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3 미디어의 변화
Update: 2014-02-02
Descriptio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A1. 오늘은 새해 연휴 끝에 다소 어울리지는 않게 조금은 무겁고 생경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실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문제를 인사이트 시간에 다뤄보려고 합니다
Q2. 무슨 문제인지 궁금한데요. 바로 언론, 즉 미디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변화에 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지난 2004년 ‘에픽(EPIC)2014’라는 한편의 짧은 동영상이 전 세계 미디어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미디어 비평가인 로빈 슬로언이 만들었던 이 동영상은 향후 10년안에 뉴욕타임스가 나이 든 사람과 소수 엘리트 독자만 읽은 인쇄신문으로 축소되고 뉴스 소비자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편집된 콘텐츠를 선택해서 본다는 것, 전통적인 뉴스에이전시의 역할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 했습니다. 그리고 미래형 뉴스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소셜미디어처럼 상호 정보가 제공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뉴스가 결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불과 몇 분에 불과한 동영상이었지만 당시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던 저로서는 또 막 노컷뉴스라는 매체를 만들어서 라디오만 하던 CBS가 인터넷매체를 만들어 포탈사이트에 겨우 뉴스를 제공하던 때에 매우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꼭 10년이 흐른 올해 지금 전 세계 미디어업계는 그 예측처럼 새해벽두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Q3.그 예측이 맞았나요?
A3.물론 동영상 예측처럼 뉴욕타임즈의 위상이 편집자들만 읽는 소수의 매체로 전락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BBC의 피디출신 마크톰슨 사장을 영입해 인쇄매체보다는 온라인 수익에 더 치중하는 전략을 쓰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구요.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할 것이라는 예측은 맞지 않았지만 아마존창업자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하며 언론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건국대 황용석교수는 이를 두고 “상당히 급진적이었던 이 시나리오는 뉴스의 본질적 개념변화를 그린 것이었고 상업언론의 수직적 가치사슬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 가치사슬로 바뀌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낸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 우리나라의 미디어 변화가 어느 한해 보다도 급물살을 탈 수 밖에 없고 그 흐름속에서 뉴스소비자들은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려고 이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선 신문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Q4. 그럼 얘기를 좁혀서 우리나라의 미디어 시장은 어떻습니까?
A4. 두 가지 트랙으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하나는 뉴스 전달의 변화와 실험이구요. 하나는 언론의 경영문제중에 우선 경영문제부터 집고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모든 언론사의 올해 상황은 비상 그 자체입니다. 아직까지도 언론의 최대 수익은 콘텐츠 판매수익보다는 광고주가 될 수 밖에 없는게 솔직한 현실인데요. 언론계 광고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하는 삼성그룹의 매출과 수익이 전년도 보다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손대는 것이 홍보 예산이라고 하는 속설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인데요. 거대기업인 삼성의 위축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언론들은 거의 태풍수준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광고라는 시장의 파이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신문,통신사들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언론사들의 반협박도 이제는 매체가 너무나 다양해지면서 기업들로서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자포자기 심정입니다. 특히 신문의 구독율이 10년전 60%에서 10%대로 추락했습니다. 주변에서 자기 돈주고 신문 사본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나 타야 인터넷이 안되어서 탑승구에서 나눠주는 신문을 본다고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 신문같은 전통매체 광고시장의 주도권이 포탈이나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언론사들은 광고수단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5. 언론사들의 수익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구요. 그럼 또 다른 변화는 어떤 것입니까?
