의 예측과 또 제 생각들을 함께 정리해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서울대 김난도교수의 2014년 트렌드 예측을 중심으로 함께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김덕기 앵커! 요즘 가장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드라마가 뭐죠? Q2. ㅎㅎ 제가 요즘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워낙 연예기사중에 드라마 관련 기사들이 많아서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만... A2. 얼마 전에 저희 CBS 사장님께서 간부회의시간에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여러분 혹시 응사 1994라는 드라마를 보십니까?” 50대가 대부분인 간부들중 일부는 봤고 일부는 무슨 얘기를 하시는 건가 궁금해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기업체 CEO나 고위관료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응사 1994라는 드라마를 얘기합니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저는 처음에는 사격응사 1994, 군인드라마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스마트폰으로 찾아서 직접 시청해보니 모방송사의 94년도 추억을 그린 젊은 대학생들의 청춘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거대한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방송사 드라마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 특히 추억을 회고하는 드라마가 유행하는 것은 사람들이 과거에 대한 향수 때문입니다. 우리 CBS TV도 사람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말씀에서 60대인 사장님께서 두 가지 트렌드 코드를 끌어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아무리 디지털사회가 되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빠르게 주고 받아도 결국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가 곧 마케팅이나 상품, 프로그램의 방향으로 반영되는 트렌드이구요. 두 번째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과거란 60~70년대, 빨라야 80년대지만 40대들에게는 90년대가 추억이고 과거구나 이런 생각입니다. 이 얘기는 60대가 생각하는 것과 40대가 생각하는 시공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시대를 함께 공유하면서 얼마든지 정서적 공감이 함께 존재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김난도교수를 이를 두고 2014년 트렌드중의 하나로 'Kiddie 40‘s(어른아이 40대) 즉 신세대 중년 남성들이 다가오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Q3. 어린아이를 뜻하는 키드와 40대라는 것이 붙어서 어른아이 40대 라는 뜻이네요. A3. 그렇습니다. ‘탈권위적 사회와 해외문화를 경험한 새로운 40대들은 소년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아이‘들이라는 것입니다. 1974년에 태어나 90년대에 서태지와 아이들에 열광하고 HOT노래를 불렀던 이른바 x세대들이 이제 마흔 줄에 들어섰다는 얘기입니다. 일반적으로 마흔이면 논어 위정편에서 공자님이 말씀하신 ‘사십이불혹’(四十而不惑)‘ 즉 이쪽 저쪽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과거의 40대였다면 지금의 40대는 여전히 흔들리고 놀이와 재미를 추구하는 ’영원한 피터팬‘으로 ’F‘세대로 불릴만 하다는 것입니다. 변화의 파도타기에 능숙한 40대들은 젊은 층과 장노년층을 이어주는 가교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소비시장과 문화계애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 20대 청춘을 하숙집에서 보낸 이 세대들이 ‘응답하라 1994’라는 자신들의 얘기를 다룬 드라마에 열광하며 지상파 시청률을 뛰어넘고 있고 또 자식들을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 보낸 6-70대부모들마저 TV와 스마트폰으로 모여들게 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김난도 교수는 ‘참을 수 있는 스왜그’의 가벼움 즉 정형화되지 않는 자기 고유의 멋과 느낌을 표현하는 스웨그의 영역이 10대와 20대같은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생물학적 나이나 사회적 위치와는 별개로 자아표현과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이 넓게는 50대까지 확산할 것이고 60대들마저 스왜그를 직접 이해하고 즐기지는 않지만 그 정신만큼은 용인하고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60대인 저희 사장님께서 응답하라 1994를 열심히 시청하고 계신 사실만 봐도 개방적이고 스왜그 문화를 받아들일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Q4. 또 2014년 트렌드중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4. 최근 2-3년새 주변에서 목공예, 즉 나무를 고르고 자르고 조립하는 공방들이 늘면서 목수 일을 배우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 직업군을 보면 의사,변호사,공무원,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하이컬러계층이 많습니다. ‘왜 배우는지 이유를 물어보면 정형화된 자신의 직업과는 달리 몸과 머리를 함께 써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만들어내는 쾌감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김교수는 이를 두고 ‘Answer is in your body’(몸이 답이다)라는 트렌드가 더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동테라피 즉 근육을 움직이고 땀을 쏟으면서 마음의 갈증을 치료하려는 움직임, ‘정신노동’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제대로 된 ‘온몸 노동’으로 달래고 싶어 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공방이나 바리스타교육은 물론 댄스스포츠, 밤에 스포츠를 즐기는 나포츠족, 우리 동네 예체능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더 확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트렌드는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라는 것입니다. 잘 만든 킬러 아이템 하나로 전체 소비자에게 소구하던 시대는 이미 한물 갔다는 얘기죠. 틈새를 뜻하는 니치에서 울트라니치 즉 매우 작고 협소하지만 명확하고 특출한 시장을 형성하는 사람이나 기업만이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 “우리만 봉이냐, 가전업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역풍”이라는 기사가 대대적으로 실렸는데요.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기에 맞춰 미 전역의 온오프라인에서 시행되는 세일행사에 국내소비자들이 직접 미국사이트에 접속에 국내에서 4백만원대에 팔리는 삼성이나 LG스마트TV를 관세와 배송료를 물고도 절반가격에 사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복잡한 국내유통가격 때문에 같은 전자제품이라도 미국에서는 훨씬 싸게 팔린다는 틈새를 파고 든 것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키디40대들은 미국등에서 유학생활을 마쳐서 미국 문화에 익숙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뭔지도 모를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직접 주문하는 틈새를 잘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런 걸 두고 억울해야 할 일이 아니고 이런 초니치 현상을 잘 활용하는 것도 앞으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김난도교수의 2014트렌드 예측을 알아봤구요. 다음 이 시간에는 또 다른 전문가들의 예측을 가지고 함께 이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5.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해마다 이 맘 때면 2014년을 전망해보는 각종 예측들이 나오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죠? A1.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책연구기관이나 대기업 연구소들은 해마다 이때쯤 경제전망치를 발표해왔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경제전망과는 별도로 소비자트렌드에 기반한 분석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2014년 트렌드를 예측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아마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김난도교수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07년부터 연말에 이듬해 동물의 띠를 주제로 독창적인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 사회 소비트렌드를 조망해 왔는데요. 올해도 지난 19일 전경련과 함께 뉴웨이브 포럼에서 내년 한국사회를 관통할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를 제시하며 말의 해에 전개될 현상들을 미리 예측해보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세대별 소비 본능과 관심사를 날카롭게 분석해서 감각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서 올 한해를 정리해보고 2014년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2013년 트렌드 예측은 어떤 것이었고 과연 제대로 맞았는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Q2. 가끔 예측에는 큰 관심을 가지면서 과연 제대로 맞았었나 되짚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A2. 그렇습니다. 우선 김난도 교수는 뱀의 해였던 올해를 코브라 트위스트 , 불확실한 2013년을 잡아낼 승리의 필살기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바 있었는데요.