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민경중의 트렌드2014/02/10 중국 한류바람.광적인 인기를 끄는 별그대
2014/02/10 중국 한류바람.광적인 인기를 끄는 별그대

2014/02/10 중국 한류바람.광적인 인기를 끄는 별그대

Update: 201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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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의 좋은 아침 오늘은 시비에스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의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민센터장님 오늘은 특별한 곳에 계신다구요?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중국 제 2의 도시이자 경제수도 상하이에 와있습니다.

2. 지금 그곳 날씨는 어떻습니까?
한국에서도 영동지방을 비롯해 동해안지역이 눈폭탄을 맞았다고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상하이에도 어제 올 겨울 들어 첫 눈이 내렸습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연휴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대부분 고향을 갔다가 지난 주말에 돌아왔고 사실상 본격적인 업무 시작은 월요일인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새해를 맞자마자 매우 이례적으로 눈이 내리자 제가 만난 상하이 시민들은 모두 상서로운 서설이 내렸다며 청마의 한해가 풍요로울 것 같은 기대섞인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비교적 겨울에도 따뜻했던 상하이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보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에 예외가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3. 지난 시간에 언론환경의 변화 특히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신문산업을 중심으로 전해주셨고 오늘은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하시겠다고 예고해주셨는데요.

그렇습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광고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신문이 2012년 인터넷과 방송에 밀려 세번째로 추락했다는 말씀을 지난시간 드렸는데요. 방송역시도 광고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은 일찍이 신문은 2019년이면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지상파 방송 역시 케이블과 모바일 엔스크린에 밀려 2020년이면 독점적 지위가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예측은 우리나라의 경우 그 예측보다 더 빨리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20대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티비를 추월했다는 미디어이용행태가 나와있구요. 구매력있는 10대에서 40대 시청자들의 비중이 10년전보다무려 17%나 떨어진 46% 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50대이상 시청자는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해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케이비에스의 간부를 만났는데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시청률조사를 해보면 케이비에스 뉴스 시청률이 20%가까이 나오는데 정작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뉴스를 봤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4. 그렇다면 왜 그런 현상이 나오는 것입니까?
쉽게 말씀드리면 현재 표본추출가구수의 시청률 조사방식으로는 20%가 나오지만 주로 50대 중반 이상의 고령자층이고 그 이하 계층은 현저하게 뉴스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노인들만 보는 뉴스가 되어 뉴스의 파급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것입니다. 그렇지만 최근 케이블 티비인 티비엔에서 제작한 응답하라 1997, 1994,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등은 광고가 완판 즉 완전히 꽉 차서 판매되고 여기에다 스마트폰 등에서 보는 브이오디 수익은 프로그램 제작비를 훨씬 뛰어넘는 백억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결국 전통적인 티비플랫폼은 몰락하면서 광고가 떨어져 나가는 반면 콘텐츠 경쟁력의 중요성이 그만큼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콘텐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곳 중국에서의 한류바람과 맞물린 현상에 대해서 한번 말씀드릴까요?

5. 그러시죠!
얼마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배우는 누구인줄 아십니까? 바로 상속자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이민호였습니다. 그는 중국 춘제에 중국 시시티비가 주관하는 중화권 예술 각계를 대표하는 최고 실력자들이 출연하는 생방송프로그램에 당당히 한국배우로는 처음으로 출연해 중국 14억 대륙인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상속자는 한류드라마 방영허가가 까다로운 중국 위성티비나 시시티비를 통하지 않고 오로지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서비스 되었는데도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한국드라마를 거의 실시간으로 보고 있고 하루만 지나면 중국어로 번역된 드라마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거의 동시에 제공되고 있어 한국과 중국 시청자들이 동시에 드라마를 공유하고 있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4백년된 외계인이 주인공인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 줄여서 별그대라는 드라마는 거의 광폭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미 중화권 스타인 전지현과 새로운 스타인 김수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다운로드 조회수는 3억뷰를 넘어서 지금까지 중국내에서 세웠던 한국드라마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그 열풍은 아직 시작에 불과한 것이어서 과연 그 끝이 어디까지 갈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6. 그전에 유행했던 대장금과 같은 한류드라마와 지금의 한류드라마는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좋은 질문인데요. 대발이 아버지가 출연한 사랑이 뭐길래 중국명 아이칭 웨이션머나 대장금은 그저 중국인들이 잘 알지 못하던 한국을 아는데 역할을 했다면 지금의 별그대, 상속자같은 드라마는 중국인 특히 중국의 젊은이 들이 진짜로 한국을 좋아하는 것을 뛰어넘어 같이 향유하고 감동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는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중국의 바이두나 유명 포탈사이트에는 아예 전지현 물품리스트, 김수현 리스트라고 해서 드라마에 출연하며 입고 나오는 옷과 엑세서리, 먹고 마시는 음식, 촬영장소 등 거의 모든 소품들의 리스트 구매 가격과 구매 장소, 브랜드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되면서 관련상품들의 주문이 중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바로 이런 물품들을 직접 구매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개인중국인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도 이들 드라마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한국배우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면 혼자서 집에 돌아와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 양푼에 비벼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습니까? 이를 본 중국인들은 덩달아 한국의 비빔밥을 찾으며 드라마속 주인공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바람에 한국 비빔밥이 식당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을 이곳 상하이에서도 직접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로 이제는 광고에만 의존하는 방송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구요. 두번째는 결국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해야하는 국면에 직면했다는 점이구요. 마지막 세번째는 콘텐츠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화적, 경제적 영향력을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방송사나 콘텐츠 기획자만이 살아날 수 있는 적자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 민경중 센터장님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직접 생방송으로 전해주셨는데요,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시라구요?
그렇습니다. 1년넘게 차이나 워치와 인사이트로 일주일에 한두번씩 출연해왔는데요, 아쉽게도 저희 시비에스의 콘텐츠를 판매하고 마케팅을 하는 부서로 옮기게 되어서 아쉽게도 오늘 중국 상하이에서 전해드리는 오늘 방송이 마지막이 됐네요. 그동안 애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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