A5. 앞서 에픽 2014 동영상에서 언급됐던 공급자 중심의 뉴스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뉴스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조선일보나 매일경제,한국경제 같은 신문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프리미엄뉴스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프리미엄 조선은 취재기자들의 뒷 얘기 과 전문필진들의 글을 모아서 만들어 유료화한 것인데요. 매일 경제 역시 비슷한 프리미엄뉴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사장은 최근 자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보도자료를 보고 쓰는 기사나 통신사 기자가 제공하는 기사를 쓸거면 회사를 관둬라. 모든 역량을 신문보다도 프리미엄뉴스에 쏟으라고 말해 전통적으로 신문중심으로 이뤄져온 편집국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현재 몇 달동안 시행한 결과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유료뉴스 구독을 종용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어서 기업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프리미엄뉴스는 개별가입을 할 수 밖에 없어 기업들로서는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언론사에 넘겨야하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내부에서 직원들의 강한 반발과 해당언론사들의 가입권유 사이에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Q6. 결국은 신문강제구독이 프리미엄뉴스 강제구독으로 방식만 바뀐것이지 본질은 바뀌지 않은 셈이네요.
A6. 모든 언론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최근 주목되는 변화는 신문사들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뉴스형식을 통해 선택받으려는 움직임들입니다. 뉴욕타임즈가 지난 21012년 ‘스노폴(Snow Fall)’이라는 기사에서 미국 워싱턴주 터널 크릭(Tunnel Creek)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을 결합해 실감나게 스토리텔링화한 ‘인터랙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을 선보 인바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경향신문이 최근 ‘그 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데어터와 인포그래픽, 영상과 텍스트 등을 동원해 직관적이면서 멀티플한 시도가 호평을 받기도 했구요. 아시아 경제가 노인문제를 다룬 20회 연재기사물인 ‘그 섬 파고다’를 역시 새로운 디지털 뉴스로 재구성해 제공해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문사들이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쌍방향성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결국 플랫폼별로 차별적인 콘텐츠를 독자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미디어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겠지만 과연 소비자의 선택이 어떤식으로 결론날지는 올 한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얘기를 들려주시겠습니까?
A1. 오늘은 새해 연휴 끝에 다소 어울리지는 않게 조금은 무겁고 생경한 문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의 실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문제를 인사이트 시간에 다뤄보려고 합니다
Q2. 무슨 문제인지 궁금한데요. 바로 언론, 즉 미디어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변화에 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지난 2004년 ‘에픽(EPIC)2014’라는 한편의 짧은 동영상이 전 세계 미디어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미국 미디어 비평가인 로빈 슬로언이 만들었던 이 동영상은 향후 10년안에 뉴욕타임스가 나이 든 사람과 소수 엘리트 독자만 읽은 인쇄신문으로 축소되고 뉴스 소비자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편집된 콘텐츠를 선택해서 본다는 것, 전통적인 뉴스에이전시의 역할은 점점 없어질 것이라고 예측 했습니다. 그리고 미래형 뉴스는 단순한 기사가 아니라 소셜미디어처럼 상호 정보가 제공되고 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뉴스가 결합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불과 몇 분에 불과한 동영상이었지만 당시 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던 저로서는 또 막 노컷뉴스라는 매체를 만들어서 라디오만 하던 CBS가 인터넷매체를 만들어 포탈사이트에 겨우 뉴스를 제공하던 때에 매우 충격적이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그리고 꼭 10년이 흐른 올해 지금 전 세계 미디어업계는 그 예측처럼 새해벽두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Q3.그 예측이 맞았나요?
A3.물론 동영상 예측처럼 뉴욕타임즈의 위상이 편집자들만 읽는 소수의 매체로 전락하지는 않았지만 영국 BBC의 피디출신 마크톰슨 사장을 영입해 인쇄매체보다는 온라인 수익에 더 치중하는 전략을 쓰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구요. 구글과 아마존이 합병할 것이라는 예측은 맞지 않았지만 아마존창업자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하며 언론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건국대 황용석교수는 이를 두고 “상당히 급진적이었던 이 시나리오는 뉴스의 본질적 개념변화를 그린 것이었고 상업언론의 수직적 가치사슬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수평적 가치사슬로 바뀌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낸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왜 드리느냐 우리나라의 미디어 변화가 어느 한해 보다도 급물살을 탈 수 밖에 없고 그 흐름속에서 뉴스소비자들은 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보려고 이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선 신문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Q4. 그럼 얘기를 좁혀서 우리나라의 미디어 시장은 어떻습니까?