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때에 레슬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무기인 코브라 트위스트를 통해 승리를 거두듯이 한방의 필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가 city of hysteria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기운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극도의 편향성이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날선 사람들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정말 이건 맞는 것 같습니다. 불안, 불신, 불확실, 불만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특히 정치권에서 대선이후 국정원과 군 기관들의 선거개입 의혹, 검찰총장 혼외자 논란 등등 여전히 도처에 계속된 날선 대립은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OTL, NONSENCE, 기발한 감성과 상상이 만들어낸 난센스에 열광할 것이라는 예측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B급 문화의 확산과 허무 개그, 멘붕 트렌드 2013에서 스칸디맘이 몰려온다는 예측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을 추구하는 30대 젊은 엄마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요. 극성스럽고 과도한 육아환경에서 벗어나 자녀와 질적인 정서적 교감교육을 하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북유럽지역 브랜드의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소비적인 모습만을 표출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Q3.스칸디맘 같은 경우는 예측한 트렌드가 오히려 지나친 관심을 유발시키고 특정 소비만 불러온 사례이기도 하겠네요. A3. 그렇습니다. 스칸디맘 독서법, 스칸디만 쿠킹 클래스,스칸디맘을 위한 아파트 분양 같은 상품만 난무하고 본질적으로 실용, 심플,모던, 친환경, 배려 같은 북유럽 가치는 외면한 채 껍데기만 따라하려는 천박한 모습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나홀로 라운징 현상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싱글족들을 위한 1인노래방, 1인식당의 양산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솔로파워라는 말과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녀를 가진 세대에게 세제 혜택과 각종 분양자격이 주어지던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정치권에서 가족중심의 유권자에게만 관심을 가지던 것에서 이제는 싱글족들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Q4. 올해 유행했던 신조어로 되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4. 한해를 관통한 단어 중 가장 시대를 반영한 단어가 ‘갑을관계’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남양유업 직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폭언으로 촉발된 사태는 전 국민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우월적 갑의 횡포가 부각되고 을의 반란이 계속된 한해였습니다. 대기업 임원의 대한항공 승무원에 대한 폭언 이른바 라면 상무사건, 제과업체 회장의 호텔 도어맨 폭행사건, 블랙야크 회장의 공항 폭행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들이기도 했습니다. ‘눔프’라는 신조어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눔프는 'not out of my pocket' 즉 복지확대를 원하면서도 이에 필요한 돈은 부담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뜻합니다. 혐오시설을 두지 않으려는 님비와 비슷한 단어와 비슷한 것처럼 복지 확대는 좋지만 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된다는 이중적 심리를 표현한 단어이기도 했습니다. ‘에듀테크‘라는 말도 있었죠. 늘어나는 사교육비와 비싼 대학 등록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진 부모들이 자녀의 나이가 어릴 때 미리 어린이 전용 적금과 펀드에 가입해 교육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당장 지금 쓸 돈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에듀테크‘는 있는자들만의 잔치로 고위인사들 인사청문회에서 10살짜리 손자 손녀에게 수천만원씩 세뱃돈으로 줬다는 해명들은 서민들의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고3병 보다도 무서운 ‘중2병’ 이라는 신조어도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유행을 했죠. 사춘기 나이가 빨라지면서 중학교 2학년생이 가장 극심한 사춘기 행동을 보인다는데서 비롯됐습니다. Q5. 정말 요즘은 중학생들이 가장 무서운 것 같아요? ㅎㅎ A5. 제 막내딸도 중 2인데요. 치마는 왜 그렇게 짧게 접어 올리려고 하는데 매일 아침 전쟁입니다. 올해는 또 환경오염을 상징하는 단어로 ‘황사능’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요. 중국의 황사와 일본의 방사능이 합쳐진 황사능은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지리학적으로 끼어있는 우리나라의 고민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디지털시대를 맞아 이와 관련된 신조어들도 많은데요.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나 건망증을 겪으셨을텐데요. 그래서 ‘디지털 치매’라는 말도 유행했습니다. 또 세대를 가릴 것없이 폭넓게 사용중인 카카오톡 대화방과 관련해 ‘카톡감옥’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단체 카톡방에 한번 초대되면 나가지 못하는 현상을 감옥에 비유한 신조어인데요. 만약 단체 카톡방에서 나가면 “쟤 왜나가?”라는 식으로 비난을 받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를 일컫는 것입니다. 특히 ‘까톡까톡’ 이라는 메시지 알림음을 환경설정에서 들리지 않도록 설정하면 되는데 이걸 잘 몰라서 그대로 켜두는 바람에 시도때도 없이 카톡알림음 공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중국이 제 18기 3중전회에서 다양한 개혁개방정책을 표명했는데 특히 주목되는 조치가 한 자녀 정책 완화이지 않습니까? A1. 그렇습니다. 지난 1979년부터 중국은 소수민족을 제외한 한족을 대상으로 세계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강력한 산아제한 정책을 펼쳐왔습니다. 33년 넘게 한 자녀 정책이 실시되면서 강제유산과 무호적 자식 양산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해왔습니다. 직장에서는 여성들이 순번에 따라 아이를 낳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4억명 정도의 인구를 억제할 수 있었다고 중국 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마침내 부부 가운데 한 명만 독자여도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소위 단독이태(單獨二胎)를 허용했습니다. 물론 전국적으로 두 자녀 출산이 가능해진 것은 아니구요. 각 성과 자치구의 별로 각각 시기를 정해 시행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벌써부터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까지 산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늘은 한 자녀 완화 정책 완화에 따라 무엇이 달라지고 어떤 산업들이 뜨게 될지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Q2. 하긴 한때는 중국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로 인류의 식량이 모자랄 수 있다는 얘기를 어릴 때 들은 기억이 있는데 강력한 인구 억제정책의 명암이 있을 수 있겠군요. A2. 이번 조치로 산업계는 벌써부터 계산기 두드리기에 바쁩니다.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와 멀리 미국과 유럽에 이르기까지 손익계산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산아제한 완화로 중국에서는 아동관련 산업의 주가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전국적으로 약 2천만명의 부부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당연히 육아, 교육 관련 서비스 산업은 파란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자녀가 귀한 중국에서는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멜라민 분유사태로 중국 분유는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유럽산 분유들이 동이 났습니다. 중국인들이 사재기 하는 바람에 정작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자기나라 아이들을 먹일 분유가 모자라 중국인들의 분유 구매를 제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볼때 우유, 분유, 의약, 완구, 육아 업종은 직접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구요. 두 자녀 시대를 맞아 주택과 스마트시티 사업도 전도가 유망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미국의 농축산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Q3. 미국 농축산 업계가 왜 웃고 있다는 거죠? A3. 당연히 중국인구가 늘면 미국 농가에는 수출 증대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6일 중국의 인구정책 변화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선 중국은 앞으로 더 많은 곡물과 돼지고기 수입이 필요할 것이며 지금도 중국의 최대 식품 공급국인 미국에는 호재라는 것입니다. 하긴 아직 산아정책이 적용되기도 전인 올해부터 옥수수와 콩, 돼지고기의 대중국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앞으로 그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 미국 농가가 벌써부터 웃고 있는 것도 이상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Q4. 그렇다면 가장 가까운 이웃에 있는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A4. 