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민경중의 트렌드2013/12/16 노화의 비밀과 신년계획
2013/12/16 노화의 비밀과 신년계획

2013/12/16 노화의 비밀과 신년계획

Update: 20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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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민경중의 인사이트’시간입니다. CBS 크로스미디어센터 민경중 센터장나오셨습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인사이트를 가져오셨습니까?
A1. 이제 2013년도도 불과 15여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에 어르신들이 나이 들어봐라 세월이 화살같이 흘러간다고 말씀하실 때 솔직히 실감나지 않았었는데요. 화살이 아니라 마치 총알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 해동안 계획했던 모든 일중에서 솔직히 지킨 것보다는 지키지 못한 것이 훨씬 많은데요. 그중에 아마도 술, 담배를 끊어야지, 살 빼야지, 운동해야지 이런 건강관련 결심들이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최근 서점가나 언론에서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텔로미어 길이를 잘 관리하라’는 책과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얘기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Q2. 텔로미어요? 노화와 수명을 결정한다.. 어떤 것인가요?
A2. 아마 최근 이 뉴스를 보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직장을 일찍 잃거나 정년퇴임을 한 후에는 직장 다닐 때보다 부쩍 늙어 보인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물론 실직을 하면 사람이 우울하고 정년 후에는 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단순히 분위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의학적으로 실직한 남자의 텔로미어가 보통사람보다 더 빨리 짧아진다는 연구가 얼마 전에 발표됐습니다. 영국과 핀란드 공동연구진이 1966년 핀란드에서 태어난 남녀 5620명의 혈액세포에서 텔로미어를 추출해 그 길이를 조사한 결과 실직한 남자의 텔로미어 길이가 직장을 다닌 남자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실직 상태가 2년이상이면 길이가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텔로미어(telomere.말단소체)란 그리스어 ‘텔로스“(끝)와 ’메로스‘(부분)이라는 말의 합성어로 세포 속의 염색체 양 끝에 모자처럼 달려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 텔로미어는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분열을 할 때마다 길이가 점점 줄어드는데 먹는 음식을 바꾸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면 그 길이가 줄어드는 것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반해 극심한 스트레스, 높은 혈당, 흡연, 비만, 지방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습관이나 오랜 시간 앉아서 보내는 생활을 하는 사람은 텔로미어가 급속하게 짧아진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노화의 비밀을 밝혀낸 엘리자베스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교수등 생물학자 3명은 지난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최근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블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라는 책을 비롯해서 ‘50세부터는 탄수화물 끊어라’ 등등 텔로미어 관련 서적들이 연말을 맞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때마침 제주도에서는 ‘항노화 융복합관광산업을 위한 건강증진센터 설립이 추진되는 등 노화 방지와 고부가가치 의료 관광바람도 불고 있어 내년은 웰빙이라는 단어만큼이나 텔로미어가 일상화된 용어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Q3. 노화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단지 텔로미어만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것인가요?
A3. 김덕기앵커가 정말 좋은 질문을 하셨는데요. 노화의 원인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 얽혀있지만 세포 한 개만 놓고 보면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즈가 세포의 죽음, 노화의 핵심요인이라는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합니다. 세포에는 텔로미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효소인 텔로머레이즈가 있는데 여러 가지 위험요인으로 길이가 줄었다가 텔로머레이즈의 영향으로 늘었다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40세가 넘으면 세포가 손상되는 속도만큼 세포를 만들어 낼수 없는데요. 특히 건강에 해로운 생활을 계속하면 텔로미어도 힘에 부쳐 더는 분열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조직에 구멍이 뚫리고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자만 이때 어떻게든 구멍을 메우려고 나타는 세포가 나타는데 이 세포의 이름이 ‘암’입니다. 암은 무한한 분열을 되풀이하는 복구세포로 역설적으로 사람의 나쁜 습관으로 말미암아 몸이 스스로를 구하려고 함으로 생겨난 것이 암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암세포는 노화가 일어나지 않고 사람이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텔로머레이즈가 암세포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학계는 텔로머레이즈를 억제하고 텔로미어가 유지되는 핵심적인 약물을 개발하는데 노화방지의 핵심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Q4. 그렇다면 우리가 빨리 노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 겁니까?
A4.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이 짧은 시간에 그런 비법을 안다면 여기서 이렇게 방송만 하고 있지는 않고 뭔가를 차렸겠죠.
그런데 제가 이번에 텔로미어 열풍을 조사하면서 한가지 쉽고도 중요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수십년 동안 해왔던 생활양식을 지금이라도 바꾸면 텔로미어는 유지되고 길이가 늘어날 수 있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입니다. 캘리포이나대 예방의학 연구소의 딘 오니쉬 박사는 “전립선 암환자 35명의 환자중 10명이 과일과 야채, 현미,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식물위주의 식이요법을 실시하고 일주일에 6일 매일 30분씩 걷게하고 명상을 실시한 결과 나머지 25명과는 현저하게 텔로미어의 길이가 훨씬 더 길어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반면 생활양식을 바꾸지 않은 사람들은 5년뒤에 보니까 텔로미어의 길이가 3% 더 짧아져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결론적으로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지금 당장 식습관이나 생활태도를 바꾸기만 하면 질병을 예방하고 어쩌면 수명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Q5. 좀더 구체적으로 텔로미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뭔가요?
A5. 이 분야로 노벨상을 탄 블랙번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지난해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해 강조한 말은 “텔로미어를 짧게 만드는 장 위험한 요인은 스트레스와 운동부족”이라고 꼽았습니다. 일본 도쿄의대 후지타 고이치로교수는 두 개의 하이브리드 엔진론을 강조합니다. 즉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두 종류의 엔진이 있는데 50세 전후가 되면 주엔진과 부엔진이 서로 바뀐다는 것입니다. 즉 당분을 연료삼아 에너지를 만드는 ‘해당(解糖)’엔진와 산소를 연료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라는 것인데요. 젊을 때는 유독 그래서 밥이나 밀가루와 같은 탄수화물이 댕기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몸을 움직이는 연료가 당이기 때문입니다. 50세가 넘으면 산소를 사용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 엔진이 작동하는데요. 그래서 몸을 차갑게 하지 말고 가급적 체온을 높게 유지하며 산소를 많이 흡수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히 태극권이나 요가같은 경우가 고령자에게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이제 새해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만 건강에 대한 결심을 또 세울 시기가 돼서 도움을 드리는 차원에서 텔로미어 열풍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Q.6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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