A4. 두 가지 트랙으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하나는 뉴스 전달의 변화와 실험이구요. 하나는 언론의 경영문제중에 우선 경영문제부터 집고 넘어가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모든 언론사의 올해 상황은 비상 그 자체입니다. 아직까지도 언론의 최대 수익은 콘텐츠 판매수익보다는 광고주가 될 수 밖에 없는게 솔직한 현실인데요. 언론계 광고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하는 삼성그룹의 매출과 수익이 전년도 보다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손대는 것이 홍보 예산이라고 하는 속설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인데요. 거대기업인 삼성의 위축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언론들은 거의 태풍수준의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광고라는 시장의 파이가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신문,통신사들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언론사들의 반협박도 이제는 매체가 너무나 다양해지면서 기업들로서는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자포자기 심정입니다. 특히 신문의 구독율이 10년전 60%에서 10%대로 추락했습니다. 주변에서 자기 돈주고 신문 사본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나 타야 인터넷이 안되어서 탑승구에서 나눠주는 신문을 본다고 극단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국 신문같은 전통매체 광고시장의 주도권이 포탈이나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언론사들은 광고수단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Q5. 언론사들의 수익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구요. 그럼 또 다른 변화는 어떤 것입니까?
A5. 앞서 에픽 2014 동영상에서 언급됐던 공급자 중심의 뉴스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뉴스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인데요. 그중에 하나가 조선일보나 매일경제,한국경제 같은 신문사들이 시도하고 있는 프리미엄뉴스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프리미엄 조선은 취재기자들의 뒷 얘기 과 전문필진들의 글을 모아서 만들어 유료화한 것인데요. 매일 경제 역시 비슷한 프리미엄뉴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사장은 최근 자사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보도자료를 보고 쓰는 기사나 통신사 기자가 제공하는 기사를 쓸거면 회사를 관둬라. 모든 역량을 신문보다도 프리미엄뉴스에 쏟으라고 말해 전통적으로 신문중심으로 이뤄져온 편집국 구성원들에게 큰 충격을 현재 몇 달동안 시행한 결과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현실적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유료뉴스 구독을 종용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어서 기업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프리미엄뉴스는 개별가입을 할 수 밖에 없어 기업들로서는 직원들의 인적사항을 언론사에 넘겨야하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내부에서 직원들의 강한 반발과 해당언론사들의 가입권유 사이에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Q6. 결국은 신문강제구독이 프리미엄뉴스 강제구독으로 방식만 바뀐것이지 본질은 바뀌지 않은 셈이네요.
A6. 모든 언론이 다 그런것은 아닙니다. 최근 주목되는 변화는 신문사들이 온라인상에서 새로운 뉴스형식을 통해 선택받으려는 움직임들입니다. 뉴욕타임즈가 지난 21012년 ‘스노폴(Snow Fall)’이라는 기사에서 미국 워싱턴주 터널 크릭(Tunnel Creek)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텍스트와 사진, 동영상, 인포그래픽을 결합해 실감나게 스토리텔링화한 ‘인터랙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을 선보 인바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경향신문이 최근 ‘그 놈 손가락-국가기관 2012 대선개입 사건의 전말’이라는 기사를 다양한 데어터와 인포그래픽, 영상과 텍스트 등을 동원해 직관적이면서 멀티플한 시도가 호평을 받기도 했구요. 아시아 경제가 노인문제를 다룬 20회 연재기사물인 ‘그 섬 파고다’를 역시 새로운 디지털 뉴스로 재구성해 제공해서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신문사들이 지면의 한계를 벗어나 온라인상에서 쌍방향성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결국 플랫폼별로 차별적인 콘텐츠를 독자에게 보여주지 못하면 미디어의 미래는 없다는 절박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는 계속적으로 변화하겠지만 과연 소비자의 선택이 어떤식으로 결론날지는 올 한해가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다음주에는 방송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Q7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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