우리나라 산업계에서도 당연히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을 계산하고 있는데요. 육아, 교육관련 산업, 유통업체들이 웃어야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유는요. 최근 우리 기업들의 중국에서의 성적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한때 굴뚝 산업을 중국으로 옮겨 재미를 봤던 중소기업들이 야반도주로 대표되듯 썰물처럼 빠져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나 이마트 등 유통업에 진출했던 대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통시장을 잡아야 한국관련 제품들의 진출도 도모하는데 중국내수유통기업들에게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중국인들의 기질을 분석하면서 중국 사람들은 직접 제조보다는 상인기질이 강한 이유로 패의 문화, 즉 상인의 원조인 상나라가 화폐의 수단이었던 조개를 중시하는 것때문이라고 했는데 드디어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우리가 장점을 발휘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볼거리와 먹거리, 서비스, 콘텐츠 분야입니다. 최근 중국 전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한 리란칭이 전각 서예 예술적 작품집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우리나라에 왔는데요. 그를 따라 소리 소문 없이 방한한 중국의 문화부 차관이 리란칭 출간회에 참석한 후 간곳은 최근 중국에서 뮤지컬과 cgv 멀티플렉스, 패스트푸드점인 푸드코트 등을 활발하게 진출시키고 있는 cj그룹이었습니다. 언론에는 단 한줄도 나지 않은 방문에 제가 주목한 이유가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중국 문화부 차관은 한국의 싸이가 세계적으로 히트한 원인은 무엇인가. 중국의 문화 매체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고 무려 2시간에 걸쳐 토론을 가진 사실은 우리가 중국대륙에서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Q5. 우리가 아직도 기회가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네요. A5. 그렇습니다. 중국은 이번 산아제한 완화조치로 더욱더 가족중심의 문화가 확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의 후난 위성tv가 우리나라 방송사에서 아빠는 어디가 포맷을 그대로 수입해 중국판 아빠는 어디가를 방영했는데 중국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중인 것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가족중심의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예능이 정서적으로 중국에도 잘 맞으면서 속칭 대박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류 드라마가 한풀 꺾이고 있지만 나는 가수다, 1박 2일, 꽃보다 할배,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프로그램들의 판권을 중국이 사서 제작하거나 제작 계획중에 있는 것은 결국 문화적 분야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해주고 있구요. 이번 한자녀 정책 완화로 단순하게 분유 몇 개 더팔고 장난감 몇 개 더 파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속에 우리의 문화적 코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더 접목시키느냐가 지속적인 중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Q6.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베이징을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잘 다녀오셨습니까? A1. 네 잠깐 베이징을 거쳐서 러시아를 다녀오기 위해서 하루 묵었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불과 사흘 전에 중국 베이징의 한복판인 톈안먼 광장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져서 어수선한 시기였습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위구르인 가족 3명이 탄 지프차가 톈안먼 입구로 돌진한 뒤 폭발해 필리핀관광객을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었죠. 특히 중국 정부가 이 사건을 위구르 이슬람주의 테러조직의 소행이라고 단정지으면서 신장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 본 베이징 사람들의 관심은 딴데 있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중국의 공기오염이 더 심각하다고 한결같이 말했는데요. 중국의 경제발전 속에 개인의 삶이 더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Q2. 그럼 오늘 차이나워치에서는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A2. 실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시진핑체제의 향후 노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국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제 3차 전체회의 이를 줄여서 3중전회라고 하는데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정치적 행사가 지난 토요일 개막돼 내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 얘기를 할까했는데요. 변수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서울과 광저우 헝다간의 경기에서 23년만에 중국팀이 우승을 차지 한 뒷얘기거리가 너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김덕기 아나운서 어떤 것을 할까요? 그래서 간략하게 두 가지 얘기를 다해볼까 합니다. Q3. 중국의 3중전회와 중국 축구클럽팀의 우승 이 두 가지를 다 말씀해주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A3. 중국의 덩샤오핑이 역사적인 시장개혁의 물꼬를 튼 것은 1978년 12월 11기 3중 전회에서였습니다. “사상을 해방하고 사실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고 앞을 보자”는 개혁개방 정책의 신호탄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로부터 꼭 35년만인 제 18기 3중 전회 개막식이 있던 같은 날 중국 부동산 업계의 대부 헝다 그룹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인 중국프로팀이 공한증 극복의 대상인 한국의 fc 서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최대 기관지인 인민일보 1면을 비롯해 중국의 거의 전 언론이 3중 전회 개막소식을 톱에서 밀어내거나 같은 비중으로 아시아챔스 우승기사를 실은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돈으로 성적을 살 수 있다는 것은 마치 정치체제는 공산당을 유지하면서도 시장경제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개혁개방정책의 대표적인 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광저우 헝다는 2006년 피파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던 마르첼로 리피감독을 무려 160억원의 연봉으로 데려오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최고의 용병을 수백억을 주고 데려오는 과감한 투자를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끝내 이번에 아시아 최정상에 오를 수 있었으니 아무리 정부의 간섭을 받는 언론이라 하더라도 정치기사를 밀어낼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Q4. 자본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속성 중의 하나가 프로스포츠의 활성화인데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하에서 프로스포츠의 성공, 아이러니할 수도 있고 정치적인 배경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A4. 그렇습니다. 중국 광저우 헝다팀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2010년 중국 프로축구 승부조작사건에 휘말려 2부리그에 떨어져 있던 광저우 제약을 인수한 것은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입니다. 헝다그룹의 쉬자인 회장은 축구광이기도 하지만 광동성 광저우팀을 인수한 배경에는 역시 축구광인 시진핑 주석의 환심을 사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었다는 후문입니다.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은 광동성의 서기를 지내 성도인 광저우와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시진핑은 부주석 시절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사건 관련자들을 강하게 처벌하도록 지시하고 한국팀만 만나면 기죽는 공한증을 떨쳐버리기 위해 중국 축구의 장기적 발전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헝다 그룹 쉬자인 회장은 광저우팀을 세계적인 팀으로 만들기 위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 축구계의 명장으로 손꼽히던 한국의 이장수 감독을 밀어내고 리피감독을 거액을 주고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3년 연속 중국리그를 우승하고 지난 토요일 아시아 정상마저 차지함으로써 쉬자인 회장은 야망을 이루게 됐고 모르긴 몰라도 시진핑 주석도 감개가 무량하지 않을까 이런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Q5. 스포츠와 정치, 경제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말해주고 있군요. 쉬자인 회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A5. 쉬자인 헝다그룹회장은 올해 55살 된 중국 최대 재벌이자 이년연속 중국최고의 자선가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와 올해에 무려 우리돈 1천3백억원을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한 바 있습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55)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최고 자선가로 선정됐다. 