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4 중국에 관해 짧게 묻고 짧게 답하다
Update: 2013-11-03
Description
김덕기의 좋은 아침 트렌드 오늘부터는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서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차이나워치와 인사이트를 격주로 진행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중국문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2주간 중국인들의 사고와 기질, 문화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A1. 중국인 관광객 5백만명시대를 맞아서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중국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해음문화와 중국인의 이중적 기질에 관해서 말씀드렸구요.
오늘은 흔히 중국인들에 대해 오해나 궁금한 사항들을 몇 가지 간략하게 질문 단답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Q2. 재미있겠는데요. 전 왜 중국 사람들이 왜 제주도를 좋아하나 이것도 궁금했어요.
A2. 중국의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관광객들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 지난 2009년부터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으로 상해에서 50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깝고 비자 없이도 3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데다 5억이상 투자하고 5년이상 거주하면 영주권이 나온다는 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이 최고의 허니문 장소로 제주도가 꼽힌 것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올인과 같은 한류드라마가 유행한 것이 효과를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주도가 중국 진시황 때 서복(徐福)이라는 중국인이 불로초를 구하러 지금의 한라산인 영주산에 왔다는 전설과 역사적으로 원나라때 직할지로 오래전부터 중국과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이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수교이후에는 중국의 장쩌민, 후진타오 등 링다오领导[lǐngdǎo] 즉 최고 지도자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제주가 홍보가 됐고 중국 공무원들의 필수코스가 된 것도 지금 일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 찾게된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Q3.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어 배우기가 어렵나요?
A3. 저도 중국어를 전공하고 중국에 잠시 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중국어가 쉬운 언어는 아닙니다. 다만 흔히 중국어하면 모든 한자를 다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데요.
중국의 한자는 약 8만여개가 되지만 평범한 중국인들이 일생동한 사용하는 한자는 2천5백개에서 3천5백개 사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워낙 지역 언어가 많아서 베이징의 평균 시민이 사용하는 언어를 표준어, 보통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중국어를 잘하는 베이징 사람도 상하이나 윈난, 광둥, 신강에 가면 말이 통하지 않아서 외국인인 우리나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를 많이 아는 우리 어른신들같은 경우는 필답으로 한자를 써서 뜻이 통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만약 중국어를 공부하신다면 셰셰, 뚜이부치对不起[duìbuqǐ]같은 간단한 몇 마디만 알아도 중국인들은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니까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차피 중국인들도 표준어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요.
Q4.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왜 그런 겁니까?
A4. 원래부터 중국 사람들이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한나라 이전 사람들은 황색이나, 검은색, 흰색으로 경사를 표했는데 한고조 유방이 통치 후 별볼일 없던 자신의 이력을 포장하기 위해 스스로 “적제지자(赤帝之子) 즉 붉은 황제의 아들이라고 자칭 하면서부터 황제를 상징하는 색으로 붉은색이 대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 민간에서는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친다고 해서 등이나 폭죽이 붉은 색이고 특히 결혼 등 경사가 있을 때니 상여금을 훙빠오 红包 [hóngbāo] 즉 붉은 색 봉투에 넣어서 줍니다. 이는 혹 귀신을 만나면 뇌물로 바쳐서 화를 피하라는 뜻이니까 중국인에게 선물하거나 뭔가를 줄때는 죽음을 뜻하는 흰색대신 무조건 붉은색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우리는 장례식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중국인들은 장례식 때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때 請您节哀[jié'āi]顺变 [shùnbiàn]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변고에 순응하기 바랍니다라는 뜻으로 애절한 마음을 절제하고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 변고를 받아들이라고 위로합니다.
Q5. 중국인들은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먹는 것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A5. 제가 중국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한국에 오면 배고프다라는 말입니다. 한국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상다리가 휘도록 음식들이 나오는 걸 기대하고 왔는데 워낙 저가 상품에 오다보니까 한국식당에서 간단한 한정식이나 삼계탕, 전복죽 한 그릇이 식사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발달린 것중에는 의자만 빼고 나는 것중에는 비행기만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요리문화를 매우 중시하는데 달랑 삼계탕 한 그릇 먹는 것에 허기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인들도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름진 음식보다는 김치 등 상대적으로 간편한 한국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한국요리를 먹고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배고프면 우리나라 천지가 중화요리집인데 거길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먹는 자장면이나 중국요리들은 산둥성에서 파생된 것이고 물기가 너무 많아서 중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인들은 기름에 볶거나 지지고 찌거나 센 불에 살짝 데쳐서 먹기 때문에 걸쭉한 한국화된 중국요리가 잘 맞지 않는 것입니다.
Q6. 특별히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A6. FAO 세계농업식량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돼지수가 9억7천만두가 되는데 이중 46%인 4억 2천만두가 중국에서 길러진다고 합니다.
이중 4억마리는 중국내에서 소비된다고 하니까 얼마나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지 아시겠죠? 중국에서 요리에 고기 육(肉러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가리킵니다.
소나 양에 대비해서 돼지는 성장속도로 빠르고 최단 시간에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어서 인구가 많고 목장이 적은 중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지 않았나, 그래서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 번에 걸쳐서 중국인들의 사고와 기질, 간단한 상식을 알아봤는데 역시 짧은 시간에 다루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청취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Q1.민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지난 2주간 중국인들의 사고와 기질, 문화를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어떤 얘기를 해주시겠습니까?
