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6 올해의 대세, 입는 컴퓨터 안경이냐 시계냐
Update: 2014-01-05
Description
김덕기의 좋은 아침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 센터장과 함께 하는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 맘 때쯤이면 전 세계 얼리어댑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행사가 벌어지죠?
A1.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IT와 전자제품의 유행을 파악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매년 1월 첫째주만 되면 IT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입니다. 이곳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이른바 CES2014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47회를맞는 CES는 한해 장사를 예측하려면 꼭 CES를 가야 한다는 절대적 전제가 예전에는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과거보다는 빛이 많이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IT업계는 불과 서너 달은 커녕 한달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마당에 CES 행사 하나로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IT도 세분화되어 있고 비슷한 경쟁박람회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달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GSMA,MWC)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여리는 세빗(CeBIT)박람회가 그것입니다. 하노버 세빗박람회는 올해부터 소비자 가전을 제외하고 빅데이트 환경등에 대비한 기업대상 전문 박람회로 탈바꿈하는등 변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VCR, 레이저 디스크,CD플레이어,3D HD TV, UHD TV 같은 최신 제품들이 수십년동안 CES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이제는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IT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커져서 일년간 기다렸다가 발표하기에는 세상 변화가 그만큼 빠르고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역시 저같은 얼리어댑터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Q2. 그렇다면 올해 CES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어떤 것이 있나요?
A2. 아직 개막이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업계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기전까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분야는 역시 가전업계인데요. 올해도 TV와 스마트폰 분야에다가 이제는 자동차 업계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깜짝발표를 위한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대세는 차세대 모바일을 책임질 웨어러블 컴퓨터 ‘입는 컴퓨터’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이 2012년 얼굴에 쓰는 안경모양의 구글글래스가 등장한 이후 삼성전자, LG, 소니, 페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웨어러블 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입는컴퓨터의 형태가 안경이냐 시계냐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쏠릴지도 궁금한데요. 아마 이번 전시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아예 별도로 웨어러블 컴퓨터를 위한 대형부스를 따로 마련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신제품들이 선보여질지 저도 매우 궁금한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 특색은 스마트 자동차의 본격 출현입니다. CES는 가전쇼여서 자동차회사들은 모터쇼외에는 솔직히 별관심이 없었는데요 불과 2-3년전부터 CES 전시장을 기웃거리더니 올해부터는 아예 자리를 잡고 스마트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인운전을 선보였던 아우디는 올해는 차량안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적용한 신기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현대자동차도 구글글래스로 차량을 통제 할수 있는 시스템을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한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지금 스마트폰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자동차용 앱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앱개발자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저 잘달리고 튼튼하면 되다는 성능위주 경쟁에서 이제는 그 안에 어떤 쌍방향성 인포테인먼트가 잘 갖춰져 있느냐가 차량선택기준이 된다는 점 때문에 IT업계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IT업계로서도 자동차가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전제품속으로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이를 대단히 반기고 있는 것입니다.
Q3. 자동차도 결국은 가전제품이 된 셈이네요. 세 번째 특징은 뭡니까?
A3. 세 번째는 역시 안방의 전통적 강자 TV분야에서의 해상도와 대형화면 싸움입니다. TV분야만큼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나 중국의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 되고 있는데요.
풀HD 해상도 보다 4배 정도 더 해상도가 뛰어난 UHD TV가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해인만큼 업계의 명운을 건 가장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분야가 바로 이 UHDTV 시장입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77인치형 UHD 곡면TV를 소개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는데요. 양쪽 끝이 곡면처리 되면 마치 우리가 영화관에서 파노라마 영화를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듯이 안방에서도 가능케 하는 혁신적 기술인데요. LG전자 임직원들이 이번 CES에 총출동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도 곡면디스플레이를 활용한 105인치 화면크기의 UHDTV를 선보여 상대업체들의 기를 죽여놓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의 TV 가전 업체들이 우리 업체들과의 기술력을 거의 따라 잡고 있어서 이번 CES에서 과연 얼마나 더 기술격차를 좁혔을지에 저는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4. 중국업체들의 기세가 대단한것 같아요.
A4. 그렇습니다. 아마 미국을 제외하고 단일국가로는 중국의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CES를 찾는 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CES에 참가하는 한 업체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요.중국업체 관계자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사진기와 줄자 등을 가지고 귀찮을 정도로 세세하게 신제품을 조사하고 분석한다고 하는데요. 전시회 끝나고 불과 일-이주도 안되서 중국에서 비슷한 짝퉁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업계관계자들이 중국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잘 안보여주려 한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 전자업체 관계자들이 불과 이십여년전 소니나 미국 업체들의 공장 방문 시 하나라도 더 정보를 알아내려고 거의 산업스파이 수준에 버금가는 노력들을 기울였다는 무용담을 상기해보면 이해 못할 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번주 개막하는 CES 2014를 미리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다음주에는 한번 더 전시회에 나온 얘기들을 중심으로 한번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Q1.민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 맘 때쯤이면 전 세계 얼리어댑터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행사가 벌어지죠?