그는 허난성 타이캉현이라고 하는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서 농촌 소년으로 태어나 CEO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쉬 회장은 대형주택이 주를 이루던 부동산 시장 트렌드와 정반대로 저가ㆍ소형 주택을 위주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추진해 큰 성공을 거뒀고는 회사를 키운 뒤 자선과 성실납세를 통해 해마다 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중국최고의 정책자문 기구인 전국인민 정치협상회의 상임위원으로 뽑힘으로써 쉬자인 회장으로서는 축구와 사업, 정치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최고의 한해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덩샤오핑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해온 시진핑 주석이 3중 전회 기간에 그토록 자신이 염원해왔던 중국 축구 상승의 1차적 꿈을 이뤘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중국을 새로운 발전의 길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입니다. Q6.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오늘부터는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서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차이나워치와 인사이트를 격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중국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2주간 중국인들의 사고와 기질, 문화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A1. 중국인 관광객 5백만명시대를 맞아서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중국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해음문화와 중국인의 이중적 기질에 관해서 말씀드렸구요. 오늘은 흔히 중국인들에 대해 오해나 궁금한 사항들을 몇 가지 간략하게 질문 단답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Q2. 재미있겠는데요. 전 왜 중국 사람들이 왜 제주도를 좋아하나 이것도 궁금했어요. A2. 중국의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관광객들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 지난 2009년부터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으로 상해에서 50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깝고 비자 없이도 3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데다 5억이상 투자하고 5년이상 거주하면 영주권이 나온다는 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이 최고의 허니문 장소로 제주도가 꼽힌 것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올인과 같은 한류드라마가 유행한 것이 효과를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주도가 중국 진시황 때 서복(徐福)이라는 중국인이 불로초를 구하러 지금의 한라산인 영주산에 왔다는 전설과 역사적으로 원나라때 직할지로 오래전부터 중국과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이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수교이후에는 중국의 장쩌민, 후진타오 등 링다오领导[lǐngdǎo] 즉 최고 지도자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제주가 홍보가 됐고 중국 공무원들의 필수코스가 된 것도 지금 일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 찾게된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Q3.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어 배우기가 어렵나요? A3. 저도 중국어를 전공하고 중국에 잠시 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중국어가 쉬운 언어는 아닙니다. 다만 흔히 중국어하면 모든 한자를 다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데요. 중국의 한자는 약 8만여개가 되지만 평범한 중국인들이 일생동한 사용하는 한자는 2천5백개에서 3천5백개 사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워낙 지역 언어가 많아서 베이징의 평균 시민이 사용하는 언어를 표준어, 보통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중국어를 잘하는 베이징 사람도 상하이나 윈난, 광둥, 신강에 가면 말이 통하지 않아서 외국인인 우리나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를 많이 아는 우리 어른신들같은 경우는 필답으로 한자를 써서 뜻이 통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만약 중국어를 공부하신다면 셰셰, 뚜이부치对不起[duìbuqǐ]같은 간단한 몇 마디만 알아도 중국인들은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니까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차피 중국인들도 표준어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요. Q4.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왜 그런 겁니까? A4. 원래부터 중국 사람들이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한나라 이전 사람들은 황색이나, 검은색, 흰색으로 경사를 표했는데 한고조 유방이 통치 후 별볼일 없던 자신의 이력을 포장하기 위해 스스로 “적제지자(赤帝之子) 즉 붉은 황제의 아들이라고 자칭 하면서부터 황제를 상징하는 색으로 붉은색이 대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 민간에서는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친다고 해서 등이나 폭죽이 붉은 색이고 특히 결혼 등 경사가 있을 때니 상여금을 훙빠오 红包 [hóngbāo] 즉 붉은 색 봉투에 넣어서 줍니다. 이는 혹 귀신을 만나면 뇌물로 바쳐서 화를 피하라는 뜻이니까 중국인에게 선물하거나 뭔가를 줄때는 죽음을 뜻하는 흰색대신 무조건 붉은색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우리는 장례식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중국인들은 장례식 때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때 請您节哀[jié'āi]顺变 [shùnbiàn]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변고에 순응하기 바랍니다라는 뜻으로 애절한 마음을 절제하고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 변고를 받아들이라고 위로합니다. Q5. 중국인들은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먹는 것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A5. 제가 중국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한국에 오면 배고프다라는 말입니다. 한국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상다리가 휘도록 음식들이 나오는 걸 기대하고 왔는데 워낙 저가 상품에 오다보니까 한국식당에서 간단한 한정식이나 삼계탕, 전복죽 한 그릇이 식사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발달린 것중에는 의자만 빼고 나는 것중에는 비행기만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요리문화를 매우 중시하는데 달랑 삼계탕 한 그릇 먹는 것에 허기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인들도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름진 음식보다는 김치 등 상대적으로 간편한 한국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한국요리를 먹고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배고프면 우리나라 천지가 중화요리집인데 거길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먹는 자장면이나 중국요리들은 산둥성에서 파생된 것이고 물기가 너무 많아서 중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인들은 기름에 볶거나 지지고 찌거나 센 불에 살짝 데쳐서 먹기 때문에 걸쭉한 한국화된 중국요리가 잘 맞지 않는 것입니다. Q6. 특별히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A6. FAO 세계농업식량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돼지수가 9억7천만두가 되는데 이중 46%인 4억 2천만두가 중국에서 길러진다고 합니다. 이중 4억마리는 중국내에서 소비된다고 하니까 얼마나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지 아시겠죠? 중국에서 요리에 고기 육(肉러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가리킵니다. 소나 양에 대비해서 돼지는 성장속도로 빠르고 최단 시간에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어서 인구가 많고 목장이 적은 중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지 않았나, 그래서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 번에 걸쳐서 중국인들의 사고와 기질, 간단한 상식을 알아봤는데 역시 짧은 시간에 다루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청취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요즘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심하다고 하는데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직업이 있다구요? A1.그렇습니다. 얼마 전 가장 인기 있는 모 대기업 직무 적성검사에 무려 10만여명이 응시해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만 이처럼 좋은 직업을 갖기가 여전히 힘들죠. 그런데 절대적으로 지금 인력이 부족하고 오는 2018년쯤에는 서로 모셔가기에 바쁜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김덕기앵커 궁금하시죠? 아나운서 직업도 아닙니다. 