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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장병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 9ㆍ3 군인절

국군 장병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 9ㆍ3 군인절

Update: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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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장병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 9ㆍ3 군인절-


-2025.09.01.-타이완 ㆍ한반도 ㆍ양안관계 ㆍ시사평론-



오는 수요일 9월3일은 중화민국 국군의 날 ‘군인절’이다. 이날을 군인절로 제정한 것은 1955년 국민정부(장졔스 총통)가 육해공 삼군의 단결을 증진하기 위하여 본래 대일본전쟁(항일전쟁) 승리 기념일 9월3일로 정한 것이며, 이를 통해 국군 충열 장병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 ㆍ 헌신한 강인한 기개와 의지에 감사하게 된 것이다. 이보다 약 10년 전인 1946년 국민정부는 9월3일을 ‘항전승리기념일’로 정한 바 있다. 군인절은 당연히 국군 장병들의 날이다. 하지만 나라를 보위하는 건 비단 군인들만의 일은 아니다. 그래서 국방부는 20년 전인 2005년 ‘전민국방교육법’에 의거하여 ‘전민국방교육의 날’ 공모 이벤트를 주최하였고, 행정원은 공모 투표 결과에 따라 같은 날(9월3일)을 ‘전민국방교육일’로 제정함에 따라 그로부터 9월3일은 ‘군인절’ 겸 ‘전민국방교육일’이 되어 국군과 국민이 함께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9월3일’이라는 날짜가 올해처럼 많이 거론된 적은 없었다고 생각된다. 타이완에서의 행사 뿐 아니라, 베이징에서는 대규모 열병식을 갖게 되고 러시아 대통령, 북한 국방위원장 등도 참석할 것이란 뉴스는 벌써 국제 이슈로 떠올랐고, 타이완에서는 베이징이 항일전쟁의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을 초대한다는 소식 등도 국내에서는 심각하게 다뤄진 보도였으며, 국방부와 대륙위원회에서 우리 군부 출신들의 중공 열병식 참석에 대해 법에 의거해 조치할 것임을 누차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엄숙한 이슈를 떠나 국민들이 체감하는 올해 군인의 날 행사와 관련 이벤트들을 정리하여 군ㆍ민 한가족다운 분위기를 공유한다.



2025년 국군의 날 관련 행사는 예전과 비교하여 상당히 다양해졌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증가하였다. 국방부 군사신문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국군의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은 국군을 존경한다는 ‘군애민(軍愛民)ㆍ민경군(民敬軍)’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 생활 밀착형 이벤트를 기획하였는데, 시민들이 일상에서 언제든, 어디에서든 국군이 지켜준다는 견실한 역량을 느끼도록 하며, 전국민의 국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다.


국군의 날 관련 이벤트는 크게 8가지로 나뉠 수 있다. (1)군인절 및 전민국방교육일 표창대회를 비롯하여, (2)제2차 세계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콘서트 ㆍ(3)국군장병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주제의 프로야구 경기ㆍ (4)타이베이의 랜드마크 소재지인 번화한 상권 광장에서 열리는 2025년 국군 축제 ㆍ(5)신신백화점의 국군에 대한 경의 표시 이벤트 ㆍ(6)타이베이 101타워 국군 장병에 대한 경의 점등식 ㆍ(7)93 사랑의 93공익 활동ㆍ (8)기업계의 국군 장병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는 이용 상품 우대 등등 그 어느 때보다 더 이 사회와 가까워지는 이벤트들로 가득하다.



군인절 및 전민국방교육일 표창대회는 내일(9월2일) 국방부 ‘박애군영(博愛營區)’에서 거행된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타이베이에 ‘박애(博愛) 특구’라는 곳이 있는데 중화민국 총통부를 중심으로 불규칙 모양으로 구획한 ‘군사통제구역’으로, 이곳에는 군영이 있고, 사복 헌병 경찰이 전천후적으로 국가원수의 안전을 보호하고 있으며, 이 구역에는 중앙정부가 소재해 있어 국가의 중대한 정책을 결정하는 곳이기도 하다. 타이베이시 중정구에 속하는 지점이지만 우리는 보통 이 주변을 ‘박애 특구’라 부르고 있으며, 1940년대 국민정부(장졔스 총통)가 타이완을 접수한 후에 붙인 이름이다. 또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박애’는 국부가 주장한 삼민주의와 더불어 중요한 모토로, 타이완에서 널리 사용되는 통화 ‘100원’권 지폐 정면에는 국부의 육필 “박애”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그런데 국군의 날 표창대회가 열리는 ‘박애군영’은 총통부를 중심으로 한 ‘박애특구’에 소재하지 않는다. Rti방송국 주변은 예전 장졔스, 장징궈 총통 관저와 가까운 곳이며 ‘군사 특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애 군영’은 타이베이시 중정구(中正區) 소재 총통부 주변이 아닌 타이베이 중산구(中山區) 다즈(大直)군사특구 내에 있는 국방부 박애군영(博愛營區)을 지칭하며, 국군의 중요한 지휘 중심이기도 하다. 여하튼 국군의 날에 표창대회를 거행하여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건 매우 중요하므로 올해 중화민국 국군의 날 이벤트 가운데 아무래도 내일(9/2) 라이칭더 총통의 주재로 열리는 이 행사는 당연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근 정계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건 비단 국민소환 투표나 국민투표 뿐만은 아니다. 일전의 뉴스 또는 시사성 프로그램에서도 보도 또는 평론을 한 것처럼 8월15일을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른 사회적 시각이 다르다는 것인데, 국군의 날을 맞아 경축대회를 하는 건 당연한데, 올해는 마침 제2차 세계대전 종식 80주년이자 중화민국의 항일전쟁 승리 80주년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8월21일 밤에 타이베이 국제회의센터 대강당에서 우선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기억은 사명이 되어’를 주제로 노래와 무용, 연주와 프로젝트 맵핑,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이 총동원되었다. 이 콘서트는 평화는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것이고 전쟁에는 승자가 없으며 어렵게 일궈 낸 민주주의와 자유는 소중하다는 걸 국민들에게 환기시키는 행사라고도 할 수 있다.