A1. 중국인 관광객 5백만명시대를 맞아서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잘 모르는 중국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해음문화와 중국인의 이중적 기질에 관해서 말씀드렸구요.
오늘은 흔히 중국인들에 대해 오해나 궁금한 사항들을 몇 가지 간략하게 질문 단답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Q2. 재미있겠는데요. 전 왜 중국 사람들이 왜 제주도를 좋아하나 이것도 궁금했어요.
A2. 중국의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관광객들을 앞지르기 시작한 것이 지난 2009년부터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으로 상해에서 50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가깝고 비자 없이도 30일까지 체류가 가능한데다 5억이상 투자하고 5년이상 거주하면 영주권이 나온다는 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중국인들이 최고의 허니문 장소로 제주도가 꼽힌 것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올인과 같은 한류드라마가 유행한 것이 효과를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주도가 중국 진시황 때 서복(徐福)이라는 중국인이 불로초를 구하러 지금의 한라산인 영주산에 왔다는 전설과 역사적으로 원나라때 직할지로 오래전부터 중국과 교류가 활발했다는 점이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수교이후에는 중국의 장쩌민, 후진타오 등 링다오领导[lǐngdǎo] 즉 최고 지도자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제주가 홍보가 됐고 중국 공무원들의 필수코스가 된 것도 지금 일반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 찾게된 계기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Q3.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국어 배우기가 어렵나요?
A3. 저도 중국어를 전공하고 중국에 잠시 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중국어가 쉬운 언어는 아닙니다. 다만 흔히 중국어하면 모든 한자를 다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질문들을 하시는데요.
중국의 한자는 약 8만여개가 되지만 평범한 중국인들이 일생동한 사용하는 한자는 2천5백개에서 3천5백개 사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워낙 지역 언어가 많아서 베이징의 평균 시민이 사용하는 언어를 표준어, 보통어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중국어를 잘하는 베이징 사람도 상하이나 윈난, 광둥, 신강에 가면 말이 통하지 않아서 외국인인 우리나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를 많이 아는 우리 어른신들같은 경우는 필답으로 한자를 써서 뜻이 통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요. 만약 중국어를 공부하신다면 셰셰, 뚜이부치对不起[duìbuqǐ]같은 간단한 몇 마디만 알아도 중국인들은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니까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차피 중국인들도 표준어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요.
Q4.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좋아하는데 왜 그런 겁니까?
A4. 원래부터 중국 사람들이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한나라 이전 사람들은 황색이나, 검은색, 흰색으로 경사를 표했는데 한고조 유방이 통치 후 별볼일 없던 자신의 이력을 포장하기 위해 스스로 “적제지자(赤帝之子) 즉 붉은 황제의 아들이라고 자칭 하면서부터 황제를 상징하는 색으로 붉은색이 대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또 민간에서는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친다고 해서 등이나 폭죽이 붉은 색이고 특히 결혼 등 경사가 있을 때니 상여금을 훙빠오 红包 [hóngbāo] 즉 붉은 색 봉투에 넣어서 줍니다. 이는 혹 귀신을 만나면 뇌물로 바쳐서 화를 피하라는 뜻이니까 중국인에게 선물하거나 뭔가를 줄때는 죽음을 뜻하는 흰색대신 무조건 붉은색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우리는 장례식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중국인들은 장례식 때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넬 때 請您节哀[jié'āi]顺变 [shùnbiàn]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변고에 순응하기 바랍니다라는 뜻으로 애절한 마음을 절제하고 산사람은 살아야 하니 변고를 받아들이라고 위로합니다.
Q5. 중국인들은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먹는 것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A5. 제가 중국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한국에 오면 배고프다라는 말입니다. 한국드라마 대장금을 보면 상다리가 휘도록 음식들이 나오는 걸 기대하고 왔는데 워낙 저가 상품에 오다보니까 한국식당에서 간단한 한정식이나 삼계탕, 전복죽 한 그릇이 식사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발달린 것중에는 의자만 빼고 나는 것중에는 비행기만 빼고는 다 먹는다는 중국 속담이 있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요리문화를 매우 중시하는데 달랑 삼계탕 한 그릇 먹는 것에 허기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인들도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름진 음식보다는 김치 등 상대적으로 간편한 한국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한국요리를 먹고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게 배고프면 우리나라 천지가 중화요리집인데 거길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먹는 자장면이나 중국요리들은 산둥성에서 파생된 것이고 물기가 너무 많아서 중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인들은 기름에 볶거나 지지고 찌거나 센 불에 살짝 데쳐서 먹기 때문에 걸쭉한 한국화된 중국요리가 잘 맞지 않는 것입니다.
Q6. 특별히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A6. FAO 세계농업식량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육되는 돼지수가 9억7천만두가 되는데 이중 46%인 4억 2천만두가 중국에서 길러진다고 합니다.
이중 4억마리는 중국내에서 소비된다고 하니까 얼마나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좋아하는지 아시겠죠? 중국에서 요리에 고기 육(肉러우)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돼지고기를 가리킵니다.
소나 양에 대비해서 돼지는 성장속도로 빠르고 최단 시간에 많은 양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어서 인구가 많고 목장이 적은 중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지 않았나, 그래서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세 번에 걸쳐서 중국인들의 사고와 기질, 간단한 상식을 알아봤는데 역시 짧은 시간에 다루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청취자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Q5.차이나워치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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