새로 각광받는 직업은 바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즉 데이터 과학자라고 합니다. Q2. ‘데이터 과학자’.... 우리가 과학자라고 하면 물리학자, 천체학자, 생물학자 들을 많이 떠올리는데 데이터 과학자란 무슨 일을 하는 겁니까? A2. 데이터 과학자란 데이터 과학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하고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데이터 과학자는 현장에 존재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에 적합한 형태로 가공합니다. 그리고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에 담아서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입니다. 물론 데이터 과학이 통계학이나 데이터 마이닝 같은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통계학은 정형화된 실험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하는 것에 비해 데이터 과학은 기업의 실무 현장에서 쌓이는 빅데이터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하는 것과 달리 데이터 과학은 인터넷, 휴대전화, 감시용 카메라 등에서 생성되는 숫자와 문자, 영상 정보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Q3. 좀 더 쉽게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3. IBM이 최근 산호세에 위치한 알마덴 연구소내에 ‘빅데이터 연구소 Accelerated Discovery Lab)을 신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에는 IBM이 컴퓨터같은 하드웨어를 팔아서 수익을 냈는데 요즘에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분석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단순히 빅터에터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집합체에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산업간, 영역간의 특정상관 관계를 밝히는데 의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카드회사가 요일별, 시간별, 장소별, 연령별 카드 사용행태를 분석해서 소비자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과 즐기는 것을 공유하도록 제공하고 업체에게는 돈 되는 메뉴 정보를 제공해서 큰 재미를 본적이 있는데요. 이처럼 데이터 과학자가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데이터 자신을 신속하게 찾아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최근 서울시가 심야시간대 휴대폰을 가장 많이 쓰는 지역을 선정해서 심야노선버스를 우선 배치하지 않았습니까? 예전 같으면 공무원들이 탁상에 앉아서 순전히 개인적인 감으로 노선을 결정했지만 서울시는 늦은 귀가시간대 가족들과 가장 통화를 많이 한다는 점에 착안해 택시가 가장 몰려있고 통화량이 많은 지역을 선정해서 심야버스를 배치해 서울시가 가장 잘 한 일중의 하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데이터만 무의미하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은 정책과 연결되거나 기업 같으면 자사의 자산을 데이터와 결합함으로써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 데이터 과학자의 역할인 것입니다. Q4. 그렇다면 데이터 과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4.“데이터 과학자가 되려면 마치 반짝이는 눈을 가진 탐험가 콜럼버스와 의심 많은 형사 콜롬보를 합쳐놓은 존재다. 데이터 과학자의 반은 해커이고 반은 분석가다.“ 링크드인의 수석 과학자인 로가티는 가이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데이터 과학자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는 기본적으로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분석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는 데이터 처리능력, 분석 능력,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 세 가지 핵심기술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데이터 과학을 예술의 경지로 진화하려면 이 외에도 데이터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하니 쉬운 일은 아니죠? 미국에서는 현재 데이터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의 분석과학 석사과정, 조지메이슨대학의 데이터과학 프로그램, 시러큐스 대학교의 정보학대학원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충북대학교가 2012년부터 비즈니스 데이터 융합학과 석사과정을 개설한 것을 비롯해 연세대, 포항공대, KAIST 등이 이제야 관심을 갖고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단계입니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2018년에 데이터 과학자가 14만명에서 18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빅데이터 관련자만 150만명정도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그 수요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과학자의 장점은 꼭 학부에서 전공을 한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영역 전문성을 취득할 수 있는 직장생활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우리처럼 부존 자원이 적지만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막대한 양의 데이터, 인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빅데이터 활용 강국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Q5.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 5백만명 시대를 맞아서 중국인들의 문화와 습관, 사고를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있는데요. 오늘 두 번째 시간에는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다. A1. 지난 시간에는 중국어에서 글자나 발음이 서로 같거나 비슷한 단어로 중의적 표현을 하는 해음문화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오늘은 지난 시간 예고했던대로 중국인들의 기질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 가지 청취자들께서 양해해주실 것이 있는데요. 13억이 훨씬 넘는 인구에 남북이 남북 5500㎞, 동서로 5200㎞에 이른 광대한 영토,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 중국의 기질을 짧은 시간 안에 말씀 드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인들의 복잡하고도 뿌리에 내재된 이중적 기질은 어디에서 오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Q2. 정말 쉽지 않은 주제이기도 한 것 같은데요. A2. 그렇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중국이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자본주의식 시장 경제를 운용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신기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인의 기질을 분석한 일본의 가토 도루의 “패의 중국인, 양의 중국인”이라는 책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대목이 나옵니다. 즉 중국은 3천년전에 황하 상류지역에 터를 잡은 주나라와 하류 지역에 위치한 은나라의 두 기질이 오늘날 중국의 모습을 형성하는 결정적 기질이라고 합니다.중국 대륙 서북부 유목민족과 친밀했던 주나라 사람들의 생활은 주로 양(洋)의 문화이고 풍요로운 땅에 살며 상업을 중시한 은나라는 당시 화폐로 쓰이던 조개를 상징하는 패(貝)의 문화로 구분된다는 것이죠. 이런 패와 양의 문화적 특질이 현대 중국인의 기질로 이어져 무형의 명분과 유형의 재물을 중시하는 문화가 혼재되어 있다는 주장입니다. 본심은 상인의 기질을 중시하는 패의 문화인데 명분으로서는 양도 추구하는 기질이 섞여있어 동시에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바라볼 때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얘기입니다. 즉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이념을 양으로 삼고 자본주의 시장 경제체제를 패로 삼아 패를 통해 양을 더욱 더 강화하는 전략의 기질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중국이 내거는 명분 뒤에 숨은 본심을 간파하고 양과 패의 관점에서 현대 중국 사회를 이해하면 중국인들의 호방함속에 또 다른 숨은 표정을 읽어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Q3. 중국인들은 흔히 보수적인편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문화적 기질과 연관이 있나요? A3.네. 중국인들은 확실한 파악이 안될 경우 절대로 성급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는 안정을 추구하는 농경문화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겁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상황인식이 끝나면 매우 빨리 변화하는 특성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예전에 커피자판기가 잘 활성화되지 않았었는데요. 왜냐하면 돈을 먼저 넣고 제품이 나오는 것에 대한 신뢰가 잘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신뢰성을 얻게 되면서 전에보다는 많이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중국인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예전에는 만만디(慢慢的) 즉 천천히, 느린 이라는 단어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중국의 느긋한 국민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놀랄만한 인내심을 발휘한다고 해서 그런 단어가 어울렸었습니다. 요즘에는 만만디라는 이미지가 많이 희석된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벌어진 FC서울과 광저우에버그란데 FC간의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는 중국 본토에서 7대의 전세기가 동원돼 무려 만5천명의 중국팬들이 모였습니다. 