A1.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IT와 전자제품의 유행을 파악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매년 1월 첫째주만 되면 IT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바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입니다. 이곳에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 이른바 CES2014 개막을 앞두고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47회를맞는 CES는 한해 장사를 예측하려면 꼭 CES를 가야 한다는 절대적 전제가 예전에는 있었습니다만 요즘에는 과거보다는 빛이 많이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IT업계는 불과 서너 달은 커녕 한달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마당에 CES 행사 하나로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런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IT도 세분화되어 있고 비슷한 경쟁박람회가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달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GSMA,MWC)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하노버 전시장에서 여리는 세빗(CeBIT)박람회가 그것입니다. 하노버 세빗박람회는 올해부터 소비자 가전을 제외하고 빅데이트 환경등에 대비한 기업대상 전문 박람회로 탈바꿈하는등 변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VCR, 레이저 디스크,CD플레이어,3D HD TV, UHD TV 같은 최신 제품들이 수십년동안 CES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이제는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IT시장이 너무 다양하고 커져서 일년간 기다렸다가 발표하기에는 세상 변화가 그만큼 빠르고 커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CES 역시 저같은 얼리어댑터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는 행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Q2. 그렇다면 올해 CES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 어떤 것이 있나요?
A2. 아직 개막이 불과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업계들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뚜껑을 열기전까지 극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분야는 역시 가전업계인데요. 올해도 TV와 스마트폰 분야에다가 이제는 자동차 업계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깜짝발표를 위한 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우선 크게 4가지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첫 번째 대세는 차세대 모바일을 책임질 웨어러블 컴퓨터 ‘입는 컴퓨터’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구글이 2012년 얼굴에 쓰는 안경모양의 구글글래스가 등장한 이후 삼성전자, LG, 소니, 페블,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웨어러블 시계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입는컴퓨터의 형태가 안경이냐 시계냐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디로 쏠릴지도 궁금한데요. 아마 이번 전시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아예 별도로 웨어러블 컴퓨터를 위한 대형부스를 따로 마련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신제품들이 선보여질지 저도 매우 궁금한게 사실입니다.
두 번째 특색은 스마트 자동차의 본격 출현입니다. CES는 가전쇼여서 자동차회사들은 모터쇼외에는 솔직히 별관심이 없었는데요 불과 2-3년전부터 CES 전시장을 기웃거리더니 올해부터는 아예 자리를 잡고 스마트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폰으로 무인운전을 선보였던 아우디는 올해는 차량안에 탑재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적용한 신기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구요. 현대자동차도 구글글래스로 차량을 통제 할수 있는 시스템을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한 기술을 이번 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지금 스마트폰에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 탑재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자동차용 앱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앱개발자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그저 잘달리고 튼튼하면 되다는 성능위주 경쟁에서 이제는 그 안에 어떤 쌍방향성 인포테인먼트가 잘 갖춰져 있느냐가 차량선택기준이 된다는 점 때문에 IT업계와 손을 맞잡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IT업계로서도 자동차가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가장 큰 가전제품속으로 들어왔다는 것 때문에 이를 대단히 반기고 있는 것입니다.
Q3. 자동차도 결국은 가전제품이 된 셈이네요. 세 번째 특징은 뭡니까?
A3. 세 번째는 역시 안방의 전통적 강자 TV분야에서의 해상도와 대형화면 싸움입니다. TV분야만큼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니나 중국의 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 되고 있는데요.
풀HD 해상도 보다 4배 정도 더 해상도가 뛰어난 UHD TV가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는 해인만큼 업계의 명운을 건 가장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분야가 바로 이 UHDTV 시장입니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77인치형 UHD 곡면TV를 소개하겠다고 예고한바 있는데요. 양쪽 끝이 곡면처리 되면 마치 우리가 영화관에서 파노라마 영화를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듯이 안방에서도 가능케 하는 혁신적 기술인데요. LG전자 임직원들이 이번 CES에 총출동하는 것만 봐도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도 곡면디스플레이를 활용한 105인치 화면크기의 UHDTV를 선보여 상대업체들의 기를 죽여놓겠다는 계산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의 TV 가전 업체들이 우리 업체들과의 기술력을 거의 따라 잡고 있어서 이번 CES에서 과연 얼마나 더 기술격차를 좁혔을지에 저는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Q4. 중국업체들의 기세가 대단한것 같아요.
A4. 그렇습니다. 아마 미국을 제외하고 단일국가로는 중국의 관계자들이 가장 많이 CES를 찾는 다고 하는데요. 해마다 CES에 참가하는 한 업체관계자 얘기를 들어보니까요.중국업체 관계자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사진기와 줄자 등을 가지고 귀찮을 정도로 세세하게 신제품을 조사하고 분석한다고 하는데요. 전시회 끝나고 불과 일-이주도 안되서 중국에서 비슷한 짝퉁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업계관계자들이 중국업체 관계자들에게는 잘 안보여주려 한다고 합니다. 이런 걸 보면 우리 전자업체 관계자들이 불과 이십여년전 소니나 미국 업체들의 공장 방문 시 하나라도 더 정보를 알아내려고 거의 산업스파이 수준에 버금가는 노력들을 기울였다는 무용담을 상기해보면 이해 못할 바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번주 개막하는 CES 2014를 미리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다음주에는 한번 더 전시회에 나온 얘기들을 중심으로 한번 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경중 센터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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