타이완이 가장 사랑하는 운동 종목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야구일 것이다. 1960년대 국제 리틀야구(지금은 유소년야구로 불림) 경기에서 우승을 하며 전국민을 열광시켰고, 최근의 대형 야구, 그러면 2024년 11월 타이베이톰 개막을 축하하듯이 타이완 야구팀이 ‘2024 WBSC프리미어 12’에서 우승하며 역시 전국민을 행복하게 했던 경기가 떠오른다.


그런데 국군장병들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국군 테마 프로야구 경기를 7월19일에서 8월31일 사이 8 경기를 주최하여 성황리에 마쳤다. 타이완이 야구를 좋아하는 건 타이완의 통화 500원권 지폐 후면에 유소년야구 우승팀 이미지가 들어갈 정도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베이 101 타워와 십수 개의 백화점과 고급 레스토랑, 맛집이 즐비한 신의(信義)상권에 위치한 광장에서 ‘2025 국군 축제’가 8월24일(오후 2시~9시까지) 7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기념식이나 축제 외에 우리들의 일상과 아주 가까운 이벤트도 있다. 국군장병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국적기 중화항공과 만다린항공, 에바항공과 유니에어 그리고 스타럭스항공은 9월3일 군인절 당일 현역 군인 신분의 승객에게 무료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 또는 항공기 우선 탑승 우대 등을 실시한다.


항공기 탑승 업그레이드 대우는 국방부 복리사업관리처(국군 px = post exchange 군부대 기지 내의 매점 포함)가 민간기업 특약 상점과 협력하여 성사된 것이며, 중화우정공사도 오늘(9월1일)부터 금요일(9월5일)까지 진먼, 마주 등 외딴섬 군영으로 일용품이나 옷, 그리고 금방 부패하지 않는 식품을 우편으로 보낼 경우 우편료 20%를 할인해 준다.


또한 37개의 민간 기업(그룹), 62개 브랜드, 전국적으로 2만 개가 넘는 상점에서는 올해 현역 군인과 군인 가족에게 각종 우대와 7%에서 30%의 할인을 해준다. 일반 매점이나 요식업과 레저 관련 업체 등 다양한데, 수많은 커피숍과 슈퍼마켓, 대형매장 그리고 우리의 친한 이웃으로도 불리는 편의상점들이 합류하였다. 또한 놀이공원이나 문화예술 기관에서는 1+1의 입장권 혜택을 제공한다.


타이완의 철도 도시락은 평소 기차를 탈 일이 없는 사람까지도 일부러 기차역에 가서 사다 먹는다. 필자가 바로 그런 사람 중의 한 명인데, 오늘(9월1일)부터 일요일(9월7일)까지 현역 군인이 타이완철도 직영 도시락 매점에서 철도 도시락을 구매하면 10% 할인에 음료수 1병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국군과 관련한 이슈 가운데 지난 6월30일까지 국군 육해공 3군의 7개 학교에 1,687명의 신입생이 입학 등록을 마쳤다는 소식과 타이베이시 린선북로(林森北路) 번화가에 소재한 신신백화점은 지난 주말과 일요일(8/30, 8/31) 이틀 간 국군 장병에 경의를 표하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이중에는 명예시민으로 불리는 중국대륙에서 타이완으로 건너온 노병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이벤트도 열려 휠체어와 간병인의 도움으로 외출을 하는 병들고 연로하였지만, 그들의 희생 헌신을 잊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국군의 날 하루만 국군 장병을 기억하거나 예전의 전쟁을 회상하는 1회성 행사가 아닌, 전국민과 국군장병 간이 더 가까워지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라며 모든 국군 장병, 퇴역 장병들께 감사를 드린다. -白兆美


원고 ㆍ보도: 백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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