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민경중의 트렌드2013/11/25 2013년 유행어
2013/11/25 2013년 유행어

2013/11/25 2013년 유행어

Update: 201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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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이 시간은 한 주간 핫(HOT)하게 돌아가는 현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분석해보는 ‘민경중의 인사이트’로 진행하는데요.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해마다 이 맘 때면 2014년을 전망해보는 각종 예측들이 나오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죠?

A1.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국책연구기관이나 대기업 연구소들은 해마다 이때쯤 경제전망치를 발표해왔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경제전망과는 별도로 소비자트렌드에 기반한 분석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도 2014년 트렌드를 예측한 책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아마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김난도교수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07년부터 연말에 이듬해 동물의 띠를 주제로 독창적인 키워드를 제시해 한국 사회 소비트렌드를 조망해 왔는데요.

올해도 지난 19일 전경련과 함께 뉴웨이브 포럼에서 내년 한국사회를 관통할 키워드로 다크호스(Dark horse)를 제시하며 말의 해에 전개될 현상들을 미리 예측해보기도 했습니다.

김 교수는 세대별 소비 본능과 관심사를 날카롭게 분석해서 감각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서 올 한해를 정리해보고 2014년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2013년 트렌드 예측은 어떤 것이었고 과연 제대로 맞았는지 분석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Q2. 가끔 예측에는 큰 관심을 가지면서 과연 제대로 맞았었나 되짚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A2. 그렇습니다. 우선 김난도 교수는 뱀의 해였던 올해를 코브라 트위스트 , 불확실한 2013년을 잡아낼 승리의 필살기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바 있었는데요.

정치, 경제, 사회에 걸쳐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때에 레슬링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무기인 코브라 트위스트를 통해 승리를 거두듯이 한방의 필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그중 첫 번째가 city of hysteria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기운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극도의 편향성이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날선 사람들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정말 이건 맞는 것 같습니다.

불안, 불신, 불확실, 불만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특히 정치권에서 대선이후 국정원과 군 기관들의 선거개입 의혹, 검찰총장 혼외자 논란 등등 여전히 도처에 계속된 날선 대립은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OTL, NONSENCE, 기발한 감성과 상상이 만들어낸 난센스에 열광할 것이라는 예측도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표되는 B급 문화의 확산과 허무 개그, 멘붕

트렌드 2013에서 스칸디맘이 몰려온다는 예측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을 추구하는 30대 젊은 엄마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요.

극성스럽고 과도한 육아환경에서 벗어나 자녀와 질적인 정서적 교감교육을 하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북유럽지역 브랜드의 제품을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소비적인 모습만을 표출시키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Q3.스칸디맘 같은 경우는 예측한 트렌드가 오히려 지나친 관심을 유발시키고 특정 소비만 불러온 사례이기도 하겠네요.

A3. 그렇습니다. 스칸디맘 독서법, 스칸디만 쿠킹 클래스,스칸디맘을 위한 아파트 분양 같은 상품만 난무하고 본질적으로 실용, 심플,모던, 친환경, 배려 같은 북유럽 가치는 외면한 채 껍데기만 따라하려는 천박한 모습도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나홀로 라운징 현상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싱글족들을 위한 1인노래방, 1인식당의 양산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솔로파워라는 말과 함께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녀를 가진 세대에게 세제 혜택과 각종 분양자격이 주어지던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정치권에서 가족중심의 유권자에게만 관심을 가지던 것에서 이제는 싱글족들을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Q4. 올해 유행했던 신조어로 되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A4. 한해를 관통한 단어 중 가장 시대를 반영한 단어가 ‘갑을관계’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남양유업 직원의 대리점주에 대한 폭언으로 촉발된 사태는 전 국민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우월적 갑의 횡포가 부각되고 을의 반란이 계속된 한해였습니다.

대기업 임원의 대한항공 승무원에 대한 폭언 이른바 라면 상무사건, 제과업체 회장의 호텔 도어맨 폭행사건, 블랙야크 회장의 공항 폭행사건 등은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단면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들이기도 했습니다.

‘눔프’라는 신조어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눔프는 'not out of my pocket' 즉 복지확대를 원하면서도 이에 필요한 돈은 부담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뜻합니다. 혐오시설을 두지 않으려는 님비와 비슷한 단어와 비슷한 것처럼 복지 확대는 좋지만 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된다는 이중적 심리를 표현한 단어이기도 했습니다.

‘에듀테크‘라는 말도 있었죠. 늘어나는 사교육비와 비싼 대학 등록금을 충당하기 어려워진 부모들이 자녀의 나이가 어릴 때 미리 어린이 전용 적금과 펀드에 가입해 교육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당장 지금 쓸 돈마저 부족한 상황에서 ’에듀테크‘는 있는자들만의 잔치로 고위인사들 인사청문회에서 10살짜리 손자 손녀에게 수천만원씩 세뱃돈으로 줬다는 해명들은 서민들의 자괴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고3병 보다도 무서운 ‘중2병’ 이라는 신조어도 사춘기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유행을 했죠. 사춘기 나이가 빨라지면서 중학교 2학년생이 가장 극심한 사춘기 행동을 보인다는데서 비롯됐습니다.

Q5. 정말 요즘은 중학생들이 가장 무서운 것 같아요? ㅎㅎ

A5. 제 막내딸도 중 2인데요. 치마는 왜 그렇게 짧게 접어 올리려고 하는데 매일 아침 전쟁입니다.

올해는 또 환경오염을 상징하는 단어로 ‘황사능’이라는 표현도 나왔는데요. 중국의 황사와 일본의 방사능이 합쳐진 황사능은 중국과 일본사이에서 지리학적으로 끼어있는 우리나라의 고민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디지털시대를 맞아 이와 관련된 신조어들도 많은데요.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이나 건망증을 겪으셨을텐데요. 그래서 ‘디지털 치매’라는 말도 유행했습니다.

또 세대를 가릴 것없이 폭넓게 사용중인 카카오톡 대화방과 관련해 ‘카톡감옥’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단체 카톡방에 한번 초대되면 나가지 못하는 현상을 감옥에 비유한 신조어인데요. 만약 단체 카톡방에서 나가면 “쟤 왜나가?”라는 식으로 비난을 받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신세를 일컫는 것입니다.

특히 ‘까톡까톡’ 이라는 메시지 알림음을 환경설정에서 들리지 않도록 설정하면 되는데 이걸 잘 몰라서 그대로 켜두는 바람에 시도때도 없이 카톡알림음 공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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