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3지 학생캠프 진먼서 열려
Description
대륙위원장, 양안 간 대등 존엄 원칙의 건강한 교류 희망
양안3지 학생캠프 및 양안 기복 법회가 열리고 있는 진먼 소식
-2025.08.18.- 타이완ㆍ한반도ㆍ양안관계ㆍ시사평론-
(오프닝)
양안관계를 논할 때 그동안 ‘진먼(金門)/마주(馬祖)’가 평화를 지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 수 차례 언급한 바 있었다. 1949년 중화민국의 수도가 난징(南京)에서 임시수도 타이베이로 옮겨지는 국부천대를 기점으로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내전에, 어떻게 하든 ‘본토 수복’을 하려고 10년 정도는 기습 공격 등 보이는 또는 비밀리의 전투가 지속되었었는데 1958년 8ㆍ23포전(‘진먼포전’이라고도 함) 이래 양안 간에는 특별한 열전(무력을 사용하는 전쟁)이 벌어지지 않아 어느 정도 평화롭게 서로 다른 체제의 평행선으로 발전을 해나가다가 1980년대 말엽 국부천대를 전후하여 타이완으로 건너와 고향을 떠나올 땐 10대 20대의 청년이 벌써 중고령이 되어버린 노병들, 그리고 1950년에 터진 한반도전쟁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명목으로 참전하여 포로가 된 중공인민해방군이 중화민국에 귀순하였던 군 출신들의 대륙 고향 방문이 허용되고, 1990년대 초반부터 우선은 양안 간의 적십자사가, 이어서는 양안 정부가 승인한 중개기구가 나서서 민감한 이데올로기 또는 정치 수뇌부들의 접촉을 제외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면서 ‘자유중국’, 중화민국을 지키는 군사 최전방 진먼과 마주의 역할도 달라졌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과 흐름에 대해서 그동안 저희 방송을 애청하시는 분, 또는 타이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너무 잘 아실 것이라 믿는다.
최근에는 문공무혁으로 보이는 도발이 뜸해졌다. 그런데 오늘 필자는 왜 또 진먼과 마주를 소환하고 있는 걸까? 마침 지난 주말 양안사무 주무기관에서 진먼 또는 홍콩ㆍ마카오 주민과 관련한 조치에 대해서 발표하여 주시하게 되었고, 중공의 대 타이완 무력 사용에 대한 발언도 들려왔기 때문이다.
제16대 대선을 앞둔 시기였다. 2023년5월 민주진보당 당주석을 겸한 대선 후보 라이칭더는 진먼을 방문했다. 현지에서 실제로는 대선 후보 진먼 캠프격의 라이 후보자의 성씨를 연상케 하는 ‘신뢰’라는 단어가 들어간 ‘신뢰타이완지우회(信賴台灣之友會 -신뢰할 수 있는 타이완의 벗 모임) 발족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진먼의 역사와 문화, 앞으로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방향, 그리고 진먼은 타이완의 최전선이자 앞으로는 세계 무대 진출에서 타이완의 정문이 되어줄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하였다.
당시 라이칭더 후보자는, 지금은 탄핵되어 하야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여 ‘북한 문제는 남한만의 문제는 아니며 전세계의 문제’라면서 ‘중국의 위협은 타이완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방,군사,안전 방면에서 진먼은 타이완을 지키는 최전방 기지 1순위라는 걸 상기시켰다.
어느 누가 중화민국 총통이 되든 유권자 수는 직할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수이지만 진먼과 마주는 국방과 안전을 고려할 때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지방이다.
지난 주말, 양안사무 주무기관 대륙위원회의 추추정(邱垂正) 위원장이 진먼을 방문했다. 양안 간의 긴장이 고조되거나 급한 용무는 아니었다. 2개월이 넘는 여름방학 기간 진먼을 찾는 내국인들이 적지 않은데 최근 타이완/홍콩/마카오 3지의 학생들로 구성된 진먼 체험캠프가 열려 대륙위원장이 직접 환영하러 간 것이다.
추 위원장은 ‘진먼은 양안 간이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하는 과정의 산증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캠프 참가 학생들이 예전에 전투가 벌어졌던 유적지를 방문하여 역사의 무게를 몸소 느껴보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달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홍콩과 마카오 학생이 타이완 학생과 함께 캠프에 참가하였는데, 비록 오늘날의 홍콩이나 마카오는 전부 중화인민공화국에 이관된 상황이지만 타이완에서는 양안관계조례와 더불어 홍콩.마카오조례도 따로 있다. 여행이나 유학에 대한 출입국 규정은 대륙 주민처럼 까다롭지 않으며, 작년(2024) 홍콩,마카오 주민 131만 명(연인원)이 타이완에 여행을 올 정도로 인적교류가 활성화되어 있다. 청년 세대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알아가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이러한 견학이나 캠프가 자주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양안4지’라는 명칭도 있다. 즉 타이완/중국대륙/홍콩/마카오의 4곳을 지칭하는데, 타이완과 홍콩 및 마카오 간의 교류에는 별다른 장애가 없으나 대륙과의 교류는 정체된 상황이다.
현재 국가안보 관련 법규 적용 등 예전보다는 다소 엄격해진 규정들이 있지만 민주주의 자유 국가로, 중화민국 국민이 누리는 자유의 수준은 매우 높다. 하지만 중공의 문공무혁과 가짜정보 유포 등 이른바 ‘통일전선’으로 의심 받는 부분이 존재하기에 정부당국에서는 이미 여러 해 동안 민간신앙(종교) 등 양안 교류 활동에 대해서도 중공의 통일전선이라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다행히 최근에 진먼에서 양안 평화 재해 구재 기복 법회가 열려 대륙위원장이 대등과 존엄의 원칙 하에, 양안 간의 정상적이며 건강하고 질서있는 교류 대화를 통해 함께 평화와 공통 번영을 추구하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발표했다.
추 위원장은 베이징당국이 타이완에 대한 적대시 사유와 부정적인 행동을 버리고 대등과 존엄의 원칙 아래 건강한 교류를 하자고 호소했다.-白兆美
원고ㆍ보도: 백조미














