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민경중의 트렌드2014/01/20 세계 자본가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2014/01/20 세계 자본가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2014/01/20 세계 자본가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

Update: 201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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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주에는 베트남에 다녀오시느라 한주를 쉬셨는데 오늘은 베트남 얘기를 해주신다구요?

A1. 네, 우리에게는 이른바 월남전으로 기억되는 베트남, 때마침 올해가 베트남 파병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만 오늘은 동남아시아의 맹주로 부각되고 있는 베트남에 관해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Q2. 베트남을 특별히 주목하시는 이유 어디에 있습니까?

A2. 잘 아시는 것처럼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통해 공산화를 이룬 나라입니다. 또 그에 앞서 프랑스 식민세력을 물리치고 북베트남이 공산당 정권을 세웠던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때는 총부리를 겨누었던 베트남이 1992년 미국보다도 먼저 우리와 수교를 맺었다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중수교보다도 한베트남 수교가 앞섰다는 사실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한반도 면적의 1.5배에 남북의 길이가 베트남 남북 해안선 길이는 약 3천260㎞, 남북 간 거리는 약 1천650㎞에 이르는 나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구인데요. 지난해 11월 인구가 9천만명을 넘어서 세계 14위의 인구대국입니다.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인구가 60%를 넘는 젊은 국가입니다. 그야말로 청년층의 수가 가장 많은 인구 분포 황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열악하면서도 자식에 대한 교육열은 매우 높아서 문맹률이 한자리수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강국으로 갈수 있는 조건인 인구 1억에 젊은 인구분포에다가 또 한가지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Q3. 그게 뭡니까?

A3. 바로 엄청난 석유 매장량입니다. 베트남 동해앞바다 해저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조사해보니까 현재 유럽 전체 국가가 보유한 석유 자원량보다 많다고 합니다. 석유 110억 배럴 ,천연가스 190 조 입방미터나 됩니다. 특히 중국과 맞대고 있는 남중국해에는 그보다 세배나 많은 석유자원이 매장되어 있어서 산유국의 위치에 올라서 있습니다. 여기에다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 때문에 쌀농사가 3모작까지 가능해서 쌀수출 세계2위 , 커피생산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워낙 쌀값이 낮아서 정부가 2모작이상은 제한할 정도로 쌀이 풍부한 나라입니다. 베트남이 복받은 나라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이제 좀 아시겠습니까?

Q4. 최근 전 세계 자본들이 베트남을 주목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엄청난 가능성 때문에 그런거군요.

A4.그렇습니다. 베트남도 2000년 중반이후 성장하다가 2008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인플레와 성장률이 급속히 저하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베트남 동화가 안정화되고 물가도 잡히면서 경제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2년 전 베트남을 찾았을때만 해도 경기하강국면이 뚜렸했었는데요. 이번에 다시 가보니까 경제지표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실물경제 분위기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현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응웬떤즁 베트남 총리는 올해 신년사에서 도이머이(Doi Moi)` 개혁이후 도이머이 이전의 불황만큼이나 가장 길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를 맞았지만 여러 지표면에서 올해는 새로운 힘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도이머이(Doi Moi)`란 쇄신·혁신을 뜻하는 베트남어로 지난 1986년 사회주의식 계획 경제에서 시장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정책이라는 말과 비슷한 것인데요. 어쨌든 베트남정부가 지난해 12월 25일 주택법 개정안을 마련해 얼마든지 외국인도 집을 사고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서 전 세계를 향해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Q5. 얼마 전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제2의 휴대폰 2공장을 설립한 것도 베트남에서는 큰 화제가 되고 있다구요?

A5. 맞습니다. 그동안 세계 공장을 자처했던 중국이 인건비가 오르고 제한은 많아지면서 탈중국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과거 인건비를 먹고 사는 신발이나 봉제, 섬유같은 직종은 이미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휴대전화나 백색가전 같은 전자산업이 베트남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움직임기도 합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07년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에 최대 휴대전화 생산공장을 둔데 이어 올해부터는 옌빈공단에 제 2공장을 설립, 본격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은 북쪽 하노이 공단에서는 휴대전화를 남쪽 경제수도인 호치민인근에서는 백색가전제품을 생산한다는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서 삼성의 MADE IN 베트남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나 현대자동차도 베트남 현지 공장 생산을 검토중인데요.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을 중시하는 것은 생산기지로서 의미도 있지만 인구 대국기준인 1억에 육박하면서 장기적으로 베트남 내수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6. 베트남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강조해주셨는데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5. 그렇습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베트남을 보면 마치 중국의 20년전을 보는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관료들의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불안정한 물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음력문화권인 베트남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음력설인 뗏(TET)에 고향을 찾고 성묘를 하며 차례도 지내는 풍습이 비슷합니다. 제가 타고 다니던 운전기사가 고속도로 입구에서 유난히 천천히 운전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음력설인 뗏을 앞두고 베트남 공안들이 운전자들에게 수금하듯이 뇌물을 챙기려고 혈안이 되어 있어서 조심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느 나라나 발전단계에서는 경찰의 뇌물수수가 부패지수의 척도가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한 웃음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베트남에는 현재 한국교민이 13만명이나 진출해 있어서 역시 우리민족은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잡는 강한 면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교민들이 많이 있다보니 역시 교민간 경쟁이 치열하고 최근에는 한국 조폭들까지 설치고 다녀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습 역시 약간 우려스러운 면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국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는 베트남은 새로운 경제파트너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베트남 방문시 언급해서 유명해진 호찌민 전 주석의 좌우명인 '지벗비엔 응번비엔(以不變 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모든 변화하는 것에 대응한다'는 말처럼 베트남의 본격적인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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