중국 원정 응원단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합니다. 중국어로 응원단은 拉拉队[lālāduì]부르는데요.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이 전하는 말로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중국인들은 만만디와는 거리가 먼 액티브하고 열정이 가득해서 한국팬들도 많이 놀랐다고 합니다.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국력도 높아지면서 만만디 기질대신 오히려 콰이콰이 즉 빠름빠름 기질을 엿볼 수 있는 일이 잦아지고 있는데 대규모 원정응원단도 그런 예 중의 하나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중국인들에 대해 가장 잘못알고 있는 것이 중국인이라고 하면 무조건 만만디라고 치부해버리는데 아마 자기와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관해서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빠른 모습을 보인다고 보면 틀림없습니다. Q4. 중국인들은 남의 일에 무관심하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A4.전에도 한번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만 중국에서는 교통사고나 사거나 설사 옆에서 죽어가도 몸을 사리려는 속성 때문에 본체만체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국의 소설가이자 문화비평가인 린위탕선생은 “중국인의 무관심한 성품은 특별한 상황 아래서 중국인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지혜가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문화의 산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정치라는 거센 물결 속에 혼자서 뛰어들어 어떤 모험을 시도하는 사람은 위험한 존재로 낙인이 찍혀지기 때문에 무관심은 중국인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필수 조건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사회에서 사회적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SNS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일들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위험에 처한 남을 위해 희생하거나 돕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중국 산둥성의 한 지역에서 버스기사가 길거리에서 아픈 아기를 안고 있는 모자를 위해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병원으로 버스를 몰아 아이의 생명을 구해 전국적 화제가 되기도 했구요. 지난 3월 중국 저장성에서는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버스기사가 가까스로 버스를 멈춰 26명의 목숨을 구하고 자신은 숨진 살신성인 버스 기사의 얘기에 중국대륙이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는 당연한거 아냐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의 어느 시골에서 여자버스기사가 승객들이 보는 가운데 노상강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지만 승객들은 도움은 커녕 외면합니다. 이 여자 기사는 자신을 도와주려다 강도들에게 폭행당한 남자만 남겨두고 다시 버스를 몰아 승객과 동반 자살합니다. 이 실화사건은 영화로까지 제작될 정도로 남의 일에 무관심한 중국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지만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중국을 분석할 때 한쪽으로만 분석하기 보다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양면을 보며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과 중국인의 기질을 제대로 분설 할 때만이 그들의 겉모습이 아닌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낭패를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더 철저한 연구가 뒤따라야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애플이 어제 새아이패드 에어를 비롯해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면서 it업계의 이목을 끌지 않았습니까? A1.그렇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미국 샌프란시크로 에바 부에나 아트센터에서 있었죠.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아이패드 에어를 비롯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맥북 프로 등 새 제품들이 선보였습니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갤노트 10.1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애플과 삼성전자가 잇따라 가을에 새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it업계에는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것이기도 합니다. 연말에는 직장인들의 보너스도 두둑해지고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 지면서 씀씀이가 커지는게 사실 아닙니까? 어쨌든 지금 외신들의 평가는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추구했던 깜짝 혁신은 없지만 후계자 팀쿡이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Q2. 스티브잡스가 선택한 후계자 팀쿡와 잡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것인가요? A2.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프리미엄 전략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평소 ‘think difference" 라는 철학처럼 혁신적이고 특별해야 하며 따라서 그만큼 프리미엄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가격정책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과 조직 전문가인 팀쿡은 잡스의 색깔을 조금씩 씻어오더니 최근에는 확연하게 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격에 있어서 애플이 조금씩 착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 5s와 5c를 발표할 때 공짜폰 까지는 아니었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2년 약정기준으로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공급이 됐습니다. 물론 통신사들과 유통업체들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한 경쟁의 산물이지만 애플의 가격정책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잡스는 생전에 통신사들에게 슈퍼갑의 입장에서 절대 애플이 정한 가격에서 단 1센트도 내려받으면 제품을 주지 않는 전략을 펼친 바 있어 통신업계의 원성을 자주 샀습니다.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저가의 황금색 5c제품같은 경우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를 특별대접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무너진 예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제 발표에서는 새로운 맥북프로가격이 최신 인텔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도 200달러나 저렴해졌고 무엇보다 새 운영체계인 os x 10.9 매버릭스를 공짜로 풀기로 한 것입니다. 매버릭스 운영체계가 공짜로 풀린 것은 애플의 os x 사상 처음입니다. 그동안 29.99달러, 19.99 달러씩 꼬박꼬박 받아왔거든요. 그래서 어제 신제품 발표회는 새제품 발표보다 오히려 매버릭스 운영체계가 공짜가 됐다는 사실이 더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팀쿡이 저가에 무료화정책을 쓰면서 아무래도 긴장하는 것은 경쟁 it회사들입니다.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을 시기하면서도 은근히 일반제품시장은 우리의 놀이터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젠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쉽게 말씀드려서 자기 집에서 비싼 장난감가지고 놀던 부잣집 아이가 싫증난다고 갑자기 동네놀이터에 나타나 같이 놀자고 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Q3. 애플이 이렇게 착해진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이유가 뭡니까? A3.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가세가 약간 기울면서 이젠 고급 장난감만 가지고 혼자 놀기는 어려워지면서 또래들과 함께 놀고 싶은 심정이라고나 할까요? 기업의 가치를 가장 잘 말해주는 것이 주가아닙니까?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죽은 뒤 일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아이폰 5 출시이후 주가가 700달러를 넘어서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주가는 지난 9월 467달러까지 떨어져 최고가때보다 무려 35%나 떨어졌습니다. 구글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해 미국 기업중 네 번째로 ‘주가 천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물론 아직도 시가총액으로는 애플이 가장 비싼 기업이지만 이런 지위가 유지되기가 쉽지 않다는데 애플의 고민이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새 아이폰과 함께 스티브 잡스의 영혼이 애플을 떠났다’는 칼럼을 실었는데요. 잡스가 애플에 남기고 간 제품 계획이 소진됐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더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팀쿡ceo로서는 이제는 프리미엄 전략보다는 시장에 저변을 넓히고 필요하면 값도 깎아주고 운영체계도 공짜로 나눠주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Q4. 좀 다른 얘기입니다만 아이패드 에어’ 1차 출시국에 대한민국은 없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거죠? A4.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로 불리는 5세대 아이패드를 어제 발표했는데 1차 출시국에 ‘대한민국’이 일단 빠져 있습니다. 인구 200만 정도의 라트비아 공화국도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는데 말입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입증이라도 하듯 출시국 리스트에서 가장 크게 표시되었으며, 이웃나라 일본도 1차 출시국에 이름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지난번 5s,5c 제품 1차 출시국에서도 대한민국이 빠져 있어서 섭섭함이 더 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애플이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 아니다 소비시장이 적어서 그렇다, 전파승인의 문제다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항상 애플 아이패드의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던 거냐? 답은 ‘아니다’입니다. 지난 2011년 10월 공개된 ‘아이패드 4세대’와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대한민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바 있습니다. 결론은 엿장수 맘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대한민국을 의식하든 안 하든 삼성전자와의 소송에서 보듯 애플이 우리를 조금 의식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다만 이제는 1차 출시국에 포함되느냐 여부를 놓고 우리 스스로 너무 맘 상해하거나 자존심의 문제까지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싫으면 안사면 그만이고 아쉬운 건 우리가 아니라 애플입니다. 최근 애플이 애플스토어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나 국내 앱 개발자들에게 사업자 등록번호와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요구를 했다가 하루 만에 항의가 빗발쳐 철회한 예가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법과 애플의 정책이 다른데 따른 것이었지만 애플이 국내법을 따르기 위해 정책을 바꾼 예이기도 합니다. 콧대높은 서비스정책을 고수했던 애플이 최근에 우리의 항의를 받고 소비자 보호조항을 바꾼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에게 판매자가 맞출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고 너무 울컥하거나 하실 필요는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Q5.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 트렌드 G2국가로 떠오른 중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트렌드도 파악하는 차이나 워치시간이죠.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시간입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요즘은 워낙 중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잦아지면서 주변에서도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얘기를 해주신다구요? A1. 그렇습니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처음으로 천 2백만명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450만명은 중국인으로 올해 처음 일본인을 제치고 가장 많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다시 말해서 3명의 외국인중 한명은 중국인이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제주도나 서울의 유명 관광지는 물론 이제는 지하철을 타도 자연스럽게 중국어 대화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아쉽게도 중국인 중국어에 대한 이미지 여론조사를 해보면 아직도 과거의 프레임 즉 예전의 중국에 대한 선입관만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간에 오해와 문화적 충돌을 빚는 예가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세 번에 걸쳐서 최근 중국인들의 문화와 습관, 사고를 분석하고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으로 중국의 해음(諧音)문화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볼까 합니다. Q2. 한마디로 중국을 제대로 알아보자 이런 말씀이신데 해음문화라는 것이 뭡니까? A2. 해음이란 중국어에서 글자나 단어의 발음이 서로 같거나 비슷한 경우를 이르는 언어 현상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해음의 글자를 바꿔서 행복과 상서로움을 추구하고 언어적 금기를 피하는 동시에 완곡한 표현을 추구하는 언어숭배 습관이 발전하면서 이를 통틀어 중국의 독특한 해음문화로 부르는 것입니다. 제가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명동이나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가보면 가게 앞에 복(福)이라는 글자가 거꾸로 걸려있는 것을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이럴 때 잘모르고 ‘아저씨 가게 앞에 글씨가 잘못 붙여졌어요’라고 하면 실례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에서 복(福)은 푸(fu)라고 읽는 반면에 거꾸로 쓴 복은 따오푸(到福)라고 읽습니다. 여기서 따오는 우리글자인 거꾸로도, 뒤집힐 도(倒) 인데 이것이 중국어에서는 이를도(到)와 발음이 똑같습니다. 따라서 복복자를 거꾸로 걸어놓으면 따오푸 즉 복이 이른다. 복이 내려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끔 중국인들을 많이 상대하는 한국인 가게들이 복이라는 글자를 크게 문앞에 써놓는데요. 진짜로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려면 복이라는 글자를 뒤집어서 걸어놓으면 ‘아 여기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찾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Q3. 글자 한글자를 표현하는데도 이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군요. 해음문화의 또 다른 예 어떤것이 있을까요? A3. 기왕에 복이라는 글자를 설명했으니까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가구의 금속장식이나 도자기 등의 문양으로 박쥐 그림을 애용하는데요. 왜 징그러운 박쥐그림을 좋아할까 의구심을 가져서 중국인들에게 물어봤더니 중국어에서 박쥐를 복(蝠)이라고 하는데 복(福복)자와 역시 발음이 같습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글자가 복 즉 푸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다양한 한국상품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복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일입니다. Q4. 그렇다면 중국인들이 꺼려하는 글자도 많지 않겠습니까? A4. 그렇습니다. 우리도 숫자 4를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잘 아시는 것처럼 죽음을 뜻하는 사(死)자와 뜻이 같아서 동양권에서는 매우 기피하는 숫자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어에서 사는 '쓰'라고 있는데 발음이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배고파 죽겠다. 아파죽겠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하는데 중국사람들도 어쓰러(饿死了) 텅쓰러(痛死了)이런 표현을 씁니다. 중국에서는 소위 꽌시라고 해서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가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개 꽌시의 시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데서 비롯됩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지만 중국인들이 명품을 많이 사는 이유는 본인이 물론 들고 다니기 위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남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산다고 하지않았습니까? 그런데 선물을 잘못하면 선물이 아니라 원수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역시 중국의 해음문화와 연관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에게 우산이라 부채를 선물하는 것은 절대로 안됩니다. 우산雨伞[yǔsǎn]은 흩어진다, 헤어진다는 뜻을 가진 산(散)자와 같기때문입니다. 부채를 말하는 산扇 [shàn]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인이나 부부간에 절대 주지 않는 과일이 바로 배인데요. ‘배’의 중국어 발음은 ‘이별’의 ‘이(離)’발음이 같기때문입니다. 반면에 사과는 핑구오苹果 [píngguǒ]라고 해서 평화를 뜻하는 핑과 같아서 평안함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환영받는 선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뜻으로 주고받는 시계도 중국에서는 기피하는 선물 1호인데요. 바로 시계의 발음이 종钟 [zhōng]인데 끝내다. 마치다 라는 마칠종자와 발음이 같습니다. 따라서 시계를 선물하면 송종 즉 시계를 보낸다인데 장례를 치른다는 뜻과 음이 같기 때문에 거의 시계를 보낸다는 것은 너하고 한판붙자는 뜻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인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많이 사가는 것이 수천만원짜리 명품 시계입니다. 제가 궁금해서 이런 나쁜 뜻이 있는데 왜 그렇게 비싼 시계들을 사가느냐고 하니까 웃으면서 예전에는 시계하면 괘종시계를 연상시켰지만 이젠 중국사람들도 비싼 것은 다 좋아한다고 말해서 크게 웃은 적이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시계를 책과 함께 선물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책(栅 [shān]과 시계종钟[zhōng]가 있다라는 말은 ‘천수를 다하다.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뜻인 善终 [shànzhōng] 과 같은 발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Q5. 정말 중국의 해음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차이나워치의 시사점은요? A5. 우리가 싫든 좋든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은 계속될 수밖에 없구요. 이는 싫든 좋든 중국인들을 우리가 접하게 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관광지에서 무질서하게 보행질서를 안지키고 떠드는 문화에 대해서 손가락질 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중국당국도 이를 의식해서 여행문명법을 발효시키기도 했는데요. 솔직히 우리도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선진국 해외 관광지에서 비슷한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지 않았습니까? 만약 신호를 무시하고 횡단보도를 걷는 중국인들이 보인다면 밝은 미소로 먼저 건너라고 손짓을 보내면 그들이 한국에 대해 받는 인상도 달라질 것이고 자주 찾다보면 한국의 질서에 점차 순응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은 그들에게 손가락을 향하기 보다는 손바닥을 보여주고 우리의 아량을 보여주는 것, 중국인들의 독특한 해음문화를 오늘 조금 소개해드린 것도 바로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중국인의 기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윤주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A1. 네 오늘은 헬스케어 산업이 대중의 지혜로 혁신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LG경제연구원의 리포트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눠볼까 하는데요. 헬스케어란 건강관리와 관련한 모든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 미국이 국가부도사태를 맞는 것도 헬스케어 예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구요. 어느 나라나 고령화가 진행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무병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애플이나 삼성이 스마트워치와 같은 입는 컴퓨터에 맥박을 재거나 건강의 이상신호를 체크해서 알려주는 기능을 심으려고 하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헬스케어 산업중에서 제약산업은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지난 95년보다 3배가 넘는 480억달러를 투자했지만 승인된 신약개수는 오히려 줄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약업계가 선택한 방법이 오픈소스 즉 대중들로부터 지혜를 얻는 크라우드소싱방식을 도입하면서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Q2. 생산과 서비스의 과정에 소비자나 대중이 참여하는 크라우드소싱이 정말 폭넓게 이용되고 있군요. 이젠 의약분야까지도 미치고 있다니까요. A2.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제약업계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소속 연구원들이 폐쇄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철저하게 비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했는데 이것이 한계에 다다른 것입니다. 반면 컴퓨터 산업은 이런 개방형 혁신을 통해서 리눅스나 수많은 앱 등 오픈이노베이션이 큰 성공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유통에서도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마이스타벅스아이디어’를 통해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소비자들로부터 얻어내 문제점을 개선하고 변신을 거듭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헬스케어산업 관계자들이 이 점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Q3.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하고 있나요? A3.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상금과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제시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전문가 혹은 아마추어들이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 경쟁하는 컨테스트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가장 전통적이면서 단순한 방식의 크라우드소싱 방식이지만 여전히 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노센티브라는 업체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릴리(EliLilly)가 해결하기 힘든 기술적 문제를 풀기위해 2001년에 설립한 것인데요. 1,600여개의 컨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35% 이상 해결책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서비스업체인 캐글(Kaggle)은 데이터 과학을 통한 크라우드소싱에 특화되어 있는데요. 여기에는 현재 전 세계 100여국에서 수학자, 통계학자, 물리학자, 컴퓨터공학자 등 수천명이 소속되어서 클라이언트가 분석하고 싶은 빅데이터와 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질문을 제시하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장 정확한 예측모델 알고리즘을 찾아낸다고 합니다 두 번째 방식은 거대한 데이터와 무수한 두뇌가 만나는 데이터 공개방식입니다. 사실 말은 쉽지만 예전에는 개개의 제약기업과 연구소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개발해서 성공했든 실패했든 약물의 데이터를 대부분은 자기들만 가지고 있거나 공개를 꺼려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에는 헬스캐어 산업에서 자발적인 데이터공유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잘알려진 제약사인 영국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하 GSK)이 데이터개방에 가장 적극적인데요. 지난해 10월에 자신들이 보유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온라인에 개방해 버린 뒤 내부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데이터 패턴을 외부의 아이디어를 통해 찾아내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이런 글락소사의 파격적인 행보에 다른 거대 제약사들은 처음엔 우려를 표시했지만 테바,노바티스,사노피 같은 제약사들도 서서히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생 경화증 연구를 위해 각 사가 보유하고 있던 임상시험 자료를 하나로 통합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일반에 공개하면서 연구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Q4. 하나는 컨테스트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거나 데이터를 공개하고 공유한다 놀라운 진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나머지 두가지는 어떤 것입니까? A4. 세 번째는 게임도 하고 과학의 발전에도 기여하는 게임화 크라우드 소싱입니다. 과학자가 풀지못한 수수께끼를 대중이 푼다는 말인데요. 의학과 제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게임을 통해서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하고 암세포를 찾아내며 바이러스의 3차원 구조를 유추하게 함으로써 소수의 연구자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방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AIDS로 알려진 HIV 관련 바이러스 구조가 미국 워싱턴대학팀이 만든 폴딧(Foldit)을 이용해 무려 24만명이 이 게임에 참여하면서 명망있는 과학자들이 풀지 못한 난제를 풀어내 약물개발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왔습니다. 또 영국의 암연구소는 컴퓨터가 잡아내지 못하는 불규칙한 패턴을 사람의 눈을 통해 확인하는 셀슬라이더(Cellslider)방식에 6개월간 유저들이 76만개를 분석해내 놀라운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페이스북,구글, 아마존과 손잡고 암 유발 유전자를 찾아내는 진런(GENERUN)게임을 곧 출시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정보를 SNS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건강관련 SNS커뮤니티를 주목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가벼운 증상도 의사들에게 의존했지만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건강과 의학정보를 얻어내기도 합니다. 특히 환자들이 투병경험을 공유하고 질환 정보와 치료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것이 늘면서 헬스케어기업들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상시험에서 발견 못한 부작용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추적해서 개선책을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Q5. 오늘 인사이트의 시사점은요? A5. 오늘은 헬스캐어산업에 부는 크라우드소싱방식에 관해 말씀드렸는데요.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트로야노스키교수는 “우리가 각자의 이익추구와 특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지 않으면 과학적 혁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가능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이제는 정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기득권을 내놓지 않고 지키려는 것에서 벗어나 누가 더 개방적이고 솔직해지는가에 따라 더 큰 것을 쥘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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